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도 우도 몽롱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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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팡/여행 이야기

2020. 8. 3.

2020.7.18(토)

 

여행이란 머랄까

땡기면 일단 떠나는 즉흥성에서 출발한다

그러니

어디로 갈것이냐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래야

뜻하지 않은 우연한 시간과 함께할 수 있고

기대에 없던 의외의 공간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적어도 내게 여행은 그렇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굳이 정한게 있다면

그냥 코로나 탓에 잠시 접었던 남도 섬투어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 정도~? ㅎ

 

 

바다는

파도 하나 없이 잔물결 뿐인

그야말로 호수다

 

바다위를 달리는 작은배가

일으킨 물결 마저도 잔잔한 곳

 

절벽아래 갯바위 주위로

하얗게 이는 포말 마저도 고요한 곳

 

마치

바다라는 도화지에 절벽을 대고

하얀 붓으로 바위 주변을

흘리듯 따라 그린 듯한...

 

 

두시간 남짓

 

연화도 정상에 전망대까지 걸었더니

두다리가 슬슬 뻐근~? ㅋ

 

이제 이 다리를 건너면 우도

 

근데

다리 이름 좀 잘 짓지

걸어다니는 다리라고 보도교?

 

아놔~ 머냐고~ㅎㅎ

 

암튼 다리건너 우도로 가는 길~

 

 

 

물 위에 둥둥 떠있는 작은 섬들과

잘 어우러진 하얀 구름들

 

마치 작은 섬들 마다

작은 구름으로 하늘에 지붕을 띄워놓은 듯한 뷰~

 

분명 시간을 멈추러 간건데

애꿎게도

생각이 멈춰버렸다

 

암생각 없따

 

걍 또 몽롱~ ㅎ

 

 

들락 날락

해안선은 그자체로 경이롭다

 

늘 이런 풍광을 마주할때면

딱 두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에휴 걍

서울 가지말고 여기서 눌러살어?

뭐 어쩌겠어~ 그래도 가야겠지 ?

뭐 요딴 ㅠ

 

암튼 섬나들이는

그냥 무조껀 옳다로 수렴된다는 거~!

 

 

사부작 사부작

 

생각없이 걷던 와중에

낙엽이 밟히는 내 발자욱 소리에

내가 놀라 흠칫~@

 

숨어 있던 가을을 밟다

 

바람이 다 숨어버렸나 싶던 차에

이곳엔 곰살맞게 뺨을 간지럽히는

션한 바람이 분다

 

쓰봉~

 

혹시 너는 보았니?

형형색색 찬란했던 내 지난날의 가을을??

 

쓰봉~

 

혹시 너는 들었니?

사부작 사부작 밟히는 시간마저 달달했던

내 지난날의 가을을??

딱 지금 이순간 만큼은

철딱써니 없음을 고맙다 해얄까?? ㅡ.,ㅡ

 

우도 반대편 끝자락

자그만 몽돌 해수욕장

 

몽돌에 살포시 부딪히는 잔물결 소리에

몽돌을 밟고 걷던 걸음부터 일단 멈춤

 

귀는 쫑긋~!

 

시간도 멈춤

생각도 멈춤.....

 

그냥 좋음......음...

 

 

 

몽돌을 밟고 거니는 소리는

언제나 정겹다

 

어디를 밟든 자갈 자갈 자갈~

 

어쩌다 발을 살짝 헛디뎌

기우뚱 거리기라도 하면

자그랄~ 자그랄랄~

 

수륙 양용도 아닌것이

단짠 겸용도 아닌것이

주인 잘못만나 개고생중인 발싸개도

 

이쯤에서 잠깐 쉬어 가자고~ㅋ

 

 

섬에서 섬을 보다.

 

구멍섬이라지..

 

바다위에 덩그러니 홀연히 떠있는 섬

 

 

근데 무슨 이율까

 

왼쪽 가심팍 한켠이 아련해지는건...

 

모를일이다....

 

 

조붓한 오솔길이

환하게 보이는 앙증맞은 숲속 터널에

또 잠시 멈춤~

 

분명 가는 방향은 저길인데

이상하게 밝은 쪽으로 나가기 시러진다

 

청개구리적 본성탓일까?

 

아니면

넘치듯 충만한 똘끼 탓일까??

 

 

나와서 되돌아본 오솔길 터널은

반전 그자체~! ㅎ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한바퀴 다 돌아보는데

한시간 남짓 걸리는 작은 섬

 

우도...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품었을까? ㅎ

 

 

 

뻐근한 다리를 이끌고 터벅터벅

되돌아오는 선착장으로 가던 중

숲길 끝자락에서 우연히 조우한 달팽이

 

달팽이의 고단한 움직임에

심하게 감정이입 되어버린 나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끝 바다로 갈꺼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나도 모르게 옹알거리듯 나온 콧노래에

잠시 멈췄던 시간이 그제서야 다시 흐르기 시작하던~ㅎ

 

이제 돌아가 볼까~

 

 

통영 버스터미널 앞

통영 섬투어때마다 찾아갔던

터미널 앞 국밥집

 

모름지기

국밥사랑은 나라사랑이자

뜨거븐 자기애의 실현이라는거~

 

방전된 약빨 충전에는

딱 좋은데이 한병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ㅋ

 

끊임없는 우연을 마주하는 즐거움

 

이따금

그 즐거움이 주는 가슴 벅차오름이

또 떠나게 하고

또 돌아다니게 만드는 원동력이랄까? ^^

 

 

( 뱀발 )

 

무박2일 섬과 썸타기 여행 팁

 

서울남부 - 통영 왕복 버스비 : 71,600원

버스터미널 - 여객선터미널 왕복 택시비 : 15,600원

통영 - 연화도 왕복 선비 : 23,200원

조식 ( 1 김밥 + 1 좋은데이 ) : 9,500원

중식 ( 1 국밥 + 1 좋은데이 ) : 11,000원

 

1인 무박 2일 무작정 연화도 우도 투어 130,900원.

 

나홀로 결산인데

행여 궁금하시거나,

가보고 싶어하실 님들 계실까봐 참고 하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