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12. 4. 05:51

수고한 나에게 운수대통의 기운을 전하다 – 의령 내조리 당산 숲

 

벌써 올해의 마지막, 12월입니다. 올해도 열심히 살았던 나 자신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운수대통의 기운을 받고 싶어 의령 칠곡면 내조리 당산 숲을 찾았습니다.

 

칠곡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쪽으로 약 1.5km쯤 들어가면 내조리가 나옵니다. 내조리는 본동(큰동네), 양천, 아래땀, 솔밭등너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령군청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마을 유래를 살펴보면 옛 이름은 」「체인으로 불러왔다.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아마 신라 때의 이두(吏讀) 표기의 동명을 쉽고 뜻이 좋은 글자로 바꾸어 쓴 것으로 생각된다. 이 마을은 신라 때 우리고을 장함현의 읍지였다는 기록이 있고 서쪽 산밑에 허물어진 옛터가 있다~” 라고 합니다.

 

교통사고 잦은 곳이라는 붉은 글씨의 경고가 문득 숨 가쁘게 달려왔던 일상의 긴장을 놓게 합니다.

 

길에서 살짝 비켜 있지만, 먼발치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드리나무가 정겹습니다.

겨울 문턱을 넘어가면서 나무는 제 몸의 겉옷을 모두 벗었습니다. 민낯을 보여줍니다. 아름드리나무의 위용은 나뭇잎을 모두 떨구어도 그대로입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300년가량의 팽나무입니다.

전국에 노거수가 470주에 달할 정도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다음으로 노거수가 많은 나무입니다. 그만큼 우리 곁에서 함께했던 친근한 당산나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선조들이 5리마다 오리나무를 심어 이정표로 삼았던 것처럼 일본에서는 1리마다 심어 이정표로 팽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나무에 손을 얹습니다. 눈을 감습니다. 푸르른 하늘의 기운이 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기분입니다.

 

나무 밑으로는 돌탑이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액이나 질병, (), 호환(虎患), 화기(火氣) 등을 막기 위해 쌓았다고 합니다.

 

서낭당을 지날 때는 그 위에 돌 세 개를 얹고 세 번 절을 한 다음 침을 세 번 뱉으면 재수가 좋다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속설이 아니더라도 괜스레 돌탑에 돌을 얹고 싶었습니다.

돌을 얹고 두 손을 모아 허리를 굽혔습니다. 침도 세 번 뱉었습니다. 왠지 좋은 일이 가득할 듯합니다.

 

당산나무와 돌탑에 소원을 빌고 나니 미루었던 숙제를 끝낸 양 후련하고 시원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잘될 듯 자신감으로 충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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