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딩,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

뚜벅뚜벅 걸어, 아름다운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걷고 싶다

부산 배산 숲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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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둘레길/영남권 둘레길

2020. 3. 31.


길은 그 자리에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아니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근처 시민들이 즐겨,

요즘처럼 코로나19로 갖혀 지낼 때는 더욱 더,

부담없이 찾는 곳이었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3월 25일(수), 토곡 한양아파트~정수사~배산숲길~연산동 고분군~온천천~원점회귀, 약 6km, 약 2시간 20분(병원진료시간 포함),  옆지기랑 둘이

▲ GPX 파일 : 연제구 배산 숲길.gpx




역시나 일부러 갈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

이비인후과를 들렸다 돌아오는 길에

효과적으로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샛길, 갈래길이 엄청 나있었고

동네 주민들을 위해 운동시설이 곳곳에 있었고

역시나 남녀노소, 가족단위로 붐볐다

아마도 코로나 19로 바깥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바람쐬러 나온 탓일 것이다




이 속에 고대 고분군이 있을 것이라 전혀 예상치 못했다

 



온천천은 더욱 더 봄이 짙어졌다




삼오제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4시가 가까웠다

목이 칼칼하여 이비인후과를 검색하여 찾아갔다




진료를 마치고 병원 근처의 배산 숲길을 찾았다

들머리를 제대로 찾지 못해 정수사 뒷편으로 올랐다




장모님댁에서 약 1km 근처에 있음에도 가볼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부산은 걷기 좋은 길들이 정말 많은 곳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걷고 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부산에 온 이유에 충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배산 숲길은 연제구와 수영구에 걸쳐 있다




盃山은 모양새가 술잔을 거꾸로 엎어놓은 것 같아 잔뫼산으로도 불린단다

정상에는 산성이 있고,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단다




트레킹 목적보다는

피로를 푸는 좋은 방편으로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해서 정상(?)은 쳐다보지도 않고 둘레길을 한바퀴 돌았다




배산 숲길은 접근성이 엄청 뛰어나다

올라오는 곳과 내려가는 곳이 너무도 많다




인근 주민들이 즐겨찾는 산책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진달래도 보였고

개별꽃도 보였다




동백숲도 있고




편백숲도 있었다




더욱이 젼차꾼도 있었다




길은 탐이 날 정도로 순하고 멋들어졌다




산벚꽃도 거의 만개했다







연산동 고분군 방면으로 내려왔다




올해는 고분군을 3개월도 안되는 사이에 세군데나 찾아갔다

고령에서

서울에서

그리고 바로 요기 부산에서








배산에는 산벚꽃들이 수를 놓고 있었다




사진을 담고 뒤에 보니

아직도 침통한 얼굴이다




온천천으로 내려왔다




만개한 벚꽃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

사회적 거리 지키기가 무색했지만

탓할 수도 없었다

대신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벚꽃은 아파트 안이 더 멋졌다

바로 요기 벚꽃터널이 명물이란다




 다섯째날이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 걸은 트랙




삼오제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기장의 대변항에 들렸다




코로나19로 식당들은 파리 날린다는 데

여기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멸치회무침, 갈치구이, 그리고 멸치찌개를 시켰는데

그중 멸치찌개가 난, 가장 좋았다

젬피를 넣은 열무김치도............










점심을 먹고 우리가 자주 가는 커피숍에 들렸다

사실 이 곳에 가는 숨은 이유는 따로 있다




제목은 찰리채플린이다

이 곳에 오면 가보지 못했지만 마치 산토리니 느낌이 나서 좋다




진하게 커피를 한잔 했다

부산 내려와서 제대로 된 커피는 다섯째날이 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