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문화유산/우리 문화 산책

大雲 2018. 8. 25. 14:56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없이 흘러서 간다

90년대 이르러 가수 이승환씨에 의해 경쾌한 리듬으로 리메이크된 최희준 선생님의 하숙생이라는 노래 가사다. 우리네 인생에 빗대어 부르는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참으로 와 닿는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숙생으로 대표되는 노래로 60-70년대를 풍비했고, 한때 국회의원으로 정계에서도 활동한 바 있는 최희준 선생님이 어제 8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 하숙생 말고도 여러 주옥같은 노래로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에 가장 사랑을 받은 가요계의 신사가 바로 이 최희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나도 이승환씨의 리메이크곡 "하숙생"을 통해 선생님의 하숙생을 접했는데, 노래가 참 좋아 원곡을 찾던 중 선생님의 노래임을 알고 그 이후 리메이크곡보다는 원곡을 찾아 자주 듣고 지금도 듣고는 한다. 리메이크도 좋아 잘 되었지만 원곡도 참으로 좋은 느낌을 가졌다.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하숙생의 가사대로 선생님은 그렇게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셨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그러나 최희준이라는 이름 석자를 가진 명가수는 갔어도 하숙생이라는 명곡과 함께 그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