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심리

세상다담 2010. 12. 14. 22:40

 

 

 

마이클 샌델 교수가 묻습니다, “ 왜 도덕인가?

 

그러니까요. 뜬금없이 왜 도덕일까요? 불과 얼마 전 <정의란 무엇인가?>의 열띤 분위기 때문일까요? 아직은 ‘정의(正義)’의 뜻조차 명확치 못한데, 교수는 벌써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덕(道德)’의 까닭을 묻고 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 <왜 도덕인가?>
정의가 무엇인지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도덕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뜻일까요?

 

지난 기억을 더듬어 <정의란 무엇인가?>의 ‘정의(正義)’를 불러냅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을 탐색했다. 어떤 이는 정의란 행복 극대화, 즉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선택은 자유시장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행하는 선택일 수도 있고(자유지상주의의 견해),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행할 법한’ 가언적 선택일 수도 있다(자유주의적 평등주의의 견해). 마지막으로 어떤 이는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정의란 무엇인가, 360쪽, 마이클 샌델, 김영사, 2010. 5.

 

요약하자면, ‘ 정의는 행복(공리), 자유(권리), 미덕(도덕) 중에 하나다. ’ 사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인 그는 정의를 딱 이런 것이다 라고 명확하게 밝힌 건 아니었습니다. ‘도덕을 고려한 자유’였으면 좋겠다 정도였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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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그의 <왜 도덕인가?>에서는 다음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현재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정의(正義), 그러니까 개인의 자유(권리)에 집중한 정의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칸트, 롤스 그리고 오늘날 자유주의자들 이론에서 주장되는 내용이죠.

 

정의로운 사회는 결코 특정한 목적을 강요하지 않으며 시민들이 모두 동등한 자유를 갖고 각자의 목적을 추구할 수 있게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는 선(좋음)에 대해 특정한 관점을 전제로 삼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원칙을 정당화해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것이 전반적인 복지를 극대화하거나 덕성을 장려하거나 선을 증진시킨다는 점이 아니다. 선에 우선하며 선과는 별개의 도덕적 범주인 ‘옳음’이라는 개념을 따른다는 점이다.

 

: 왜 도덕인가?, 176쪽, 마이클 샌델, 한경BP, 2010.11.15. (1판 1쇄)

 

옳음(정의, 권리, 자유)이 좋음(도덕, 선, 목적)에 우선한다는 생각. 따라서 마이클 샐던 교수는 '정의(正義)'에만 묶여 있을 수 없었습니다.

 

개인의 자유(권리)가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바람직한가? 보다 좋은 세상을 위해 더욱 올바른 대안은 없는가? 국가의 중립만을 요청하는 현 민주사회에서 도덕의 가치는 설 자리가 없는가? 바로 <왜 도덕인가?>의 내용입니다.

 

1부에서는 경제적 도덕, 사회적 도덕, 교육과 도덕, 종교와 도덕, 정치적 도덕 등 5개 주제로 현대사회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는 도덕적 현안을 검토합니다. 2부에서는 오늘날 다양한 자유주의 정치이론들의 강점과 약점 평가해 보고, 3부에서는 1부, 2부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 정치사에서 도덕적 가치 변화를 고찰해 봄으로써 앞으로 정치철학이 나아가야 할 바를 생각해 봅니다.

 

도덕철학, 정치철학... 물론 쉽지 않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존 롤스, 존 듀이 등 철학자들의 복잡한 설명들을 새겨 들어야 하고, 민주당․공화당으로 대표되는 미국정치사에서 루스벨트, 케네디, 레이건, 부시, 클린턴, 오바마 등 대통령들의 치밀한 정치전략들을 숨가쁘게 따라가야 합니다.   

 

힘겨웠던 철학수업을 마치며, 이젠 마이클 샌델 교수에게 되묻습니다.

 

왜 도덕일까요? 왜 도덕이어야 할까요?

 

정의가 도덕에 우선해서는 곤란해. 정의롭다고 해서 모두 도덕적인 것은 아니거든.

그러니까 항상 도덕이 고려된 정의를 생각해야 해.

 

 

 

 

 

왜 도덕인가? - 6점
마이클 샌델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한국경제신문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사회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인 ‘도덕’을 말한다. 샌델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철학 전통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종교라는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가 도덕에 기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듀이의 자유주의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자유란 개인들 저마다의 역량을 깨닫게 하는 공동생활에 참여하는 사상”이라는 점이다. 자유의 문제는 개인의 권리와 공동체의 요구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찾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내적 삶은 물론 외적 삶까지 길들이고 지도하는 전체적인 사회질서를 어떻게 확립하는가의 문제”이다. 시민적 자유는 그러한 사회에 필수불가결하다. 그것이 개인으로 하여금 나름의 존재 이유를 추구하도록 해주기 때문이 아니다. 민주적인 삶이 필요로 하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자유로운 연구와 토론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 왜 도덕인가?, 207~208쪽, 마이클 샌델, 한경BP, 2010.11.15. (1판 1쇄)
지금 읽고 있는 책이네요!
이제 막 읽기 시작....^^*
저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비해 다소 어렵다는 느낌이었어요.
나중에 아프로뒷태 님 서평으로 놀러갈게요. ^^*
안녕하세요??

정의의 뜻과 도덕을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하네요

마이클 샌델 교수님의 뜻처럼
정의와 도덕은 구별되어야할것입니다

정의란
특정집단의
지금 현실에서 특정집단을 위한 옳바른 판단과 행동이지만


도덕이란
인류가 지켜가야할
인류를 위한 옳바른 길이지요

여기에서 정의란 뜻을 다시금 되세겨보면
도덕이라는 부분에 포함되는 것이지요

인류가 살아가면서
함께하는 세상
어느 민족을 위한
어느 집단을 위한 정의로운 길보다는
인류 전체란 명제를 놓고
함께하는 세상을 열어간다면
정의와 도덕은 같은 뜻으로 이해가 될것입니다
또한 이러함이
인류의 본연의 뜻이 아닐까요??

지구 자연의 모든 만물이 행복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정의와 도덕을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될것이니까요

우리들의 마음의 양식인 고운뜻이 가득한 책들을 소개하시는
님의 일상이 언제나 사랑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네. 완전초보 님 말씀처럼 도덕과 정의를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을 통해 느껴지는 '도덕'과 '정의'에 대한 서양측 시각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다소 씁쓸합니다.
'개인의 권리'와 '인류 전체의 행복'은 전혀 다른 길인 것처럼 묘사되는 부분이 적지 않거든요.

책과 생각, 그리고 실천을 통해 스스로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심성을 높여,
개인의 자유로운 권리행사가 곧 인류 전체의 행복이 되는 그 날을 그려봅니다. ^^*
동양인에게 선(善)은 착한 행위인 반면에 서양인에게 선(goodness)은 좋은(good) 것이다. 동양인에게 선은 인간관계의 특성이라면 서양인에게 선은 좋은 물건(goods)이다. 플라톤 철학에 수없이 되풀이되어 나오는 덕(arte). 동양인에게 덕(德)은 어진 마음의 정치적 구현으로서 치자와 피치자의 정치적 관계를 규정하는 개념이라면 서양인에게 덕(virtue)은 좋은 물건을 만드는 장인의 기예(arete)이다.

: 철학콘서트, 60쪽,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2011.2.21. (초판 54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