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당일치기 여행 (20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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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팡/여행 이야기

2020. 8. 5.

당초 일타쌍도를 노리고 대매물도 소매물도로

살방살방 떠댕기려고 했으나

간조 물때가 안맞기도 하고

남동해안 기상마저도 영~ 장담이 안되는 상황

 

게다가 지난주 비가 어마무시 하게 내렸던 터라

일기예보 보고 또 보고 ㅋ

 

금욜 출근길에 어쩌다 홍도에 급 띠용 ~!

바로 고속버스 예매하고 아예 배표까지 예약~

 

토욜 새벽 한시에 출발하는 목포행 고속버스

 

근데 이건 금욜 막차라고 해야나 ??

아니면 토욜 첫차라고 해야나 ??

 

암튼 글케

퇴근 하고 호다다닥 챙겨서 바로 궈궈~ Zzz

 

 

새벽 다섯시도 되기전에 도착한 목포항

 

무지 흐린데다 쌀쌀하게 불던 비릿한 바람이

젤먼저 나를 반기더라는거.

 

제법 센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는 터라

홍도 깃대봉 조망이 꽝일듯한 불길한 예감?

 

일단 아침을 먹고 가야겠다 싶어

찾아들어간 항구앞 김밥집엔

새벽 다섯시인데 줄이 서있더라는 거?

 

라면에 김밥한줄 시켜놓고 허겁지겁 먹는데

맛이 완전 괜춘~!!

 

점심 도시락으로 두줄 포장해서 챙겨넣고

여객선 터미널에서 꼬닥꼬닥 졸다보니

출항시간 이십분전~

 

두둥~

 

오늘 나를 태워다줄 배 남해퀸호

밀폐형 쾌속선이라 은근 답답할 듯~ㅋ

 

암튼 출발하고 이십분이나 지났나?

바로 레드썬~! 쿨~ZZ

 

 

 

출발한지 한시간쯤 된걸까?

 

물살이 좀 거칠어진 듯 하더니

비금도를 지나서 부터는 제트스키를 탄듯 ㅋ

 

완전 짜릿 ㅋ

 

팅~! 팅~ !

배가 물수제비를 타는 동안

밖으로 섬이 보이길래

사진을 찍었더랬던거랬었던것인데

 

요딴 기괴한 샷이?

 

배가 마구 흔들리던탓에 삐딱선 타버린 촛점.

 

근데 찍고 봤더니

마치 내가

수족관 속 놀래미가 되어버린 건가 싶더란 것

ㅡ.,ㅡ

 

헌데 그즈음

여기저기서 튀나오는 곡소리에 이어

 

내 옆자리에서 우왝~

반대쪽 자리에서도 우왝~

뒤쪽에서도 우왝~

 

배안은 그야말로

워 토 월 드 ㅡ.,ㅡ

 

 

잠을 자려고 해도

당최 요란 시끌 벅쩍해서 잠이 안오더라는 거

 

다이나믹하고 스펙타클 했던

세시간 남짓 뱃길 끝에

도착한 홍도~!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탄성

 

우 와......!!

 

 

걱정했던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배에서 내리자마자 햇살이 쨍~!^^

 

초록의 능선과 애매랄드빛 바다

하얀 조각구름 걸쳐 파랗게 열린 하늘

올망 졸망 들어선 마을

 

유럽 어느 항구 못지않은 뷰에

예쁘다 소리가 절로! 마구마구! 나오던~

 

 

 

당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도착시간이 좀 늦어진 탓에

어찌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어차피 당일치기 여행이니

땀이나 쫙 빼가면서 바다나 품어 가자 싶어

깃대봉을 향해 궈~

 

섬 산행의 매력은

오르면 오를수록

탁 트인 바다를 선물처럼 열어준다는 것~!

 

 

여느 다른 섬산행길보다

훨씬 깔끔하게 잘 정비된 산길

 

뜨거운 한낮의 햇살은

깃대봉 꼭대기에서의 바다 조망을

무자게 기대하게 한다

 

햇살 숨어들기전에 언능 올라가야 하는거닷~!

 

 

당최

어디가 구름이고

어디가 하늘이며

어디가 바다인거냐고...

 

마을은 마치

갯바위 틈에 올망졸망 자리잡은

거북손 같기도 하고~

 

 

아직도 정상은 먼걸까?

 

여기는 또 어느 산꼭대기 능선 일까

 

사진을 정리하면서 자세히 가만히 봤더니

깃대봉 정상 무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사진였다는 거 ㅎ

 

그니까 저 넓고 푸르딩딩한 거는

하늘이 아니라 바다~

 

 

마침

유람선이 내 시선에 들어오길래 찰칵~

 

이 사진 보고

아 맞다

이거 아래였지 했다는 거 ㅋ

 

 

앙증맞은 정상석

 

너무 너무 좋았던건

그 시각 현재 깃대봉 꼭대기에 나혼자였다는 것~!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잠시 식힌 후

 

눈은 노안에

얼굴은 미안인지라

차마 인증샷은 못찍고

 

빈 벤치에 다리 쫙 펴고 찰칵 박아봤던

발증샷 ㅋ

 

 

저 멀리

흑산도가 보이고

그 옆으로 가거도가 흐릿하게 보이고

 

홍도야

너는 부러울게 없겠구나~

 

다 가졌으니~

 

 

이십분쯤 지났을까?

 

어디서 날아든 안개일까 싶었는데

순식간에 세상을 뿌옇게 삼켜버린 ㅎ

 

너무나 삽시간이라

얼떨떨해지던 ㅎ

 

햇살이 잠시 숨는 듯 하더니

여기도 저기도

온통 안개

 

어디선가 날아든 잠자리

 

사진 좀 찍혀본 잠자리인걸로 ㅋ

 

 

어라~달팽군~

 

너 설마 혹시

연화도에서부터

나를 따라 온것이더냐~?

 

암튼 반갑다 달팽군~ㅋ

 

 

어라~

비얌 성님도 만나고.

 

숨어 있지말고 나오셔~ㅋ

 

부끄러워 하기는~ㅎ

 

 

 

깃대봉을 뒤로하고

느긋하게 내려오던길

 

이번엔

자글 자글 몽돌해변 밟으러 ~

 

 

완벽한 삼합이랄까

 

초록 능선과

하늘 그리고 바다~

 

그렇다면

노란 원츄리는

그 위에 얹어진 고명? ㅋ

 

 

 

시선이 머물렀던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던

그야말로 장관..

 

몽돌해안을 병풍처럼 애둘러싼

거대한 기암절벽에

호흡마저 겸손해지던 순간..

 

 

어느덧 세시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갔나 싶을정도로

아쉽던 이제는 나가야 할 시간

 

아듀~

홍도~ ㅎ

 

가을바람 선선해질 무렵

꼭 다시 찾아오기로~!^^

(뱀발)

 

나홀로 당일치기 홍도 여행결산

 

1. 서울 - 목포 왕복 버스비 : 78,600원

(갈때 우등, 올때 프리미엄)

2.버스터미널 - 여객선터미널 왕복 택시비 : 12,800원

3.목포- 홍도 왕복 선비 : 92,200원

4.식대 : 10,000원 (3김밥 1라면)

 

1인 당일치기 무작정 홍도 투어 193,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