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순 he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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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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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hink

2008. 1. 14.

 

 

 

“얼마나 남은 삶일까”


  

   지금은 숨을 쉬고 심장이 뛰고 있지만 언젠가는 멈추게 될 것이다. 그 언젠가는 모른다.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다음달이 될지 내년이 될지, 10년후가 될지 20년후가 될지, 아니면 30년이나 40년후가 될지 더 오래될지, 그것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언젠가 숨을 멈추게 될 것이라는 것 뿐이다.

 

   그러면 삶이란 무엇이라고 해야 하나.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으며,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잘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면 행복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면 성공한 삶이다. 행복과 성공이 삶에 있어서 최고의 선이라고 말할 수 없을지 몰라도 필요조건임에는 틀림없다고 본다.

 

   그러한 기준으로 볼 때 지금까지 나의 삶은 낙제점을 면할 수 없다. 몇 번의 좋은 기회가 온 것도 같은데 모두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여러 번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잘못한 결과이다. 지금이라도 길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안정에 무게를 주다보니 자꾸만 주저앉고 만다. 그리고 모험을 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가 되고 말았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훌륭한 장점들은 이미 녹슬어 버렸고, 현재의 길을 이탈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니 서글퍼진다. 만약 앞으로 좋은 기회가 온다면 이제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해본다.

  

   나의 생애에 좋은 기회가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다보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내공은 쌓일 것이다. 언제나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며 행복과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다.

   王維의 “終南別業”에 나오는 아래의 詩 한 구절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잘 나타내준다.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혹자는 이를 직역하여 "한번 나서면 수원지 끝까지 가보기도 하고, 적당한 곳에 앉아 구름 피어나는 것을 보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물론 그대로 직역을 하면 "가다가 물이 다한 곳에 이르러, 앉아 구름 일어날 때를 바라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자꾸만 씹어보고 음미해보면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어진 여건을 개선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이고,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면서 기회가 오길 바라기도 한다.  어쩌면 그러한 것 보다는 사람으로서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령을 기다린다는 "盡人事 待天命"과 가까울 지도 모른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의 멋있는 삶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