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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속 진주 이야기, 에나 진주이야기꾼 해찬솔입니다.
“아빠, 드라마 안 좋아하잖아?” 둘째 찬솔이는 방에서 이불 가지고 거실로 나오라는 말에 의아스럽다는 듯이 내게 말했다. 저녁 8시.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를 앞두고 내가 아이에게 이불을 가지고 나오라고 한 말에 고개를 꺄우뚱했다. “엄마, 덮어드려라~” 아내는 드라..
초침과 분침이 어서 빨리 2에서 3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시침을 재촉하는 오후. 아침에 내리던 눈도 기세를 다했는지 창가에는 보이지도 않는다. "뭘 그렇게 보세요?" "그냥~ 이렇게 (창 너머)봐요~." 방안에 걸린 온도계는 추운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23도씨를 가르킨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
열살이 붉은 한나라를 잡고 마흔둘이 초잡다. 항우와 유방의 대결을 재현을 장기. 초등학교 2학년인 막내가 한나라를 잡고 마흔을 넘긴 내가 초나라를 잡았다. 보통은 나이가 많거나 상대적으로 잘하는 이가 붉은 색의 한나라를 잡지만 막내는 한자체를 휘갈겨쓴 글을 읽지 못한다.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