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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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팡/여행 이야기 교동행

어쩌면 가을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지 않을까 설레임 하나로 물병 하나 달랑들고 훌쩍 나서본 교동도행 팽팽한 긴장이 감돌던 며칠전만해도 들어갈 수 없었던 곳이라 더 각별했을까 섬이었던 곳과 섬이었던 곳을 이어주는 다리위엔 갈등의 흔적도. 긴장의 흔적도 없고 방송을 통해 떠들썩하게 이미 유명해진 옛스러움을 간직한 골목 셔터 촛점으로 보이는 곳을 담아내는 동안 문득 문득 가슴한켠이 아련해져오는 내 어릴적 무근성 탑동바다로 좁다랗게 나있던 골목길의 기억... 인적드문 골목을 지나 큰길가로 접어들 무렵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들었던 이정표? 저 목욕탕엘 가면 왠지 샤워기도 녹색일 듯하고 뿜어나오는 물줄기 또한 녹색일 듯 싶은 아직은 뜨거운 한낮의 햇살 가던길을 멈추게 하던 키작은 밤나무의 설익은 밤송이가 가을 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