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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준 2007. 4. 1. 08:29
北에 '남한행정부서' 있다
written by. konas  
  
남한 적화통일 대비…'노동당6과'에서 총괄
충성도에 따라 직급 배분, 국군포로 출신 배제



김일성과 김정일은 일찍이
“남조선에서 들어온 출신들은 앞으로 유사시 통일의 귀중한 보배”라며
북한에 의한 적화통일에 대비해 이들이 각자 고향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맡아 할 수 있도록
유능한 일꾼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남한의 ‘이북5도청’ 형태와 같은 조직이 있다.
김정일정권이 대남적화통일 정책의 일환으로
남한 출신들로 임명한 ‘북한판 이남행정부서’를 만들었다.



'통전부’에서 총괄…도지사에서 面 지도원까지 임명



노동당 중앙위 산하 ‘6과’로 불리는 부서에서 총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기관은
1960년대 초에 생겨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직급도 아주 세분화되어 있다.
남한에서 공개적으로 ‘이북 5도청’을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북한은 조용히 내적 강화에 집중했다.



북한 현재의 통치체계를 그대로 따라한
도당책임비서(도지사), 도인민위원장, 도보위부장, 도안전부장 등
지방에 따라 등급에 따라 남한의 도·시·군·면에 이르기까지
직급이 비교적 상세히 임명돼 있다.



도·시·군급 당기관들마다 ‘6과’로 불리는 부서가 있다.
남한 출신들로 꾸려진 이남지방행정부서를 맡고 있는 ‘6과’는
임명된 대상자들을 정기적으로 불러들여 강습을 통한 사상주입을 하고 있다.
도지사·시장·군수·면장 등 직급에 따라 사상교육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례로 도지사, 군수 등 상급으로 임명된 자는
매달 한 번씩 공산당학교 등에서 강습을 받는 반면,
시지도원·면지도원(한국의 말단 공무원 해당) 같은 하급직으로 임명된 사람들은
분기에 한 번씩 도당과 군당의 ‘6과’에서 별도로 조직되는 강습을 받는다.



어떤 사람들이 여기에 임명되나



당연히 김정일정권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이러한 직함을 수여 받는다.
북한정권 치하에서 주요 직책을 두루 맡고 있는 남한 출신 간부들도 꽤 많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인 여운형의 딸 여연구와 같은 경우처럼
김정일로부터 신임을 받는 남한 출신 인물들이 북한에서 현 고위직에 있으면서
‘겸직’ 형태로 남한의 고위 직급도 맡고 있다.



김근태 전 장관의 둘째, 셋째 형이
의용군으로 월북하여 통일전선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것처럼
월북 후 북한정권의 배려로 간부전문 양성 대학을 졸업하고 요직에서 활동하는
‘의용군’ 출신들도 상당하다.



중견 간부들로는 6·25전쟁 시 북한군을 따라
북으로 간 ‘의용군’ 남한 출신들이 대다수다.
전쟁 당시 북한군에 잡힌 ‘국군포로’ 출신들은 여기에 완전히 배제된다.



2001년에 입국한 탈북민 김모 씨의 아버지는 남한이 고향인 ‘의용군’ 출신이다.
김모 씨에 따르면 “아버지는 고향인 충청남도의 모 군의
군당 책임비서(한국의 군수에 해당)라는 직함을 부여받았으며,
한 달에 한 번씩 군당6과에서 강습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모 씨의 아버지가 사망하게 되니
즉시 군당6과에서 충청도 모군당책비서 임명장을 찾아갔다고 한다.



북한정권은 납북자들도 여기에 포함시켰다.
납북되었다가 2002년에 입국한 한 납북자의 증언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남한 고향의 ‘시 지도원’으로 임명됐다고 증언한다.
탈북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2세에 대한 ‘대물림’에는
북한당국의 엄격한 내부 규정이 있다고 한다.



“대를 이어 혁명위업을 계승완성하자”는 구호 밑에
북한정권은 남한의 적화통일 완성을 위해 이들이 사망한 후
자식이 충성도가 높거나 당원이면 간부로 키우고
아버지가 갖고 있던 남한에서의 직함도 그대로 넘겨받는다.



자식들은 아들만 해당되는데,
아들이 있어도 ‘당원’이 못되었거나, 충성도가 낮아 북한정권의 눈 밖에 나면
‘대물림’에서 퇴출시킨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중급 이하 간부자리가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출처: 미래한국 신문 / 박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