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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그리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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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변에서/가족 이야기

2018. 8. 4.


어제(8월 3일)는 장모님 구순 생신이었다

해서 전날 휴가를 하루 내고 부산에 내려갔다


장모님은 딸만 넷을 두었다

딸만 나서 구박을 조금 받으셨단다

한데 지금은 정말 행복하시다


九旬이면 卒壽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목숨을 졸업한다'는 뜻이다

白壽(99세)까지 거뜬하실 것 같다

지금껏 다리 관절이 조금 불편한 것 빼고는 크게 아픈 적도 없다

지금도 딸들 보고 "그 옷 예쁘다, 나는 없는데...." 하신다


스트레스 안받고 맘이 평화로우신 탓일 것이다

막내 딸인 옆지기가 사위 잘못 만나 고생한다고 걱정하는 것만 빼고는...




국내에 있는 딸 3명과 함께...점심을 먹다



울 어머니,

처가집과는 반대로 아들만 다섯


당신의 신념대로 사회의 손가락 받지 않을 정도로 키웠다....5형제 모두

치과의사 하나에,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공기업/연구소에 모두 다니고 있으니

그리고 나름 모두 효자들인데


너무 깔끔하고, 아들/며느리에게도 민폐끼칠까 조바심,

큰아들 결혼한지 30년을 넘기는 사이, 대전에 와서 자고 간 날이 다섯손가락을 꼽는다


요즘 너무 아프신단다

그렇게 아프니까 아들들을 찾는다

지난 주 네째네에서 대전으로 모셔왔다

월욜부터 금욜사이 심장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내과, 정신의학과 등등 여러 곳을 다녀왔다

참 안타깝다

그동안 뭘 했지 우리는.....

당분간 대전에 계셔야겠다



부산에서 올라와서 어머님과는 저녁을 먹으러 왔다


여전히 큰 아들이 가장 못산다고 걱정한다

당신 몸이 더 아프면서

그러고 보면 난,

처가집에서도 울 집에서도, 옆지기에게도 걱정덩어리다


오늘 아침 손녀딸과 함께 아침 산책을 하고 왔다


딸만 넷 가진 장모님,

울 어머니보다 다섯살이나 위인데

아들만 다섯 가진 울 어머니보다 훨 건강하고 행복한 것 같다

그래서 열 아들보다 딸 하나가 더 낫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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