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옹달샘

지친분들이 오셔서 쉬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02 2020년 08월

02

내 마음의 노래 산등성이

산등성이 팔순의 부모님이 또 부부싸움을 하신다. 발단이야 어찌 됐던 한밤중 아버지는 장롱에서, 가끔 대소사가 있을 때 차려입던 양복을 꺼내 입으신다. 내 저 답답한 할망구랑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죄 없는 방문만 쾅 걷어차고 나가신다. 나는 아버지께 매달려, 나가시더라도 날이 밝은 내일 아침에 나가시라 여쭌다. 대문을 밀치고 걸어 나가시는 칠흑의 어둠 속, 버스가 이미 끊긴 시골마을의 한밤, 아버지는 이참에 아예 단단히 갈라서겠노라고 큰 소리다. 나는 싸늘히 등 돌리고 앉아 있는 늙은 어머니를 다독여 좀 잡으시라고 하니, 그냥 둬라, 내 열일곱에 시집와서 팔십 평생 네 아버지 집 나간다고 큰소리치고는 저기 저 산 등성이 넘는 것을 못 봤다 하신다. 어둠 속 한참을 쫓아 내달린다. 저만치 보이는 구부정한..

18 2020년 07월

18

이야기...하나 어머니 천국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비는 내리고 병상에 누우신 이 몸의 고향이신 어머니 산소호흡기를 꼽고 목에서만 숨을 가빠르게 몰아 쉽니다. 너무나 힘겹게 팔에는 혈압올리는 수액, 영양제, 심장 확장시키는 수액, 기타등등 엄청많은 링거가 걸려있습니다. 줄들이 서로 엉겨 뒤꼬이고 그 많은 수액이 들어가는데 배출을 못해 복수는 차오르고 팔다리는 터질듯이 부어 오르고 주사바늘 자리마다 눈물처럼 솟아 흘러 떨어지고 발 부터 머리까지 얼음처럼 차갑고 눈에는 눈물이 빗물처럼 흐르고 손발을 주르며 엄마, 엄마, 엄마, 아무런 미동도 안하시는 엄마. 예수님을 생각해 내손 잡아 달라고 기도해 모든 맺혔던 것, 억울한 것, 미워했던것, 다 예수님에게 던지고 풀어내, 그리고 엄마 예수님에게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해 천국을 바라바. 예..

02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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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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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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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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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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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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