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섬 여행

포비와 깨구락지 2009. 8. 28. 12:59

 

 

붉은 달 이야기, 자월도


 

 

 

 


인천 옹진군에 자리한 자월도(紫月島)는 이름 그대로 자줏빛이 도는 검붉은 달의 섬이라는 뜻이다. 이 곳 섬 사람들은 맑은 날 종종,

그 이름처럼 탐스럽고 붉은 달을 본다고 한다. 자월도의 매력은 섬의 크기는 작지만, 섬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끽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썰물 때에는 갯벌에서 조개도 줍고, 밀물 때에는 해변에서 물놀이나 산책을 할 수 있으며 갯바위에서 즐기는 낚시 그리고

산길 따라 등산하기 등이다. 물론, 붉은 달의 섬이니만큼 자월도는 밤도 아름답다.

 

 

 

 



붉은 달의 섬, 자월도



자월도. 왜 하필이면, 붉은 달이라는 뜻으로 이름이 지어졌을까. 자월도는 조선시대 때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배에 싣고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다가 잠시 들러 쉬어갔던 섬이라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금으로 받은 곡식을 배에 싣고 가던 아전이 폭풍우가 몰아쳐서

자월도에 갇혀 옴짝달싹도 못하게 된다. 그는 고향으로 하루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낯선 섬, 자월도에서 고향 쪽의 밤 하늘을 바라봤다.

그런데 검붉은 달이 하늘에 외로이 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자월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달 본연의 빛깔과 달리 붉게 보였다는 것은 아마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아전의 마음이 달빛에 전이되어 그런 것은 아닐까.

혹은 고향 생각하며 달을 바라봤는데 눈에 고인 눈물 때문에 달빛이 굴곡되어 평소의 달과 달리 보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도 해본다. 하지만 자월도 마을 주민들은 자월도에서 보는 달빛은 육지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달바위 선착장의 야경. 검붉은 달의 섬, 자월도는 밤이 아름답다.


 

 


“보통은 달바위 선착장에서 달 구경을 많이 해요. 육지에서 보는 것하고는 좀 달라요. 달이 더 크고, 붉으스레하거든요. 날이 맑으면

자월도에서 달구경만한 게 없죠. 근데 오늘은 구름이 많이 껴서 아쉽게도 못 보겠네요.” 자월도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해 온

한 횟집 사장은 자월도 달바위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달이 유난히 아름답다며 이 같이 말했다.



 

 

 



드문 뱃시간 꼼꼼히 챙겨야

 



상상만으로도 신비로운 섬이라 생각하며 자월도 여행을 가기를 원한다면 떠나기 전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자월도에 가기 위해서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나 대부도로 가야한다. 자월도로 가는 방법은 쾌속선 혹은 철부선을 타고 가야하는데

짐이 많다면 차량을 철부선에 싣고 섬에 들어가고, 그렇지 않다면 쾌속선으로 가는 게 좋다. 철부선을 타고 가면 인천 연안부두에서

1시간30분 정도가 걸리고, 쾌속선으로 가면 40분만에 섬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섬 내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어서

자전거로 섬 안에서 이동할 수도 있다.

 

 

 



갑진모래 해변에서 조개캐는 동네 아낙네들 자월도 안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움직여도 좋다.

 

 

 



철부선을 타기로 했다면 출항 시간보다 2시간 정도는 먼저 도착해서 줄을 서는 것이 좋다. 비성수기 때에는 예약도 가능하지만,

성수기인 여름에는 예약을 할 수 없고 출항시간 전에 부두에서 선착순으로 줄을 서서 철부선을 타기 때문에 자칫 늑장을 부리다가는

철부선에 오르지 못할 낭패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섬 여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여행 며칠 전에 항구 여객터미널 등에 출항시간

등을 문의 해 두는 게 좋다. 철부선에 몸을 싣자, 철부선의 뱃머리가 서서히 몸을 틀어 자월도로 향한다.

선박 2층에선 젓가락으로 과자를 집어 따라오는 갈매기 때들에게 먹이를 주는 아이들이 보인다.

철부선은 검푸른 바다를 미끄러지듯이 훑고 지나간다.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자월도 달바위 선착장에 배가 닿았다.

민박 혹은 펜션 등 숙소 주인들이 나와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경운기, 트럭, 승합차량 등 손님을 태우는 이동수단은 다양하다.


 

 


 

 



열녀 바위의 전설, 달바위 선착장



자월도에 첫 발을 내딛는 곳이 바로 달바위 선착장이다. 철부선과 쾌속선이 드나들고 육지사람과 뱃사람이 드나드는 곳.

그리고 썰물과 밀물도 드나드는 나들목이 이 곳이다. 달바위 선착장에 내리면 열녀바위 조형물을 마주하게 된다.

열녀 바위에 얽힌 이야기는 이렇다. 아주 오랜 옛날 한 어부가 자월도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배를 타고 나간 어부가 며칠이 지나도록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다.

어부의 아내는 너무 초조하고 걱정스러워서 남편을 찾아 헤매이다가 달바위 포구에 다다랐다.

 

 

 



고요하고 잔잔한 불빛으로 물든 자월도의 밤


 

 


그런데 그 때 큰 지네가 사람을 헤치고 있었다. 어부의 아내는 너무 놀라 기절했다가 깨어났는데 죽임을 당한 사람이 바로 자신의

남편이었던 것. 그래서 아내는 너무 슬퍼서 달 바위에서 몸을 던졌다고 한다. 그 어부 아내의 슬픈 넋을 기리기 위해 달바위 선착장에는

열녀 바위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달바위 선착장은 배가 드나들지 않을 때에는 강태공들의 좋은 낚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어둠이 내리면 달바위 선착장에는 야간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모여 낚싯대를 드리우고 고기를 낚는다.



 

 

 



소나무와 독바위, 장골해변


 


장골해변은 달바위 선착장에서 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다보면 큰말해변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원래 장골해변이란 이름은 조곡을 실은

배가 자월도에 잠시 들렀을 때 잠깐 동안 장이 서던 곳이라서 붙여졌다. 바닷물이 빠져 나간 장골해변에는 약 1km 정도의 갯벌이

그 바닥을 드러낸다. 썰물 때를 기다려 온 한 가족이 장화를 신고 호미와 조개를 담을 그릇을 챙겨 장골해변 갯벌로 나아간다. 얼마 전만

해도 물이 차서 걸어서는 그 거리까지 가 볼 수 없었지만, 서해안의 매력인 썰물은 해변의 변화무쌍함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밀물 때  독바위는 바다 위 작은 섬이 된다.


 

 


이리저리 다니며 갯벌을 걷고, 쪼그려 앉아 바지락 등의 조개를 캐는 손길이 여유롭다. 갯벌에 온 것이 마냥 신기한 듯 아이들은

장난치기에 여념이 없다. 갯벌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바지락이 가장 흔하고, 칠게, 갯지렁이 등이다. 조개를 캐려면 갯벌에 난 구멍을

자세히 살펴 보아야 한다. 작은 구멍 두 개가 붙어있어서 그 모양이 마치 8자 같은데 그 곳을 손가락을 넣어 파내면 조개를 캐낼 수 있다.

자월도 동네 아주머니들에게도 썰물은 해산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그들에게는 썰물 때에 갯벌에 나서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장골해변에 물이 차오르면 해변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둔갑한다.

 

 

 

 



썰물 때 걸어서 닿을 수 있는 독바위


 

 

 


바다 멀리까지 물러났던 바닷물이 해변까지 차오르면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여행객들이 하나 둘 모여 들어 자리를 잡는다.

해변의 길이는 1km 정도이고, 폭은 300m 정도인 반달 모양의 해변이다. 모래가 곱고 희어서 햇빛이 비칠 때는 해변이 환하다.

장골해변의 특징은 해변 뒤편에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해수욕을 즐기다가 무덥다고 느낀다면 해송들 사이로

들어가면 그늘 아래에서 쉴 수 있어 좋다. 장골해변의 또 다른 매력은 해변과 조금 동떨어진 곳에 독바위가 서 있다는 것이다.

바위라고는 하지만, 바위보다는 아주 작은 섬에 가깝다. 물이 차오르면 장골해변 바닷물 위에 우뚝 솟아있지만, 물이 빠지면 걸어서

독바위까지 갈 수 있다. 독바위는 숲이 무성해서 멀리서 보아도 초록빛으로 덮여있다. 물놀이를 하다가 썰물이 되면 독바위를 향해

걸어 가보자. 해변을 산책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큰말해수욕장과 별난금 해변


 


장골해변에서 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다보면 큰말해변을 만날 수 있다. 큰말해변과 장골해변은 거리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큰말해변에서도 장골해변과 독바위가 보인다. 큰말해변은 장골해변보다는 해변이 작고 아담하다. 하지만 모래해변 중간에 크고 작은

바위가 들어서 있어서 이색적이다. 큰말해변은 자월도의 중심부분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서 면사무소, 농협, 초등학교 등이 가까이 있다.

큰말해변이라는 이름도 큰마을 앞에 자리하고 있는 해변이라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닷물이 남긴 모래 위 흔적들이 마치 그림같다


 

 


그러나 장골해변과 달리 소나무 숲 같은 그늘이 없어서 텐트를 치기보다는 숙소에 자리를 잡고 잠시 나와서 해변을 즐기는 편이 좋다.

변낭금해변은 큰말해변에서 먹통도 등대 방향으로 고개를 하나 넘어가면 닿을 수 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해변이다.

해변의 모양이 마치 주머니처럼 둥그스레하다. 큰말해변에서 변낭금으로 가는 길에 수평선을 바라보면,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덕적도가 흐릿하게나마 멀리 그 형상을 드러낸다. 또 큰말해변에서 변낭금해변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이르면,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변낭금이 한 눈에 보여 절경이 뛰어나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는 이 곳에서 낙조를 지켜보면 아름다운 다홍빛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먹퉁도 등대와 국사봉 산행


 


먹퉁도 등대는 변낭금해변에서 마바위 방향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산 정상 즈음에 공원묘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묘지를 지나 조금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먹퉁도 등대를 볼 수 있다. 먹퉁도 등대에서 올라온 방향으로 내려가 이정표를 보고

마바위 방향으로 가다보면 약수터를 만나게 된다. 등산을 하는 이들이 중간에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곳이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자월도에서는 국사봉에 오르는 것이 좋다. 국사봉은 자월도의 최고봉으로 해발 159m이다.

선착장부터 산행을 시작한다면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린다.

 

 

 



먹퉁도 등대로 가는 산길에서 본 섬 풍경 국사봉으로 가는 산길에 목을 축일 수 있는 약수터

 

 



섬 정상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수령이 100년 이상 된 소나무들이 들어차 있고,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의 숲이기 때문에 수풀이 많이 우거져있다. 때문에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뱀 등의 위험동물을 조심해야 한다.

너무 수풀이 울창하거나 사람 발길이 닿지 않은 듯한 숲 속은 피하는 게 좋으며, 긴 바지와 등산 양말 등을 챙겨 신고 등산로로 만들어진

산책길로만 걷는 게 좋다. 이외에도 떡바위 등은 강태공들의 좋은 낚시터가 되고 달바위 선착장에서 동쪽방향에 자리한 갑진모래해변은

썰물 때 동네 아낙들의 조개캐는 손길로 분주해 생동감이 넘친다. 해변 가장자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바위들도 이색적이다.

 

 



 



자월도 가는 길    서울,부천,인천 → 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자월도 관련 문의    자월도 홈페이지: www.myjawoldo.com  옹진군청 문화관광과: 032-899-2114



 



승봉도 

승봉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서남방으로 약 50km 떨어진 섬이다. 섬 전체의 마치 하늘을 비상하는 봉황을 닮았대서
승봉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일레 해변은 이 섬의 남쪽 해안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길이 1,300m, 폭 40m정도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낮다. 그래서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모래사장 뒤로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어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적한 장골해수욕장과도 가깝다.

 



대이작도 

인천으로부터 44㎞ 거리에 위치한 섬으로 동쪽의 소이작도와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면적 2.57㎢,
해안선길이 18㎞, 인구는 158명

(2001년말 기준)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맑은 물과 깨끗한 백사장, 울창한 해송숲 등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썰물 때에만

드러나는 모래사막에서도 노닐 수 있다는 점과 조용히 낚시를 즐기기에 알맞은 섬이라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이라 주민들의 인심도 후한 편이다.

 



소이작도 

자월도 남방 10km에 있는 섬으로 인근해역에서 굴, 소라, 꽃게, 우럭 등 수산자원이 많으며 여름 피서철이면 해수욕장에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그리고 벌안해수욕장은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간직한 채 아름답고 수려한 주변환경으로

서늘한 바람이 넘실거리며 피서객들이 늘 붐빈다. 큰마을 위쪽 웃목섬 끝에 따로 떨어져 있는 손가락 바위는 마치 손가락 하나를

하늘을 향해 뻗히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