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불법과 동행을/卍-불교자료실

혜명(해인)스님 2019. 7. 20. 15:18


법화경의 경명(경의 이름)

      『법화경』을 범어로 나타내면 이다.
      Sad는 '정(正)' 또는 '묘(妙)'로 해석되고, Dharma 는 '법(法)'으로, Pundarika 는 ' 흰 연꽃'을 나타낸다. Sutram은 성인의 말씀을 적어놓은 '경(經)'이다.

      그래서 286년 서진의 축법호(竺法護)는 『정법화경(正法華經)』이라 번역하였고, 406년 요진의 삼장 구마라집(鳩摩羅什)은『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라고 번역하였으며, 601년 도나굴다는『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으로 번역하였다. 현재는 구마라집의 번역본『묘법연화경』을 널리 쓰는데 직역하면 '무엇보다도 바른 흰 연꽃과도 같은 가르침'이라는 뜻이 된다.

      모든 경의 이름에 씌여진 단어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겠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특히 주의해 보아야 하는 낱말은 '흰 연꽃'이다. 불교의 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연꽃인데 그 까닭은 연꽃 한 송이로써 불교 전반을, 부처님의 사상을, 또 우리들 자신의 진실을 다 나타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꽃은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고 하여 꽃 자체는 의례히 더러운 곳에 머물지만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항상 청정함을 유지한다. 이와 같이 우리들 육신은 비록 악조건을 가지고 온갖 욕심(慾心)과 번뇌(煩惱)와 망상(妄想)에 흔들리고 있지만 그러한 무명(無明)을 뚫고 연꽃처럼 깨끗한 진여(眞如)가 피어난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연꽃의 또 다른 한 가지의 중요한 특색은 연꽃은 여느 꽃들과는 달리 꽃봉오리를 맺을 때 그 속에 이미 연의 열매, 즉 연실을 가지고서 꽃과 열매가 출발을 같이 한다는 점이다.

      '꽃이라는 인(因)'과 '열매라는 과(果)'가 동시에 있는 것처럼 우리들 내부에는 육신의 근계(限界)가 지니고 있는 탐(貪) 진(瞋) 치(痴) 삼독(三毒)의 가지가지 번뇌덩어리와 우리들이 드러내야 할 아름다운 진여불성(眞如佛性)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므로 우리들 내부에 이러한 진여가 있다는 확신을 연꽃의 인과(因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어서 수행과 깨달음을 통해 우리들의 불성을 환히 드러낼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상적이고 형식적이며 역사적인 환경이라는 진흙을 뚫고, 그 너머에 있는 영원하고 불생불멸하며 근본인 진실 생명을 한껏 꽃피우는 바른 이치를 밝혀내기에 연꽃 중에서도 가장 고귀한 '흰 연꽃'의 이름을 써서 불교의 경전 중에서 가장 우위를 나타내느라고『묘법연화경』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세친(世親)은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이라는 소승(小乘)의 진흙 속에서 일불승(一佛乘)의 대승(大乘)의 출현을 의미하기 때문에 연꽃을 들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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