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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 왕도길 - 서울은 백제의 오랜 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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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수도권 둘레길

2020. 1. 30.


서울은 백제의 오랜 수도였다


충청땅에서 사는 걷기꾼으로서,

백제가 뿌리내린 충청/전라도를 걸어보지 않은 것이 아무래도 면이 서지 않을 듯 해서

지난해말 12월 시간을 만들어서

웅진시대의 공주, 사비시대의 부여, 천도를 계획한 무왕의 흔적이 곳곳에 베어 있는 익산을 걸었다


한데 백제가 첫발을 딛고

무려 500년 가까이 뿌리를 내렸던 위례성을 뻬놓고 백제를 둘러보았다 할 수 없었다


▲ 언제/어디서/얼마나 : 2020년 1월 21일(화), 천호역~경당역사공원~풍납토성~몽촌토성~한성 백제박물관~석촌고분군~석촌고분역, 약 13km, 약 4시간(나름 천천히), 나홀로

▲ GPX 파일: 한성백제 왕도길.gpx




깜작 놀랐다

서울에 이런 길고 멋진 토성이 있다는 사실과






경주에만 있다고 생각했던 고분들이 서울 한복판에도 있다는 사실,





이 모두가 서울이 조선에 버금가는 오랫동안  

백제의 수도였음을 알려주는 역사적 사실임에도

서울이 백제의 수도였음을 인지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는 점도 놀라웠다


백제가 일본 야마토 왕에게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칠지도




그리고 한성, 서울은

고대와 현대가 대비되는 공간이었다




이왕 시작한 백제 역사 찾아가기를 미적거리다 보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생각하에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끝내기로 맘먹었다




한성백제 왕도길이 시작되는 천호역에는

한성백제 왕도길 안내지도가 걸려 있다


5번 출구로 올라서면 풍납근린공원이다




풍납토성을 찾기 위해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았으나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책을 쳐놓았다




침만 꿀걱 삼키고

 밖에서 바라만 보고는 풍납토성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며칠 후 있을 설날에 앞서

척사대회가 벌어지고 있었다

한데 시장은 썰렁했고 주로 중국/조선족을 위한 점포들이 들어서 있었다




다음에 만난 백제 유적지는 경당지구다




한데 유적지였음을 알려주는 안내문만 있을 뿐이고

동네 어르신들의 놀이터 였다




바로 인근에 풍납토성 문화공원이 있었다




발굴된 백제 유물과 현장 등을 꾸며 놓았으나

여기가 백제의 수도였음을 인지하기에는 부족했다

그저 쉼터, 공원이었다




풍납토성에 앞서 서자 입이 벌어졌다

이렇게 완전한 토성이 서울에 숨어 있다니






누군가 토성 위로 걷고 있어서 나도 따라 했다

사실 토성 위를 걷고 싶어서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한데 관리원에게 한마디 듣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가다 보니 울 딸이 3월부터 근무할 아산 병원이 보였다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니 제법 길었다




가끔 서울을 걷다보면 깜작 깜작 놀란다

생각 이상으로 걷기 좋은 길들이 숨어 있다

물론 회색 빌딩과 도로가 섞여 있긴 하지만




한성은 700년 백제의 역사 중에서 약 500년 동안 백제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다.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에서는 백제 시대의 유물이 대량 출토되었다




송파는 그러고 보면 백제의 수도였다

몽촌토성 못미쳐 칠지도 조형물이 위엄있게 서 있다






몽촌토성으로 들어선다




아마도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면 몽촌토성이라 대답은 하겠지만

몽촌토성이 뭐하는 곳이었는지 역사적 사실을 물으면

대부분은 그저 올림픽공원 산책로라고 답할 지 모르겠다




평일임에도 남녀노소 정말 많이 나와 산책 중이었다




서울을 걸으면서 익숙치 않은 광경은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점이었다




몽촌토성 외곽을 길게 돌아






토성 어울길로 올라선 후




몽촌 역사관에 들렸다




대충 훓어보긴 했지만






한성은 백제의 수도였지만 뒷날 3국의 각축장이 되었다




백제 집자리전시관도 들렸다




백제유물 발굴 현장을 재현한 모습




백제의 집자리가 우리가 흔히 보는 지붕과 집 형태가 아니었다






올림픽경기장 벨드로움 등




올림픽공원 내 조각공원을 지난다










한성 백제 박물관




들렸다 나왔다




방이동 재래시장은 제법 활기가 있었다




난 여기서 치즈 고로케, 단팥 도너츠 등을 사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방이동 고분군




조선시대 왕릉이 아닌

삼국시대 고분군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방이동 고분군을 나와

마지막으로 석촌동 고분군에 들렸다






석촌동 고분은 아직도 발굴 중이었다






고분 너머로 보이는 100층이 넘는 롯데 타워

어딘지 부조화 속에서 역사의 흐름을 볼 수가 있다




석촌고분역에서 전철을 타는 것으로 백제 고도 찾아가기는 끝이 났다


난 전철을 타고 친구들 모임,

홍통에 사는 친구가 이틀전 일욜에 딸을 결혼시켰는데

소규모로 진행하는 바람에 친구들은 오늘 별도로 만나기로 했다




오늘 걸은 트랙이다

평지이므로 고도표는 의미가 없어서 생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