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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카자흐스탄의 뜨거운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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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현지 뉴스

2018.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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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은 고대부터 실크로드의 중심지에 위치해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접해왔다. 이러한 연유로 카자흐스탄 국민은 외국인과 외국 문화에 대해 호의적이다. 특히 한국 드라마, K팝, 한국어 등은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카자흐스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카자흐스탄의 외국 문화에 대한 호감과 더불어 두 나라의 국민이 서로 외모가 비슷하고 본능적인 친밀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양국 국민이 공유하는 이런 친밀감은 최근의 접촉이나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다른 나라 국민이 갖지 못하는 큰 특징이다. 아마도 이는 고대 실크로드를 통해 두 나라의 조상 간 인적, 물적 교류의 역사가 후손들에게 전해내려 오기 때문일 것이다. 카자흐스탄의 고대 무덤인 쿠르간과 신라시대 고분의 비슷함, 그리고 이들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의 세공기술의 유사함 등이 교류의 한 증거일 것이다.

  카자흐스탄에서의 본격적인 한류 열풍은 1998년 드라마 ‘주몽’을 그 시초로 볼 수 있다. ‘주몽’은 70%대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대장금’, ‘꽃보다 남자’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카자흐스탄 안방에서 방영됐다.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열풍은 K팝으로 이어졌다. 카자흐스탄 청소년을 중심으로 많은 K팝 그룹이 생겨났고, 이들 대부분은 한국의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려인 문화단체인 고려문화중앙이 매년 현지 K팝 그룹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K팝 경연대회에는 2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일 정도다. 한류 열풍은 대중문화 이외의 분야에서도 불고 있다. 김치, 불고기와 같은 한식과 전자제품,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의료 수준도 높이 인정받고 있어 많은 환자가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류 열기가 가장 뜨거운 분야는 바로 한국어이다. 약 20개의 카자흐스탄 초·중·고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7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배우고 있다. 또한 알마티 한국교육원에는 연간 2500명 이상의 카자흐스탄 학생과 일반인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등록하고 있으나, 교실이 부족해 신청자를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유학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매년 알마티 한국교육원에서 개최되는 유학박람회에는 많은 학교 관계자 및 학생이 방문해 한국 유학 정보를 얻고 있으며, 현재 약 1000명의 카자흐스탄 학생이 우리나라 여러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내의 한류와 마찬가지로 우리 국민도 카자흐스탄에 대해 높은 호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계, 학계, 의료계, 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많은 사람이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있고, 유학생도 200여명에 달한다. 관광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석유공사, 삼성, 엘지 전자 등 기업도 많이 진출해 있다. 현재 두 나라 간에는 주 11회의 직항 노선이 운항하는데 이것이 바로 양국의 활발한 교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양국의 이러한 활발한 교류는 역사적 친밀감과 한류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제는 친밀감과 한류를 뛰어넘는 신뢰를 쌓아 앞으로 다가올 유라시아 협력시대를 맞아 물류, 농업, 관광, 에너지, 자원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겠다.

(전승민 주알마티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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