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딩,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

뚜벅뚜벅 걸어, 아름다운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걷고 싶다

금남(호남)정맥(1), 무령고개에서 장안산 지나 밀목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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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반 산행

2012. 7. 4.


금남정맥을 시작했다.

'우리 고장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고,

물줄기가 어떻게 어우려져 흘러 가는지를 아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보통 걷기에 온 길동무들 상당수는 체력을 길러 산에 가고 싶은 사람이 많다.

나는 그 반대로 나중에 나이가 먹어서도 언제든지 훌훌 털고,

나서기를 주저하는 옆지기를 옆에 턱 끼고,

전국의 조은 길을 찾아가서,

 

이왕이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체력을 갖추어 놓기 위해 산에 간다.

걷기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하기에,

한달에 적어도 2번 이상은 산에 간다.

 

그런 도보꾼이 전문 산꾼들도 주저하는 정맥을 시작했다.


완주할 지 장담은 모르겠지만 매월 첫째주 일요일은 금남정맥의 산줄기를 걷고 있을 것이다.

 

코스: 무룡고개~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960봉~밀목재

▲ 도보 시간/거리: 15.2km, 6시간 20분(점심 포함)

▲ 언제, 누구와: 2012년 7월 1일(일), 대둘 테마산행팀과 

 



장수군에서 산죽을 베어내고 억새를 조성중인 억새 평원.

몽환적인  분위기에 발걸음이 멈춰섰다

 

우리나라 산줄기는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이뤄져 있단다.

 

내가 앞으로 걸을  금남정맥은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을 타고 오다

완주 주화산에서 갈라진다...

 

무령고개에서 내려 배낭은 차에 놔두고 우선 금남호남정맥의 출발점인 영취산에 오른다.

 

 

영취산

 

 

 영취산에서 무령고개로 돌아와

 

장안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영취산에 갔다 온 40분 사이에 주차장에는 여러대의 버스가 도착했고,

많은 산꾼들을 쏟아냈다.

 

 

 

 


어제 퍼부었던 단비는 그쳤지만 아직 시야는 맑지 않았다.


 

오늘 길은 키큰 산죽길이 계속되었다


 

장수군에서는 산죽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억새를 심어 억새평원을 조성중이었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발걸음이 멈춰졌다.

 

 

 

운무가 걷히기 시작했다.

 

 

장안산에 도착했다.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 걸어야 할 밀목재까지는 9.3km가 남았다.

  

비 내린 후 산 속의 공기는 훨씬 맑아지고,

햇살이 뚫고 들어와 반사되는 나무잎은 초록색이 더욱 짙어진 듯

 

 

장안산부터의 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육산답게

여인의 속살처럼 부드러웠다.

 

산꾼의 길이 아니라 도보꾼의 길이었다.

 

그러는 사이 밀목재에 도착했다

 

정맥의 첫 행보는 우려와는 달리,

땡잡은 길이었고 로또당첨된 듯한 기분이었다.

 

오늘 걸은 지도이다..

 

GPS 로 기록한 것이다.

 

오늘 만난 야생화들, 메나리님의 블로그에서 빌려 왔다.

노루오줌, 기린초

산꿩의 다리, 비비추

 노루발톱,  우산나물

 범의 꼬리

 

뒷풀이는 장수군청 근처에 있는 바로 요기서 추어탕으로 했다.

반찬은 정갈하면서 맛깔스러웠다.

 

산에서 캐온 더덕 잎을 막걸리잔에 띄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