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대전)

지민이의 식객 2020. 10. 1. 07:22


코로나 19로 인해 제한적인 방문이 진행되는 가운데 2020년에도 한밭교육박물관에서는 상반기 기증유물전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상반기 4명의 기증자로부터 기증받은 유물 중 194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까지의 학생과 교원 관련 유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은 살다 보면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동물들은 스스로의 몸을 역사 속에 남기며 화석이나 뼈 등으로 남기게 되지만 사람은 유적이나 유물을 남기게 되는데 보통은 이동이 용이한 것들이 유물이며 유적은 한 번 남겨지면 옮기기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 실제로 확인되어야 할 상장이나 증서에 대한 이슈가 휩쓸었었습니다. 오래전에 받았던 졸업증서라던가 학생 건강기록부, 각종 도장, 기생충 검사 등 지금은 거의 보지 못할 흔적들이 기증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증서를 받는다는 것은 그 과정을 이수하였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유물에는 사람들이 만들어 도구로 사용되었던 인공 유물 이외에도 자연유물도 있습니다. 한밭교육박물관은 우리나라 및 대전지역의 교육유물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곳으로 많은 유물이 각기의 사연을 가진 유물을 기증하고 있어서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밭교육박물관답게 한 켠에는 독도에 대한 이야기도 접해볼 수 있도록 전시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독도에는 흙과 물이 부족하지만 독특한 종류의 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해국이나 땅채송화, 번행초, 술패랭이꽃 등이 지금도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참여로 2019 유물 그리기 대회에서 수상한 수상작들도 걸려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기증유물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올해 기증된 학생 관련 유물로는 1981년 당시 국민학생의 포도알 모음판, 교련 벨트, 개근상 메달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약 10 여 년간 작성한 9권의 일기장 등을 전시하여 요즘 학생들과 달라진 생활 모습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런 일기장을 쓰는 것이 일상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물론 저런 일기장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기증유물은 과거로의 회귀를 해볼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남겨지는 흔적들은 상당하지만 대부분 개개인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물로서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한 명의 초등 교원이 1964부터 2003년까지 평생 모은 자료 중 인사발령통지서, 월급명세서, 임명장, 교사 선서문 등이 전시되어있어서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데 이 중 월급명세서는 봉투형으로 수기로 금액이 기록되어 있고 10원 단위까지 현금으로 월급을 주었던 시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증유물전이 진행되는 한밭교육박물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하루 3회, 회당 40명(온라인 예약 및 현장 접수)으로 인원을 제한하여 지난 7월 28일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