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순 heston

좀 더 멋있게~ 좀 더 알차게~

17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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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문장 낙엽 순응

낙엽 순응 제남 박 형 순 올 것이 온 것뿐이다 진작부터 이럴 줄 알았다 푸르디푸른 탱탱한 잎으로 햇빛이 오면 빗방울을 튕기면서 깔깔거릴 때는 몰랐지만 새들의 날갯짓에도 무게가 느껴졌다 그래서 이젠 솔솔바람도 아프다 한때는 폭풍도 간지러웠는데 높은 구름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 매시간마다 쉼표를 찍어보지만 놀란 노루 도망가듯이 가을은 가고 노란 옷, 빨간 옷으로 갈아입으니 가지를 붙들고 있는 것이 무척 힘들다 성질 급한 애들은 이미 떠난 그 길 결국엔 뒤따라 가겠지 누구는 햇살에 기대 좀 더 버티겠지만 결국엔 뒤따라 가겠지 고운 모습으로 뒤따라가면 누구는 아름답다고 하고 누구는 애달프다고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겠지 갈 때 가더라도 감사를 뿌리며 즐기자 올 것이 온 것뿐이다

댓글 나의 시 문장 2020. 10. 17.

01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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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좋은 사람 기준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시켜줘~" 최근 K는 이 말을 자주 한다. 솔직히 진정성 없이 장난으로 툭 던지는 말이기에 어떤 무게를 조금도 느끼지 못하지만, 찬 바람이 부는 계절로 K도 뭔가 허전하긴 한 것 같다. 즉, 어쩌면 진담이 조금 섞여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발이 넓지 못한 나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나 자신 아무 부담도 느끼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속마음을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함부로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 그가 말하는 좋은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대개 여자들은 여러 조건이 많다. 우선 건강해야 하고, 돈도 좀 넉넉하게 있어야 하고, 거주할 곳으로 집도 좀 괜찮은 곳이어야 하고, 차도 사회적 지위에 어울리는 차면 좋고, 나이도 적당해야 하고,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