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맛, HEIMAT who walks over Mountains

산이 없는 동네에 태어나서 백두대간까지 진출하여 사진찍고 산행기 쓰고 소설도 쓴다

洛東正脈 16차 산행[제1야영장-포도산분기점-여정봉-화매재-삼군봉-황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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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산행기(Nakdong Trails)

2019. 11. 17.

   2019년 11월 16일, 고교동창산악회의 낙동정맥팀과 제16차 낙동정맥 [영양군 석보면 제1야영장-포도산삼거리-여정봉-화매재-삼군봉-황장재] 구간을 무사히 산행하였다. 비가 올까 염려되었으나 해가 가끔 고개를 내미는 흐린 날씨였는데 겨울을 앞둔 늦은 가을임에도 기온이 올라가서 춥지 않고 산들바람이 불어주어 산행하기에 좋은 하루였다.

   이번 산행은 높은 봉우리가 적고 봉우리에서 봉우리 사이가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17km 이상되는 거리를 갈 수 있었는데 정맥길이 임도와 섞여서 혼란되는 곳이 두어 있어서 길을 찾느라 전진이 늦어지기도 했다.

   종주길은 거의 전 구간이 숲에 가려 있어서 앞과 뒤로의 시계는 좋지 않았지만 양 옆으로 정맥과 같이 흐르는 산줄기들을 감상할 수 있었고 마침 한창인 단풍도 볼 수 있었다. 산의 높은 곳에는 이미 단풍도 지나고 벌거벗은 나무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우리는 정해진 트랙을 밟고 추억을 안고 돌아왔다.

   11월의 3번째 토요일, 오지라고 할 수도 있는 아주 먼 영양으로 길을 떠났습. 16일 아침 7시 24분, 양재역을 떠난 버스는 거의 네 시간이나 지난 11시 15분경 산행 들머리인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제1야영장에 도착하였다.

   모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고, 11:20, 다리를 건너고 숲길을 따라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지난 9월에 내려왔던 길이다.(별도로 3인이 따로 인근의 포도산을 거쳐서 오려고 버스에 다시 탑승하여 제2야영장으로 향했다.) 곧 급한 경사가 시작되는데 길 옆으로 목재 기둥에 밧줄이 매어져 있어 줄을 잡으며 올라갈 수도 있었다. 한참을 올라가니 경사는 줄어들고 길이 편한 길로 변하였다. 

  12:19, 해발 695m의 포도산삼거리에 도착. 그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려는데 바람이 부는 것 같아 3-4분을 더 가서 해발 690m의 포도산 분기점에 자리를 잡고(12:24) 식사를 하는 중에 포도산에 갔던 3인도 합류하였다. 이곳 포도산분기점에서 정맥길이 이어진다.

   식사후 내리막길을 따라 여정봉(13:51)에서 길이 서쪽으로 90도 꺾였다. 조금 후 임도가 나타났다가 다시 표지기가 산길로 인도하고 다시 임도가 나오는 등 길이 복잡해졌다. 길을 찾지 못하고 조금 우왕좌왕하는 중에 선배 한 분이 카카오맵에서 찾은 길로 가자고 하여 가보니 그 길이 맞았다.

   해가 지기 전에 황장재에 도착하기 위해서 걸음을 빨리 했다. 15:50, 화매재에 도착하여 언덕을 올라가서 묘지 옆으로 길을 따라갔다. 17:08, 급한 경사길을 올라 해발 532m의 삼군봉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른 다음 다시 급경사를 따라 황장재를 향했다. 임도를 따라 내려왔는데 정맥길과 조금 착오가 나서 황장재휴게소로 내려서야 하는데 약간 서쪽으로 내려서서 차도를 만났다. 다행히도 어두워지기 직전인 17시 39분에 산행이 끝났다.

   저녁겸 연회는 두 달 전에 갔던 식당으로 가서 닭불고기와 닭죽을 먹었다. 밤 7시 반경 서울로 향해 떠났고 11시가 되기 전에 양재역에 도착하여 전철로 집에 올 수 있었다.

   겨울의 초입에서 우리나라 오지에 있는 산들이 보여주는 적막함과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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