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正法 스님 2010. 8. 17. 11:42

제31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제삼십일분 : 지견을 내지 말라

 

[경문]

 

須菩提 若人 言 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

수보리 약인 언 불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수보리 어의운하 시인

 

解我所說義不 不也 世尊 是人 不解如來所說義 何以故 世尊

해아소설의부 불야 세존 시인 불해여래소설의 하이고 세존

 

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즉비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是名我見人見衆生 見壽者見

시명아견인견중생 견수자견

 

 

 

[주석]

수보리야, 만약 사람이 말하되 부처가 나라는 지견과 남이라는 지견과 중생이라는 지견과, 수자의 지견을 말하였다 하면, 수보리야, 뜻에 어떠하냐? 이 사람이 나의 말한바 뜻을 안다 하겠느냐, 아니라 하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여래의 설한바 뜻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세존께서 설하신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 아니요. 이 이름이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인 것입니다.

 

[해설]

상은 밖에 나타나는 것을 말하고, 지견은 손에서 헤아리는 것을 뜻한 것이나, 안에 있으면 밖에 나타나고 밖에 나타나면 안에 숨어 있을 것이니, 상이 없으면 견(見)도 없는 것이요, 견이 없으면 상도 없는 것이다. 저 위에서 말씀하신 아상도 곧 상이 아니요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상이 아니라는 말씀이나 말은 달라도 뜻은 한가지 이니 굳이 문자 해석에 구구할 것은 없는 것이다.

 

[경문]

 

須菩提 發阿耬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如是見 如是信解

수보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일체법 응여시지 여시견 여시신해

 

不生法相 須菩提 所言法相者 如來說卽非法相 是名法相

불생법상 수보리 소언법상자 여래설즉비법상 시명법상

 

[주석]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자는 일체법에 응당 이와 같이 알며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믿어 알아 법상을 내지 말지니라. 수보리야, 말한바 법상이란 것은 여래의 말로는 곧 법상이 아니라 이 이름이 법상이니라.

 

[해설]

사람이 항시 자기를 미(迷)하고 물건만 쫓아다니면 경계를 당할 때 마다, 마음이 항시 시끄럽고, 천파만랑(千波萬浪)의 파도(波濤) 중에서도 자기를 매(昧)하지 아니하면 마음이 항시 고요하여, 편안한 것이다. 그러므로 잘 살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일체경계에 부딪칠 때 마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믿어 마음을 동하지 말지니라. 마음을 동하지 말라는 말도 중생들의 말로는 벌써 동한 것이 된다. 이것으로써 하권 첫머리에서 수보리가 물은 바 잘살려는 마음을 내었다면 어떻게 응당 머무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를 매잘라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