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맛, HEIMAT who walks over Mountains

산이 없는 동네에 태어나서 백두대간까지 진출하여 사진찍고 산행기 쓰고 소설도 쓴다

20190928 오대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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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산행기 Famous mountains

2019. 10. 1.

  2019년 9월 28일(토), 고교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을 맞아 오대산 산행에 산을 애호하는 116인의 동문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고 버스 3대가 동원되었다. 초가을의 높아진 하늘 밑에서 적멸보궁과 비로봉을 품고 있는 불교성지인 오대산 일원을, 성지를 순례하는 경건함과 부처님의 자비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무사히 산행을 마치춌다.

   한국의 명산 중 하나인 오대산은 1975년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으로, 신라의 자장법사가 문수보살의 상주처로 해석하고 5개의 대에서 문수보살이 나타났다 하여 오대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역사와 신앙이 깃든 명산이다. 산행길은 나무숲이 해를 가리고 솔솔 바람이 불어주어 뜨거운 여름이 쇠하고 서늘하고 맑은 가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길이었으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 힘든 노정에는 여름의 잔서가 느껴지기도 했다.

 

  아침 7시 40분경 서울 잠실운동장을 떠난 3대의 버스는 8시 20분경 경부고속도로에 접한 동천역에서 수지, 분당 거주 동문들을 더 태우고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문막휴게소에서 잠시 쉰 다음, 진부IC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6번국도로 월정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10시 50분경이었다. 그곳에서 잠시 내려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은 다음 A코스(상원사 - 비로봉 왕복)를 탈 사람은 다시 버스에 탑승하고, B코스(월정사 - 상원사를 연결하는 선재길)를 탈 사람은 그 자리에 남았다.(필자는 A코스를 선택하였다.) 

  버스는 다시 9km 이상 떨어진 상원사 주차장에 11:35 경 도착하여 A코스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돌이 깔린 넓은 길로 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을 따라 완경사로 올라가는데 양편엔 나무가 울창하다. 조금 더 가다보니 길은 경사가 져 돌계단이 나타나며 차는 갈 수 없는 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돌을 평평하게 깎아서 만든 적멸보궁까지 연속되는 이 길은 그 정취에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내가 겪은 최고의 산책길이라고할 수 있겠다. 

  비로전을 비롯한 몇 개의 건물이 밀집된 사자암을 지나고 2개의 샘을 지나 적멸보궁에 도착하였다.(12:24)

  적멸보궁은 오대산의 5대(동, 서, 남, 북, 중대) 중 중대(中臺)에 해당하는 곳으로 오대산의 중심이자 성소에 해당하는 곳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잠시 묵상하며 마음을 여미고 다음 목적지인 비로봉을 향했다.

  적멸보궁을 떠나 얼마 가지 않아 언덕을 조금 올라간 지점에서 동기 5인은 배낭을 열고 가져온 음식과 음료를 풀어서 맛있게 중식을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5인은 식후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비장한 각오를 가진 사람들처럼 가파른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끝이 없는 줄 알았던 계단이 끝나며 해발 1,563m 라고 써 있는 비로봉에 세워진 정상석이 나타났다.(13:50)

  먼저 올라온 선후배 동문들이 반겨준다. 기념사진을 여러장 찍고 주변 경치를 즐긴다. 1,500m가 넘는 고지에 올라온 사실에 자신감이 넘치고 단풍에 젖어가는 주변 풍광에 내안에 잠재했던 미의식이 살아나는 듯 하다. 산과 하늘과 구름, 상기된 동료들, 모든 것이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주변 경치를 다이나믹하게 기록하기 위해 동영상도 하나 찍어 보았다.(끝 부분의 동영상 참조)

  경치를 어느 정도 즐긴 다음 14:05경, 하산을 시작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이 고통을 준다. 아직 설익은 단풍이지만 가을이 왔음을 충실하게 알려준다. 15:30까지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라는 집행부의 안내에 맞추려고 걸음을 빨리하여 적멸보궁과 사자암을 지나 국보 36호가 있는 상원사 종각에 들렀다.(15:11)

  산행과 더불어 국보 하나를 친견하는 행운을 뒤로 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15시 22분이 되어 다행히 시간내에 산행을 끝내게 되었다. 그 후론 버스에 탑승, 월정사앞 유정식당에서 닭백숙으로 저녁 겸 연회를 즐긴 다음 서울을 향했고 저녁 9시경 양재역에 도착하여 즐거운 하루의 산행을 끝낼 수 있었다.(2호차는 잠실까지 운행)  

 

  ▼ A코스를 위주로 한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B코스 선재길의 경로(평면도)를 하나 인터넷에서 구해서 전재한다.

  ▼ 여기부터 산행경로가 들어간 지도, GPS로 본 구글어스 사진 및 현장사진을 싣는다. A코스는 상원사에 시작하여 적멸보궁을 보고 비로봉까지 갔다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돌아올 때 상원사 동종을 보기 위해 경로가 조금 다르게 되었다.















































▼ 동영상 : 비로봉 정상에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려서 경치를 보았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