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正法 스님 2010. 4. 9. 10:35

제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제십삼분 : 법답게 받아 지니라!

 

[경문]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 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 운하봉지 불고수보리 시경

 

名爲金剛 般若波羅密 以是名字 汝當奉持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명위금강 반야바라밀 이시명자 여당봉지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卽非 般若波羅密 是名般若波羅蜜

즉비 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주석]

그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 하되, 세존이시여, 마땅히 이경을 무엇이라 이름 하오며, 우리들이 어떻게 받들어 가지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대 이 경 이름이 금강반야바라밀이니, 이 명자로서 네 마땅히 받들어 가질지니라. 어찌한 소리이냐, 수보리야. 내가 말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요 이 이름이 반야바라밀이니라.

 

[해설]

부처님께서 이 경 이름을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신 소리는 반야바라밀이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시었다. 바꾸어 말하면 반야바라밀이 아닌 것이, 반야바라밀이라는 뜻이니, 다시 말하면, 마음은 마음이 아닌 것이, 마음이 된다는 말과 같다. 반야바라밀이라 해도, 반야바라밀이 아니요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해도, 옛 부처 생기기 전부터 반야바라밀 인것을 어찌하랴. 그렇다고 해도 아니요. 아니라고 해도 그러하니, 그렇고 그렇지 않은 것을 의논치 말라. 그렇다 해도 좋고 아니라 해도 좋다.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不 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수보리 어의운하 려래유소설법부 수보리 백불언 세존 여래무소설

 

[주석]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설한바 법이 있느냐, 수보리,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 여쭈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한바가 없습니다.

 

[해설]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법을 성취하여, 저 언덕에 이른 자에게는 이따위 소리가 군소리인 것이다. 입 한번 안 벌려도, 법 설하시는 소리. 천지가 진동하고, 부처 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설법을 하여도, 한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무엇을 가르쳐 설법이라 하고, 무엇을 일러 설법이 아니라 할 것인가.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天世界 所有微塵 是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 소유미진 시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須菩提 諸微塵 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수보리 제미진 여래설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주석]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미진을 많다 하겠느냐, 아니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 여쭈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모든 미진을 여래께서는, 미진이 아니라 이 이름이 미진이라고 말씀하시고, 여래께서는, 세계가 세계가 아니라, 이 이름이 세계라 하였느니라.

 

[해설]

미진(먼지)이 합하여 세계가 되고 세계가 부서져 미진이 된 것이니, 미진을 버리고 세계가 따로 없고 세계를 떠나서 미진이 따로 없으니, 미진이 미진이 아니요, 세계가 세계가 아님을 알 것이다. 한 생각이 걸리면 팔만 사천의 번뇌가 생기고 한 생각이 비어 통하면 팔만 사천의 불보리(佛菩提)를 성취하는 것이니, 번뇌를 버리고 보리를 찿을 수 없고 보리를 떠나서 번뇌가 따로 없을새 번뇌와 보리가 이름뿐이요 번뇌와 보리가 둘이 아님을 알지니라.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견여래부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 三十二相

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설-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 삼십이상

 

[주석]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가히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보겠느냐, 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가히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얻어보지 못할지니, 어찌한 연고 입니까.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십이상은, 곧 이것은 상이 아니라, 이 이름이 삼십이상이기 때문입니다.

 

[해설]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본다 하여도 옳지 않고, 삼십이상으로써 여래를 보지 못한다 하여도 옳지 않으니 모두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아니요, 금강반야바라밀이 아닌 '소이'이다. 어떻게 보아야 여래를 참으로 본 것이 될런지, 한번 말하여 보라.

 

[경문]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 布施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受持

수보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항하사등신명 보시 약부유인 어차경중 내지수지

 

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甚多

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심다

 

[주석]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항하 모래와 같은 많은 목숨을 바쳐 보시하였을 지라도, 만약 어떤 사람이고 이 경 가운데에 내지 사구게 등만 수지하여, 남을 위하여, 일러주는 이가 있다면, 그 복이 훨씬 많느니라!

 

[해설]

무엇보다 중히 여기고 애착하는 것이 자기의 생명인 것인데, 어떤 사람이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다생을 두고 보시 하였드래도, 이 경의 사구게를 남에게 일러준 복덕만 못하다는 말씀이시다. 사구게의 공덕이 어찌하여 많고 큰가.

사구게를 수지하여 남을 일러주는 자는 아뇩보리를 성취한 자요반야바라밀이 된자이기 때문이다. 물을 마시는 사람 이라야 차고 더운 것을 자기 스스로 알 것이요. 다른 사람의 알바가 아니니 아무리 그 복이 많고 크다 한들 어찌 믿어 알리요.

 

'산에 산에 무엇이 있나,

봉우리 봉우리에 흰구름도 많네.

이리 좋은 경치를 나만 혼자 즐길 뿐

가져다 임 앞에 바치지는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