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애호가의 삶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공부하는 과학관 학예사의 글쓰기 공간입니다.

20 2020년 12월

20

일상 카페의 단골손님

나는 어지간한 음식은 다 잘 먹는다. 식성이 까다롭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가끔씩 어떤 음식이 몹시 먹고 싶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경우도 거의 없다. 차나 술에 대해서도 비슷하다. 나는 드립 커피도 괜찮고 일회용 커피도 괜찮다. 또한 나는 저렴한 와인이든 고급 와인이든 상관없고 그냥 있는 대로 마신다. 비슷한 논리가 옷이나 신발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몸에 맞고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입고 다니고, 발 크기에 맞으면 그냥 신고 다닌다. 나도 내가 왜 이런 사람인지 모르겠다. 그저 이런 나를 이해해 주는 아내에게 감사할 뿐이다. 주중에 회사 나갈 때는 돈 쓸 일이 거의 없다. 점심값 4천원을 빼고는 대부분 돈을 쓰지 않는다. 차의 경우 회사에 구비되어 있는 1회용 커피나 녹차를 마시면 된다. 딱히 하는 운동..

댓글 일상 2020. 12. 20.

16 2020년 12월

16

일상 2020년을 정리하며

막내 아들이 새벽 3시쯤 깨서 우유를 먹이고 안고 다독이며 재웠다. 아들이 잠이 든 후 아들 대신 내가 잠에서 깨어 이처럼 고요한 새벽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시간에 딱히 할 만한 일이 생각나지 않고 이제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올 한 해에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정치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 나조차도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할 때면 내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치에 대해서 함께 생각할 수밖에 없음을 실감한다. 나는 정부가 여러 측면에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처는 여전히 잘 하고 있고, 최근 1~2주 간에 감염 확진자가 다소 많아졌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 상황을 잘 견뎌 내리라 본다. 중요한 법안들을 처..

댓글 일상 2020. 12. 16.

08 2020년 12월

08

과학철학 시공간철학 강의를 끝내며

어제(2020. 12. 7.) 강의는 2020년 2학기 시공간철학 수업의 공식적인 마지막 강의였다. 이번 수업을 통해 데이비드 흄과 임마누엘 칸트의 철학적 시간 공간 이론, 시간과 공간에 대한 에른스트 마흐와 앙리 푸앵카레의 견해를 살펴보았다.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 논문을 읽었고, 아인슈타인의 자신의 철학적 견해들을 읽었다. 상대성 이론이 제기한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 에른스트 카시러, 버트런드 러셀, 모리츠 슐리크, 루돌프 카르납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살폈고, 최종적으로 한스 라이헨바흐의 시공간철학에 대해 3주에 걸쳐서 검토했다. 다음 주에는 ‘시간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편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나는 시공간철학 수업의 조..

댓글 과학철학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