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딩,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

뚜벅뚜벅 걸어, 아름다운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걷고 싶다

완주 화암사, 잘 늙은 절 - 복수초 보러 가다

댓글 4

테마 걷기/옆지기와 떠난 길

2020. 3. 10.


복수초를 보러 갔다


비가 그치지 않아 주저되었으나,

복수초도 볼겸

비오는 날 걸어도 좋은 화암사에 다녀왔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3월 10일(화), 주차장~화암사~주차장~연화공주 정원, 약 2.5km, 1시간 40분, 옆지기랑 둘이

▲ 참고 :  곱게 늙은 절집 완주 화암사, 그리고 불명산 가는길(2014년 5월), http://blog.daum.net/hidalmuri/1081




내가 왔던 6년전에 비해 곱게 나이를 먹고 있었다




몇년 후에 왔을 때도 잘 버텨주면 좋겠다




곱게 늙은 처자를 좋아하는 분이 생각났다




힘찬 폭포수를 보니 오히려 젊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국보가 된 화암사 우화루




사실, 오늘은 복수초를 보고 싶어서 왔다








비가 누그러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마냥 퍼져 있기는 싫고




올해는 유독 봄 야생화를 보지도 못했고




해서 복수초 전설을 품고 있는 화암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비가 웬만해지면 불명산에 올라갈 생각으로 준비를 해왔는데 그냥 접었다




도착해서 보니 이전과 달리 깨끗해졌다

복수초 전설의 주인공인 연화공주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야자수 매트가 놓인 오솔길을 따라 올라간다






승주 선암사 승선교 느낌이다




복수초 군락지가 나타난다




꽃망울을 제대로 갖고 있는 녀석이 보이지 않았다














화암사 오가는 길에는 오로지 옆지기랑 둘 뿐이었다

새 울음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곱게 늙은 절집 가는 길

비가 와도 좋다






철 사다리와 화암사 우화루에 대한 설명은 이전 블로그를 보기로 하고.....








오늘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이고




한편의 서정시다
















지난번 왔을 때도 비가 왔었다

갑자기 소낙비가




우화루는 비와 인연이 깊은 곳임에 분명하다




화암사 해우소는 2층(?)에 있다








담에 왔을 때는 불명산, 시루봉

길게 걸어보리....






다음에 올 때도 고운 모습 간직하길 바라면서

잘 익은 절집을 나선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얼레지 군락지가 있다

조금 더 있으면 바람이 날 것 같다




불명산에 못간 대신,

연화공주 정원을 돌았다








봄의 전령사 길마가지꽃이 지천이었다








화암사 들어오는 길이 산뜻해졌다

연화공주 정원도 만들고,

사람 손을 많이 타다보니 분칠을 조금 한 듯 했다




예뻐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매화처럼 정절을 지키며

곱게 늙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세련미보다는




조금은 투박해도 좋다

산전수전 다 겪은 산수유처럼




오늘 걸은 트랙

담에 불명산과 시루봉을 연계하여 한바퀴 돌아봐야겠다




지난번 처럼 운주에 있는 물짜장의 원조집에 들렸다

그 때보다 조금 매웠다

담에 또 올 기회가 되면 야끼면을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