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애호가의 삶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공부하는 과학관 학예사의 글쓰기 공간입니다.

25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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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만 느리게 걸을 뿐

나는 나의 능력에 걸맞지 않은 욕망을 가졌다. 나는 학생시절 고려대학교 김종오 교수가 번역한 [상대성 이론]과 한상훈씨가 번역한 [나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지동섭씨가 번역한 [물리 이야기]를 읽으며 아인슈타인에게 매료되었다. 임경순 교수가 편역한 [100년만에 다시 찾는 아인슈타인]에 수록된 아인슈타인의 지적인 자서전을 읽은 것도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특히 아인슈타인의 글 속에 통합되어 있는 물리학적이고 철학적 통찰이 학생이던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나는 나의 수학적이고 물리학적인 능력이, 수학적 물리학적 철학적 고찰을 하고자 하는 나의 욕망에 비해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제로 학창 시절 나의 주변에는 비범한 지적 능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고, 나는 그 친구들에 비하면 지..

댓글 일상 2020. 10. 25.

17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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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 시공간철학 수업을 준비하며

나는 과학관의 연구원이자 학예사다. 내가 과학관에 2017년 7월에 입사한 이후 네 번째로 준비하고 있는 기증품 특별전 ‘도형의 아름다움’의 전시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나간다. 전시 준비를 위해 기우항 교수님에 대한 책들과 논문들 및 기하학에 관한 책들을 읽었고, 기우항 교수님과 만나 대화를 여러 번 나누기도 했다. 이후 전시 스토리북을 직접 썼고, 그 스토리북을 토대로 전시 콘텐츠를 직접 만들었으며, 전시 공간과 분위기에 맞게 10번 정도 콘텐츠를 고쳤다. 전시를 위한 체험 전시품을 만들거나 빌렸다.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준비해서 만든 전시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가 끝난 후의 또 다른 전시를 기약한다. 학예사가 하는 일은 전시를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

댓글 과학철학 2020.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