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ELF/나의 잡담

민욱아빠 2009. 11. 5. 10:58

 

 

 책읽기에 맛들인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시간이 나면 어디서든 책을 집어드는 행위는 이제는 자연스런 습관이 되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병원에서 짬이 날 때, 그리고 잠자기 전..  아마 민욱이의 훼방만 없다면 그런 시간은 더욱 늘었을 것이다. 

 

 서점에 가서 책사기를 좋아한다.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 그리고 일부러 책값을 높게 매겨 파는 출판사들의 관행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만 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편안히 받아 볼 수도 있다는 것도 알긴 하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의 여유가 되는 시간에 책들이 쌓여 풍겨오는 종이냄새를 맡으며 이책 저책을 구경도 하고 고르기도 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아내의 한숨에도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서점으로 향하곤 한다.  덤으로 좋아하는 음반을 사기도 하고..

 

  그렇게 책에 대한 욕심을 부리다 보니 최근에는 읽고싶은 목록이 쌓이면서 내가보기에도 감당키 어려울 만큼 많은 책들을 구입해 버렸다.  사진속의 책들.. 거의 2주동안 사들인 책들이다.  책들을 겁없이 사들이는 나의 모습에 아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목표는 올해가 다 가기전에 이 책들을 다 읽는 것인데 11월에 접어드니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올해가 가기 전에는 책을 구입할 일은 없을 것 같다 하니 아내는 진지한 표정으로 확답을 원했다. '응!'^^  책 사진을 찍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일까 아니면 책이 나를 잡아먹고 있는 것일까?  책읽기도 나름의 계획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해야할 듯 한데 나는 과연 여기에 부합하는 책읽기를 하고는 있는 것일까?

 

  지하철에서, 짬이 나는 시간에 책읽기를 하다보니 아쉬워지는 것은 정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독이 아닌 통독이 되다 보니 한참을 빠져 읽다가도 덮고 뒤돌아서면 문득 나의 뇌리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요즈음 바라게 된 것은 나에게 시간이 주어져 한 권 한 권 정독을 하는 것이다.

 

 책읽기에 대한 한가지 계획은 어느 시점이 되면 내 방에 빽빽하게 꽂힌 책들을 다시 한번씩 읽어보는 것이다.  나에게는 약 260여권의 책이 있는데 그 중에는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나 '전환시대의 논리'같은, 나보다도 더 나이든 책도 있다.  그런 책부터, 저자순으로 시대순으로 다시금 읽어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아직도 안다는 것들이 번잡스럽게 얽혀있는 머릿속이 잔잔하게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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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제가 자주 찾는 블로그 지인의 포스팅 하나 추천합니다.
서평인데요. ㅎㅎ 맘에 위안이랄까. ^^

http://blog.naver.com/jiknyu/150073637011

재미있어요~ ^^
내용이 참 재밌네요.. 욕심을 부린다면 저도 이렇게 분석적인 책읽기를 하고 싶은데.. 저는 고지식하게 치열한 책읽기를 추구하거든요. 이렇게 낭만적인 독서라거나 수천권의 읽지않은 책을 앞에 두고 태연하기가 저에게는 쉽지 않을 거 같애요..^^ 블로그소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