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020년 11월

18

고팡/여행 이야기 가파도에서 찾은 가을 (2020.11.5)

물멍반 술멍반 섬살이 두달 시간의 흐름은 고사하고 당최 가을이 오는지 가는지~ 이따금씩 달력을 보고 나서야 아~ 십일월이구나~ 이따금씩 본섬에 나오고 나서야 아~ 가을이었구나~ 하게 되더라는 ㅎ 느릿하게 흐르던 섬날 속 시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저무는 가운데 모처럼 본섬으로 마실나왔다가 새벽 산책중에 인적없는 숲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토실토실하게 살찐 토끼가 눈앞에 띠용? 우연한 시간을 동행하고 우연한 공간과 마주하는 동안 그 모든 우연한 것들과의 만남..! 토끼가 선물해준 이른 아침 산책길에 소소한 즐거움이랄까~ㅎ 막바지로 치닫는 섬날 시간이 아쉬운 탓이었을까? 목적지 없이 무작정 흘러 가다 다다른 곳은 남서쪽 바다 위에 빈대떡 마냥 납작하게 엎드려있는 키작은 섬 가파도~ 늦가을 하늘 아래 두툼한..

17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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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팡/여행 이야기 수월봉 갯바위 (2020.10.9)

이쯤 되면 하산각? 아니 잠수각? 날아댕기는 괴기까지 잡고야 말았으니? ㅎㅎ 행운을 불러올줄 알았건만 잠시 본섬 나온 사이에 이 날치를 끝으로 조업 일시정지~ㅋ 요란한 가을맞이 바람에 덩달아 험악해진 바다는 떠돌이 몽상꾼을 오도가도 못하게 발을 묶어버린 가운데.. 주의보는 내일도 풀릴 기미가 딱히 보이지않고 애꿎은 한라산만 홀짝홀짝 축내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두리번 두리번 나서본 본섬 마실길 ~ㅎ 잠시 본섬으로 나오던날 날씨 너무 좋고~ 바다는 그야말로 장판이던 마라도 바다~~ 무려 일주일을 떠나왔더니 눈앞에 아른~ㅋ 바람이 싫어 바람이 숨은 바다를 찾은 날. 정신없이 불어대는 가을 바람도 고요한 가운데.. 바다를 휘감으며 갑자기 휙 불어 날리던 바람 끝자락에 실려온 물보라 방울이 우수수 떨어져 내..

16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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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팡/여행 이야기 마라도 낚시 (2020.9.26)

설렘 잔뜩 안고 후배 두 녀석과 제주에 내리자마자 바로 떠내려간 마라도 태풍이 휩쓸고 갔던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잔잔하기만 했던~^^ 마라도를 그렇게 자주 다녔어도 이렇게 잔잔하고 바람한 점 없는 바다는 마치 귀한 선물을 받은 느낌 이랄까~? 낚시를 글로 배운 초짜들이라 이론에 관한한 감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게다가 이상케 이눔에 초짜들은 전문용어에 무지 강하다는거 ㅋ 떠들썩하게 채비 준비하고 시커먼 초짜 수컷 세마리의 해질녘 낚시 스타트~ 근데 가만있자... 그러고 보니 수컷 세마리가 낚시하는거면 이거 이거 보이스 피싱 인가?? ㅋ 낚시대 잠시 세워놓고 짬짬이 쉬어가던 중 눈앞에 펼쳐진 석양에 잠시 멍~ 와라락 원줄을 냅따 가져가는 우악스런 입질에 깜놀~~!! 그동안 보고파 몸살날뻔했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