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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속 진주 이야기, 에나 진주이야기꾼 해찬솔입니다.
듣습니다. 성심원 매점에서, 고구마 줄기를 손질하며, 방에서... 어르신의 어제와 오늘. 성심원 안에 깃든 수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하는 시간입니다. <자서전쓰기> P/G의 하나로 어르신들의 생애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는 작업. 어르신들 이야기 속에 절실하지 않은 삶은 없습니다. ..
16년 전 이날은 전날과 분명 달랐다. 빌려준 돈을 꼭 되찾으려는 빚쟁이처럼 전날까지는 대학 동아리 후배들을 독촉했다. 후배들은 내게 돈을 빌려준 적도 없었다. 단지 서른을 앞둔 내게는 여자 친구가 없다는 사실뿐. 다행히 16년 이날은 여자 후배가 자신의 언니를 소개해주었다. 아니, ..
눈이 시렸다. 뜬 눈이 건물을 나오자 절로 감겼다. 뜨려고 몇 번 껌벅한 뒤에야 눈은 적응을 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어르신들은 목욕 중이고 침대는 나의 손에 인도대어 빨래처럼 열을 지어 햇볕을 향해 사열을 받았다. 햇살이 드는 자리에 침대며 이불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