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갑돌이 2018. 4. 6. 10:10





술과 관련하여...


고려가요중에 <청산별곡>이 있다. 이 작품은 고려 유랑민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청산별곡은 이렇게 시작한다.

(1연)
살어리 살어리랏다 
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이 작품의 주인공은 다시 바다로 향한다.

주인공은 현실을 잊고 싶어 바다로 향하지만(6연),
항아리에 맛있는 술을 빚는 향기가 코를 잡아서 유토피아인 바다에 가지 못한다.(8연)

'유토피아(utopia)'의 u는 never의 뜻이고 topia는 섬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utopia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섬이다. 플라톤이 말하는 idea도 존재하지 않는다.


(6연)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라래 살어리랏다
나마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라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으리 살어리랏다
바다에 살어리랏다
나문재와 굴 조개랑 먹고
바다에서 살어리랏다 )


(8연)
가다니 배브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라 
조롱곳 누로기 매와 
잡사와니 내 엇디하리잇고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더니(제 생각: 가는데?) 배부른 술독에 
진한 술을 빚는구나 
조롱박꽃 모양의 누룩이 매워
붙잡으니 낸들 어찌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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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관련된 멋진 시는 김병연(김삿갓)의 시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千里行狀付一柯(천리행장부일가)
餘錢七葉尙云多(여전칠엽상운다)
囊中戒爾深深在(낭중계이심심재)
野店斜陽見酒何(야점사양견주하)

천리길 가는 데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고
남은 돈은 엽전 일곱냥 아직도 많다네.
너만은 주머니 속에 꼭 꼭 숨어 있으라고 그렇게 당부했건만
해지는 노을에 길에서 주막을 보았으니 이를 어이 하리.

술은 현실 세계의 근심을 잊는 망우물이다..

- 인문학 포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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