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불법과 동행을/卍-불교자료실

혜명(해인)스님 2020. 7. 30. 17:35


염불수행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부처님처럼 바뀌게 하는 수행

      염불은 간화선과 더불어 우리 불자들의 마음을 이끌어 온 두 가지 중요한 수행법이다.
      특히 염불은 삶의 질곡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두레박을 내리고 삭풍이 불어오는 대지를 촉촉이 적셔 꽃을 피워낸 맑은 시냇물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

      염불(念佛)이란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은 단순한 생각이 아니다.
      부처님의 이름과 부처님의 모습과 부처님의 마음을 내 몸과 마음으로 간직하고 기억하며, 떠올리고 새기며, 느끼고 행위하는 것이다. 부처님을 그리워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잊지 않으며 떠올리는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습관과 행동이 바뀌고, 습관과 행동이 바뀌면 인격과 운명이 바뀐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느냐, 어떤 마음을 가짐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변하고 삶이 변한다. 아무리 험난한 악조건을 만나고 신체적으로 극심한 불구의 몸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진취적인 기상을 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마음을 잘 다스려나간다면 역경을 극복하기 마련이며 성공한 인생의 향기를 토해낼 수 있다.

      참된 삶 영위하고 윤회 고통 벗어나

      간절하게 염불하면 누구나 정토왕생

      우리의 삶은 수억 겁 생명의 전생부터 바로 전까지 지은 업에 의해 이끌려간다.
      그러나 이러한 업일지라도 한 생각만 바꾸면 새로운 업으로 전환될 수 있다.
      아무리 악한 죄업을 지녔다고 할지라도 참회하면서 다시는 악행을 짓지 않겠노라고 굳은 서원을 다지고, 늘 착한 것만 생각하게 되면 이 사람은 선한 행동을 하여 선업을 짓게 된다. 이렇듯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고, 이 행동에 의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악업을 극복하고 선업을 쌓으며 그리고 궁극적으로 선악마저 초월한 지극히 순수한 선행으로 생사에 걸림이 없게 된다.

      자신의 이상적인 인물을 항상 보면서 생각한 결과 그렇게 사람이 변하고 얼굴이 변하고 인격이 변한 예를 니다니엘 호손의 소설 〈큰 바위 얼굴〉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주인공 어니스트는 어릴 때부터 큰 바위 얼굴을 보고 자라나 마침내 큰 바위 얼굴처럼 된다. 그는 매일 몇 시간 동안 웅장한 산 정상에 새겨져 있는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명상하고 그 속삭임을 들었다. 마침내 그는 큰 바위 얼굴처럼 자비롭고 위용이 넘치는 모습으로 인격이 변하고 삶이 변했다. 온정이 많고 다정다감하며 사려 깊은 큰 바위 얼굴로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혜와 자비를 구족하고 원만한 상호와 갖가지 공덕을 지닌 부처님을 생각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그와 같이 깨달은 사람이 되어질 것이다. 부처님 같이 되어질 것이다.

      이렇듯 염불은 부처님을 생각하여 내 마음이 부처님처럼 바뀌게 되어 성불에 이르는 수행법이다. 다시 말해서 염불을 통해 현세에는 참된 삶을 영위하고 내세에는 윤회의 고통에서 빠져나와 정토에 왕생하며 정토에 왕생한 후 성불에 이르게 된다. 물론 염불선에서는 정토에 왕생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이 생에서의 깨달음을 추구하지만 말이다.

      염불에는 타력염불(他力念佛)과 자력염불(自力念佛)이 있다. 타력염불이 부처님의 본원력(本願力)에 의지하여 정토에 왕생하는 염불이라면 자력염불은 염불선을 닦아 스스로의 힘으로 깨달음을 얻는 길이다.

      본원이란 아미타 부처님이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건지고야 말겠다는 원이다.
      염불행자는 이 본원의 배를 타고 괴로움의 비바람과 풍랑이 치는 바다를 건넌다.
      부처님의 중생을 향한 본원의 배를 타기 때문에 염불은 누구라도 쉽게 수행할 수 있는 성불의 길이다. 아무리 연약하고 나약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철저히 버리고 부처님의 본원력을 믿고 의지하여 그 본원의 배에 올라타 간절한 마음으로 염불하게 되면 누구나 정토에 왕생하게 되는 희망의 수행인 것이다

      염불의 종류와 공덕

      “염불수행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염불의 종류는 크게 염불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정토염불(타력염불)과 염불선(자력염불)으로 나뉘지만, 염해야할 대상인 여러 불.보살님의 명호에 따른 염불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즉 아미타불을 염하면 아미타 염불이고, 석가모니불을 염하면 석가모니 염불인 것이다. 그 대표적인 형태로 아미타 염불, 석가모니불 염불, 관세음보살 염불, 약사여래 염불, 지장보살 염불 등이 있다.

      이러한 염불을 통하여 해당 불.보살님처럼 되는 길과 해당 불.보살님의 원력이나 덕상에 따른 가피력으로 고통에서 빠져나오는 길, 해당 불.보살님을 귀의하고 찬탄하는 길, 마음속의 다짐을 굳건히 해나가는 길, 바라는 소망을 성취하는 길, 그러한 소망을 성취하기 위해 스스로 원력을 다지는 길 등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마음가짐으로 정토.염불선 분류

      불보살 명호 따른 종류 여러 가지

      염불 수행의 특징과 공덕은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할 수 있다.

      1) 염불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수행법이다.
      배움이 많건 적건, 능력이 많건 적건, 부자건 가난한 이건, 건강한 이건, 약한 이건, 죄과 많건 적건 간에 누구나 어떤 처지에서도 가장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염불수행법이다. 특히 이 염불에는 불.보살님의 본원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일정한 궤도에 이르면 부처님의 힘으로 수행에 힘이 붙게 된다.

      2) 누구나 빨리 다다를 수 있는 성불의 길이다.
      아미타부처님을 염하면 부처님의 본원력으로 정토에 쉽게 왕생하며, 그 왕생한 사람은 반드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어 성불하게 된다. 특히 부처님의 큰 배를 타고 정토에 향하므로 안전하게 이 세상의 풍파를 헤쳐나가면서 정토에 이른다. 그리고 정토에 왕생하게 되면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불퇴전의 경지에서 불법을 배우고 수행해 나가기 때문에 성불에 이르는 길이 빠르다.

      3) 죽을병에 걸린 자라도 간절히 염불하면 병에서 낫거나 임종하더라도 죽음을 편하게 맞이할 수 있다. 불치의 병에 걸렸을지라도 모든 근심 걱정과 생각을 놓아버리고 염불하면 업장이 소멸된다. 업장 소멸로 병도 금방 나을 것이며, 세간의 수명이 다한다 해도 임종시 불.보살님들의 안내를 받아 정토로 향하게 된다.

      4) 염불 수행으로 현 생에서 많은 공덕을 얻는다. 업장을 소멸하는 것은 물론 수명을 연장하게 되고 바라던 소망을 성취하고 가정이 평화롭다.

      5) 모든 것을 불.보살님께 믿고 맡겨 놓은 채 자신 있게 세상을 살아간다.
      어떤 근심이나 두려움이 닥치고, 번뇌 망상이 떠오르더라도 부처님과 보살님의 본원에 믿고 맡기고 놓는다. 그렇게 해서 편한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고 어떤 사태에 직면해서 두려움이 없다보니 세상살이가 편하고 족하다.

      6) 자신을 철저히 낮추는 하심하는 생활을 한다.
      염불수행에서 불.보살님들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귀의하려면 나 자신은 아무 것도, 아무 힘도 없다는 철저한 자기 부정이 있어야 한다. 나를 완전히 비워서 부처님의 밝은 광명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거기에 ‘나’라는 아상은 쉽게 사라지게 마련이다. 이렇게 나를 비우면서 부처님께 절대 귀의하기 때문에 평소 생활이 겸손하고 겸허하고 상대방을 공경하게 된다. 나를 낮추어 상대방을 공경하므로 거기에는 평화로움만 있을 뿐이다.

      7) 여러 불보살님은 물론 신중들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염불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는 모든 불.보살님은 물론 선신을 비롯한 악신까지도 숭앙하고 받들기 때문에 아미타부처님을 간절히 염하면 모든 불보살님과 신장들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8) 끝으로 염불하게 되면 내가 해당 불.보살님처럼 닮아간다.
      나의 목소리, 나의 마음, 나의 외모나 행동도 부처님처럼 되어간다.
      큰 바위 얼굴처럼 그렇게 닮아가 내가 밝아지고 세상이 밝아진다.

      염불 수행으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