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공포)

지민이의 식객 2012. 7. 6. 06:30

연가시라는 영화는 우리에게 필수 불가결한 물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이다. 치사율 100%의 살인 기생충이라는데 솔직히 치사율 100%일경우 그런 질병의 경우 대부분 소멸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질병이 존재할 수 있는 숙주를 빨리 소멸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미생물에 의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질병은 아프리카의 수면병과 유사하다.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트리파노소마라는 미생물은 수면병을 발생시키는데 이때에 치사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무기력 증세를 보이다가 혼수상태와 죽음에 이르게 된다. 현재 수면병은 아프리카 사하라 산맥 이남 북위ㅏ 10도, 남위ㅏ 25도 사이의 열대, 아열대 지방에 유행하는 풍토병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체체 파리에 의해 매개된다.

 

역시 문제는 사대강이다.

 

사대강은 여러가지로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것 같다. 영화 감독이 혹시 종북이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살짝 들기도 하지만 사대강을 비판하면 위험할텐데라는 조금은 어이없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한다. ㅎㅎㅎ 아무튼 숙주인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물 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변동 연가시는 사대강을 타고 급속하게 번져나간다. 무언가를 유도해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컨셉의 영화는 해프닝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

 

 

증상이 명확한 연가시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연가시에서 나온 살인 기생충도 잘 알수 있도록 증상의 단계가 있다.

증상 1단계- 사망 수 개월 전부터 식욕이 과할 정도로 왕성해진다.
증상 2단계- 섭취량에 비해 체중이 전혀 늘지 않는다.
증상 3단계- 사망 2~3일 전부터 극심한 구갈 증세를 호소한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만 돈만을 위해 달려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도덕이나 양심은 찾아볼 수 없다. 연가시에 감염된 사람들때문에 아비규환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는 오직 생존만이 남아 있다. 연가시란, 곤충의 몸에 기생하는 가느다란 철사 모양의 유선형 동물로, 물을 통해 곤충의 몸 속에 침투했다가 산란기가 시작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해 물 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기생충이다. 어떻게 숙주의 뇌를 조종하여 자살을 유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 지지 않았기에 그에 대한 공포는 커지고 있다.

 

 

리얼한 재난영화

 

아프리카의 수면병 + 해프닝의 컨셉을 적절하게 믹싱한 연가시는 재난영화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스토리이기 때문에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듯하다. 초반에서 중반까지 이어지는 긴장감은 이런 질병적인 재난에서 힘을 얻게 되지만 중반이후에 두드러지게 되는 가족애라던가 이야기를 풀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은 영화를 늘어지게 만드는듯 하다.

 

사람역시 동물이기 때문에 식욕과 물을 갈구하는것은 당연하다. 항상 주변에서 구할수 있고 언제든지 살수 있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느끼고 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 식욕과 물을 갈구하는것 자체가 공포이며 모든 사람들의 절규를 자아내게 한다.

 

 

물이 가진 권력

 

물의 가진 권력의 힘을 잘 드러낸 미디어는 바로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의 감옥에서 잘 보여주었다. 물이 가지고 있는 힘은 물을 쉽게 구할수 없게 되면서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된다. 실제로 영화속에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의 진정한 공포는 미디어가 미치지 않는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유엔의 추산에 따르면 전세게적으로 10억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전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연가시에서 처럼 물에 살고 있는 기생충이 언제든지 문제가 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물이라는 생명선이 그야말로 무한하다고 여기면서 물을 무자비하게 약탈하는것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가?

 

영화에서 김명민의 연기력은 괜찮았지만 그다지 새로울것이 없을만큼 평범했던것 같다. 그러나 문정희가 보여주는 광기어린 연기는 영화속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그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서도 자신의 이성을 붙들기 위해 보여주는 사투의 연기도 볼만했다. 미쳐서 물로 모두 뛰어드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물이 저런 공포를 가져다 주는것은 물로 인한 홍수재해보다 더 공포스럽게 다가온듯 하다.

이걸 오늘 보러 갈거에요.
한국형 재난영화라는 것도 의미있게 들려지만
연가시 자체의 어감이 궁금해서 말이죠.
연가시라는 기생충의 이름도 잘지은것 같습니다.
재밋을것같네요 딱 제 취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