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이승삶의 행복/♧-효사랑행복

혜명(해인)스님 2020. 4. 16. 11:33

      참을 인(忍)은 우주의 특성으로 무슨 일이든 세 번 참으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다.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百行之本 忍之爲上).
      공자가 제자 자장이 몸을 닦는 말 한마디를 내려달라고 청하자 전한 말이라고 한다.

      자장이 무엇 때문에 참아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공자는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天子忍之國無害),
      관리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官吏忍之進基位),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해지고 (兄第忍之家富貴),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할 수 있고 (夫妻忍之終基世),
      친구 간에 참으면 명예를 더럽히지 않고 (朋友忍之名不廢),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을 것 (自身忍之無禍害)이다.”이라고 했다.

      인(忍)이란 곤란에 처하거나 굴욕을 받을 때 넓은 마음으로 견디는 성품(性品)이다. 춘추전국 시대 한신(韓信)은 대장군으로 어려서부터 무예를 즐겨 큰 칼을 차고 다녔다.

      하루는 동네 불량배가 와서 말하기를 “너 이걸 차고 뭘 하려느냐?
      네가 사람을 죽일 수가 있느냐?
      네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나를 죽여 봐라.”하면서 목을 내 밀었다.
      “만약 죽이지 못하겠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나가라!”
      한신을 정말로 기어나갔다.
      한신의 인(忍) 능력이 얼마나 큰 가를 알 수 있다.
      이런 한신은 나라의 개국공신이 되었다.

      인위지덕(人爲之德)이라고 한다.
      인(忍)이 덕(德)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사람은 덕이 있어야 복을 얻는다.
      불교의 핵심은 계정혜(戒定慧) 삼학이다.
      계(戒)가 바로 인(忍)을 실천하는 것인데 무엇이든 참아내지 못하면 계를 범하게 된다.

      탐진치(貪瞋痴) 삼욕에 끄달려 파계를 하면 정(定)을 얻을 수 없어 지혜(慧)가 없으니 허무한 인생을 살게 된다. 금강경 '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구절에서도 인(忍)을 강조하고 있다.

      작심삼일(作心三日)도 인이 없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무슨 일이든 끈기 있게 행하는 것이 인(忍)이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꾸준히 하는 사람이다.
      꾸준히 쉼 없이 행하면 도사가 되고 달인이 된다.
      인(忍)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다.

      탐진치(貪瞋痴) 즉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고, 쓸데없이 화를 잘 내고, 어리석은 일과 옳은 일을 구별하지 못하는 삶은 바로 인(忍)이 부족한 것이 그 근원이다.

      이 세 가지는 몸과 마음을 해치는 독약과 같다고 하여 삼독(三毒)이라고 한다. 몸과 마음으로 지은 나쁜 업과 독을 녹이고 해독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忍)이다.

      이 인(忍)은 변하지 않는 우주의 특성으로 나와 남을 함께 잘 살게 하는 보물 같은 품성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인(忍)은 아름답고 무량대복한 삶을 사는 처음이요 끝이다.

      글쓴이: 향상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