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母曲

正法 스님 2012. 1. 23. 23:00

 

옛날에 나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다. 이제 와서 한마디 외쳐본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