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도 우도 몽롱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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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팡/여행 이야기

2020. 8. 3.

2020.7.18(토)

 

놀탱이 라이프 한달 후 출근 이틀째.

적응하는 시간은 늘 몽롱하다 @@

 

세상이 온통 물결처럼 보이니

이건 분명

꿈을 너무 오래꾸고 있거나

꿈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거나 둘중 하나.

 

몽 롱 상 태

 

암튼 꿈속 같았던 한달 속에서 아직도

허우적 거리고 있다는 건 분명한가보다

 

몽이 롱~한걸 보니

ㅡ.,ㅡ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틀 동안의 꿀맛 같은 휴일이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말이지

 

그리하야 난 불금날 퇴근 후

마지막 밤차로 통영 바다로 튀어가 볼라고

바로 예매 해버렸다는거 ㅎ

 

암튼

퇴근시간만 오매불망 기다리다 칼퇴근 감행~

집에 들어가자마자

후다닥 옷 갈아입고 바로 터미널로 궈궈

 

11시반 출발하는 심야 막차타고 쓩~

통영 도착 예정시간은 4시

자리잡고 궁디를 붙이자 마자 쿨~ ZZZ

 

얼마나 잠들었던 걸까 ?

 

뒤통수에 괴어 두었던 오른쪽 팔이

저릿 저릿 해서 눈을 게심치레 뜨고

콧등에 침을 덕지 덕지 바르던 찰나

 

"통영임다~ 통영 도착했씀다~"

 

시간을 보니 헐~

네시도 안된 세시사십분???

 

 

어차피 배시간 까지는 시간 널널하고

마침 배도 슬슬 고프고

 

어느 섬을 갈것인가는 다음 문제고

일단 식후경이니 배는 채워야겠다 싶어

들어간 통영 김밥집

 

김밥 여덟조각에 좋은데이 한병이라...

좋은데이 한잔에 김밥 한점 각이니

 

이건 누가 봐도 반주 맞춤형

아침식사 아닌가 말이지~ㅋ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는 가운데

 

동쪽 하늘 위로 아직 덜깬 태양이

눈을 비비적 거리면서 깎아 튕겨 올려버린 듯한

손톱 같은 달이 떴다

 

오늘 따라 마중나온 샛별은 더 밝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애시당초

어느 섬으로 갈것인지는 미정

 

첫배 시간이 어디가 제일 빠른가 봤더니

연화도행 첫배가 6시30분~?

 

게다가

우도까지 도보로 들어갈 수 있는 다리까지

연결되어 있다 하니 일타쌍도 랄까? ㅋ

 

 

 

통영 섬바다는 마치 어머니의 품과도 같다

 

숱하고 많은 모든 섬들을

넉넉한 바다의 품으로 품어 안은..

 

거친 호흡 없이

고요하고 잔잔한 물결로 웃음짓는..

 

한국의 나폴리이자 나의 나홀리~

나홀리는 먼소리냐고?

 

평소

제주 바다가 가장 아름답다 라는

똥고집의 소유자였으나

그 똥고집을 한방에 꺾어버린것도 모자라

나를 홀려버린 바다니까~

 

그래서 나홀리...ㅡ.,ㅡ

 

 

토요일이라 그런지

이른아침 여섯시반 첫 출항편인데도

탐방객들하며 낚시꾼들이 제법 있다

 

한시간 남짓 뱃길 끝에 다다른

나에게 오늘 랜덤으로 초이쓰된

연화도 그리고 우도

 

물빛 고요한 가운데

어딘지 모를 아기자기함 ?

 

첫 인상은 글케 다가오더라는거

 

 

일단 편안한 마을길은 패쓰하고

산길로 길을 잡는다

 

경험상

땀 줄줄 빼가면서 즐기는 바다 조망이

확실히 더 꿀맛이라는거~^^

 

전망대 까지 찍고 올 생각~

 

거칠고 투박한 맨땅 탐방길

바라던 바다~^^

 

 

할딱 할딱;;;;;;;;;;;

 

아 쓰읍~

이 저질체력을 우짤?

 

호흡은 점점 가빠지는 가운데

비오듯 쏟아지는 땀

 

충무김밥에 좋은데이 한병으로 충전했던

모닝 쌔주 약빨은

 

이미 방전~@@

 

 

가쁜 호흡 가운데

오르면 오를수록 탁트이고 예쁜

섬바다가 열린다

 

흐릿한 수평선은

바다와 하늘의 경계를 허물었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구름인지 섬인지~

 

한참을 서서 멍하니 멍때린 곳

물멍반 섬멍반~ ㅎ

 

 

뿌옇고 흐릿하게

둥둥 떠댕기는 듯한 섬만 보이는 와중에

눈을 환하게 맹글어주던 ㅎ

 

나의 꽃무식은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긴 하나

그래도 요거는 안다

 

엉겅퀴~!! (아닐까봐 조마조마)

 

근데 엉겅퀴 꽃이

오늘은 왜 이렇게 예쁘다냐~! ㅎㅎ

 

이 즈음에서

폭신한 땅바닥에 짧은 다리 쫙 뻗고 잠시 앉아

 

꽃멍~ㅋ

 

 

출렁다리를 코앞에 두고

 

두개의 거대한 바위 절벽 사이로

열린 틈새 바다를 잠시 조망~

이라기 보다

 

출렁다리 건너기전에

호흡 한번 가다듬어 보는 중 ㅎㅎ

 

 

한걸음 두걸음 걷는 와중에

분명

출렁이는건 다린데

 

왜 내 멘탈이 꿀렁거리는 걸까~~???

 

왜 내 다리는 일케

달달달 후달리는 걸까~~~???

 

아래를 쳐다볼때마다

염통은 왜 자꾸 쫄깃해지는 걸까~~???

 

아 몰랑~@@

 

 

후아~

 

세상 부러운 저 아래 꾼님들

 

꼭 한번은

통영쪽 낚시투어를 하겠노라고

그동안 했던 결심만 백번도 넘는 ㅎㅎ

 

암튼

어복 대박 나시길~

(복어는 빼고~)

 

 

오른지 두시간 쯤 되었을까?

 

드디어 도착한 소박한 전망대

 

전망대라기 보다 망루랄까?

하기사 전망대나 망루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