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불법과 동행을/卍-법문의도량

혜명(해인)스님 2020. 4. 27. 10:46

      나한테 본래 있는 행복이 정말 행복이다.
      죽을 수 없는 마음을 깨쳐 얻어야 영원한 행복이다.

      불에 뛰어 들어도 안 죽고,
      칼로 쳐도 안 죽고,
      원자탄 다 퍼부어도 까딱없는 것,
      그 자리에서 얻어진 것이 비로소 행복이 아니겠는가.
      그렇게는 못됐다 하더라도 그런 원리를 알고 믿기라도 해야 한다.

      안심을 하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지
      그까짓 돈 천만원 얻어놓고 안심할 수야 있는가.
      바람만 불어도 어느 놈이 담 안 넘어오나 깜짝깜짝 놀라고,
      불쌍한게 돈 버는 재미이다.

      그러나 마음을 깨치면 정말 돈도 필요 없고 의식주도 필요 없고
      생사고도 아무 상관없는데 행복을 얻는다.
      지구가 다 깨져도 나는 까딱없다.

      마음을 깨쳐 놓으면 지옥을 가서 기름 가마에 집어넣어도 거기가 극락이 된다.
      그 자리는 뜨겁고 찬 것도 없고 마음대로 안 돌아가는 게 없으니
      이 마음 앞에 나를 어찌할 수 있는 법이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원인을 모르고 산다.
      그것은 자아를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자랑하는 5천년 인류의 문화는 인생을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끝내 절망에서 헤매이게 한다.

      여기에 끌려 자아는 물론이지만 삶의 의의조차 모르고 살아오고 있다.
      왜냐하면 길을 바로 들지 못하고 엇들었기 때문이다.

      인생이 인생을 자기에게 찾으려 하지 않고
      넓은 우주에서 막연히 헤매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영원히 헤매일 것이다.

      -청담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