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맛, HEIMAT who walks over Mountains

산이 없는 동네에 태어나서 백두대간까지 진출하여 사진찍고 산행기 쓰고 소설도 쓴다

洛東正脈 12차 산행[석개재-용인등봉-문지골 갈림길]+ 문지골 + 용소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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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산행기(Nakdong Trails)

2019. 6. 24.

  2019년 6월 14일 밤과 6월 15일에 결쳐셔 고교산악회 열두번 째 낙동정맥 정기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보통 때와 달리 전날 밤에 출발하여 새벽부터 시작한 산행에 21인의 동문이 참여하였다. 이른 여름 날씨에 12번째 낙동정맥[석개재-용인등봉-문지골갈림길]구간을 종주산행(6.5km)한 다음 좌측으로 꺾어 연이어서 길이 험한 문지골(약 5km)을 따라 비경을 탐험하고 덕풍계곡의 산장까지 내려왔다가 오후에는 다시 응봉산 용소골을 거슬러 올라가 제2용소까지 다녀오는(왕복 5.6km) 등 세 곳의 산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6월 14일 밤 11시가 조금 넘어 양재를 출발하여 새벽 2시반경 태백시의 해장국집에서 요기를 한 다음 3시 20분쯤 산행들머리인 석개재로 츨발, 4시가 조금 넘어 석개재에 도착하였다.

  헤드랜턴을 준비하는 등 산행채비를 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4시 15분경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04:45경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들어섰고 5시가 넘으니 날이 밝아와서 헤드랜턴을 벗을 수 있었다. 05:33, 해발 1,121m의 북도봉에 도착하여 잠시 쉬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06:16에는 그날의 최고높이인 용인등봉(해발 1,124m)에 도착하여 역시 휴식을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07:07, 문지골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하여 각자 집에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낙동정맥길은 여기까지이고 그 다음엔 좌로 꺾어서 매우 험한 길로 이루어져 있는 문지골로 들어갔다. 급한 경사길을 약 400m나 내려가서야 계곡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계곡에서는 여러번 계류를 건너야 했고 밧줄을 잡기도 하며 어렵게 전진하였다.

  문지골에선 길이 험하였고 특히 한 장소에선 밧줄을 잡고 절벽을 올라가야 하는 바람에 시간이 걸려서, 7시 40분경 문지골갈림길에서 정맥길을 탈출한지 5시간이 넘은 12시 50분에서야 점심을 하기로한 덕풍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민박집인 덕풍산장에서 점심을 든 다음 배낭을 맡겨 놓고 응봉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형성된 용소골로 들어가서 제2용소까지 올라가 보았는데 이곳은 계곡을 따라 가장자리에 철판으로 길을 잘 정비해 놓았다. 제2용소에서 잠시 물에 들어가 알탕을 하거나 족탕을 해서 더위를 식힌 후 오후 3시경 다시 덕풍산장을 향해 내려오니 오후 4시가 되었다.

  이어서 산장에 주문한 닭백숙과 막걸리, 소주로 저녁식사겸 연회가 시작되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동네 주민들이 운영하는 스타렉스(1인요금 2,000원)를 타고 덕풍계곡의 입구까지 나와 우리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다. 일찍 출발한 덕에 밤10시가 채 안되어 양재역에 무사히 도착하여 꿈같던 하루의 산행을 끝냈다.

  산행을 시작하며 일기예보대로 정오 쯤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낙동정맥의 경치나 오르내림은 여느 때의 정맥과 비슷한 정도였으나 문지골은 좁은 계곡에서 길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자주 바뀌어 계류를 여러번 건너야 했고, 험준한 곳이 많아 극히 조심하며 산행해야 했다. 특히 줄을 잡고 올라가는 절벽의 위에는 그곳에서 사고를 당한 이의 추모 돌판이 세워져 있어 경각심을 갖게 하였다.

  문지골은 “눈은 즐거웠지만 몸이 고생한 코스”였다면, 용소골은 경치는 좋았으나 너무 인공적으로 정리해 놓아서 순수한 맛이 적은 것으로 느껴졌다. 좋은 경치를 즐길 새도 없이 주의하며 산행을 했기에 모두 무사히 산행을 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은 힘든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