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지민이의 식객 2019. 12. 2. 06:00

저도 고속도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중에 한 명입니다. 보통 급하지 않으면 대전에서 가까운 휴게소를 들르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우연하게 찾은 신탄진휴게소는 마치 여행지와 같은 느낌을 전달한 곳이었습니다. 가을 여행지를 찾아서 가는길이 미리 가을을 만나볼 수 있는 휴게소가 신탄진 휴게소입니다. 




가을에 물들어 가면서 서서히 그 색에 스며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겨울의 초입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가을의 빛이 이번 주에도 계속 화창한 날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여름이 에너지가 넘치는 하나의 색에 귀결된다면 가을은 다양한 색채로 펼쳐져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겨울이 되기 전에 자연이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알려주려는 것처럼 마음껏 뽐내는 계절이 가을입니다.  









최근에 신탄진휴게소가 핫해진 것은 바로 이곳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가 자리하면서 입니다. 대덕구와 한국 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와 함께 만든 놀이터로 일부러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신탄진휴게소의 반려동물 놀이터의 놀이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인데 반려동물 놀이터는 1,356㎡ 규모로, 반려동물이 목줄 없이 놀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이용자를 위한 옥외용 벤치, 음수전 등 휴게시설 등이 구비돼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본분을 지키니 편하고 형편이 닿는 대로 사니 즐겁다고 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형편이 닿는 대로 즐겁게 살다가 보면 의외의 소소함이 즐거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신탄진 휴게소는 산책로도 잘 조성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피곤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때는 산책을 하면서 몸을 푸는 것도 좋습니다.  날은 쌀쌀한데 햇볕이 따스한 날이면 그리움이 강하게 스미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외모나 재력에서 나오는 향기가 아닌 온전히 마음에서 나오는 향기가 더욱더 진해진다다고 합니다. 






신탄진 휴게소에는 군대생활을 했다면 추억을 느껴볼만한 남북통일 파크 군장비 전시장이 있습니다. 여성분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인증숏을 남길지는 모르지만 남자들은 인증숏을 날릴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무기는 과거에 육군의 주 전력이 되어주었던 전차와 자주포입니다. M48 A2 C 전차는 미군이 개발한 전차로 M47 패튼의 실패로 다급해진 미군은 1950년 12월에 개발을 시작해 1951년 3월에 프로토타입 1호차가 롤 아웃될 정도로 급하게 M48을 개발했는데 미국에서 만든 주력 전차로 1세대 전차에 해당되며 차세대 M4 셔먼이나 서방제 T-55으로 불릴 만큼 많이 생산되어 우방국들에게 뿌렸는데 한국에도 그때 들어온다.




M48 A3 이전의 패튼에 사용하던 가솔린 엔진의 항속거리는 너무 짧았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주력이었지만 내부 연료 800리터로 고작 130km 내외의 항속거리를 보였는데, 이는 기름 먹는 괴물로 악명 높은 것도 사실인 전차입니다. 







옆에 놓여 있는 자주포는 익숙한 구경의 포입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저는 같은 구경의 견인 포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M4전차의 차체에 8인치를 달아서 사용했던 포로 RAP탄은 30km이고 일반 고폭탄(보통 훈련 때 많이 사용하는 포탄)의 경우 17km 정도를 날아갑니다. 



신탄진 휴게소는 확실히 늦게까지 단풍이 제대로 들어 있어서 가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지금도 계속 지나가고 있는 물리적인 시간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물리적인 시간 대신에 영원한 시간이라는 감성과 추억이라는 것을 얻게 됩니다. 그 시간은 무한대로 길어질 수도 있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의미가 부여된다는 시간의 카이로스와 생멸하는 시간의 크로노스 모두 중요합니다.  두 겹의 시간을 모두 느낄 수 있게 하는 계절의 빛은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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