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사회

세상다담 2011. 1. 20. 12:48

 

 

 

여러분은 지금의 세상에 만족하세요? 현재의 삶에 충분히 행복하신가요?

 

전 누구나 아쉬운 점이 있기에 시나 소설 같은 문학이 꾸준히 사랑받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물론 현재의 삶과 지금의 세상에서, 숨겨진 의미를 찾고 잃어버린 가치를 되살려 내는 것이 문학의 첫 번째 임무겠죠. 그러나 결국 부족한 부분은 나타나기 마련이잖아요. 보다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희망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일. 바로 문학의 최종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기 위해 작가는 현실을 꿰뚫어 보는 예리한 시각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보여줄 수 있어야겠죠.

 

그렇게 그려진 세상이 은유나 비유없이 그대로 드러나는 소설. 단연 SF(Science Fiction)가 떠오르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SF는 보통 ‘과학소설’ 혹은 ‘공상과학소설’이라 풀이되는 문학의 한 분야죠. 저도 한때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C. 클라크」의 작품에 푹 빠져 있었답니다. 이번에 오랜만에 SF를 만났어요. <아이 엠 넘버 포>. 근데 요번엔 작가가 좀 특이하네요. 지구사람이 아니래요. 로리언 행성의 지도자 중 한사람인데, 지구에서 10여년을 지내며 자신의 행성과 지구의 운명이 걸린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나? 어디에 사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구의 평화와 로리언의 재건을 위해 <아이 엠 넘버 포>라는 작품을 썼다나 봐요.

 

제목처럼 <아이 엠 넘버 포>는 ‘N0. 4’의 이야기랍니다. 이거 원, 넘버 3의 한석규도 얼마나 넘버 2를 갈망했는데... 고작 넘버 4라니. 그러나 여기서 넘버 포는 의미가 다르답니다. 그건 죽어야 하는 순서로 네 번째라는 뜻이니까요. “난 네 번째로 죽어야 한다. 아니, 네 번째로 죽을 수 있다.” 모가도어 인의 침략으로 멸망 직전에 로리언 행성은 9명의 어린 가드(레거시, 즉 초능력을 가진)와 9명의 세판(초능력은 없지만 가드를 보호하고 훈련시키는)을 지구로 떠나보낸답니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가 걸린 가드들의 생존을 위한 로리언 최후의 마법, 순서대로가 아니라면 가드를 절대로 죽일 수 없다.

 

넘버포는 이제 지구로 온지 10년째, 지구나이로 18살의 고등학생. 신변보호를 위해 세판과 함께 자주 옮겨 살아왔지만 미국의 한 촌 도시, 파라다이스에서 자신이 지켜주고 싶은 지구인 세라를 만나게 되고... 너무 많이 알려 드리면 안되겠죠? 조만간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영화를 통해 뒷이야기를 보셔도 될 테고... 참고로 한 가지만 더. 넘버 원, 투, 쓰리는 모가도어 인들에게 발각되어 죽었어요. 이제 차례는 바로 넘버 포.

 

 

 

 

 

자! 처음으로 돌아가 봐요. 작가가 꿈꾸는 세상이 가장 직설적이고 선명하게 나타나는 소설이 바로 SF가 아닐까라고 말씀드렸었잖아요. <아이 엠 넘버 포>의 작가, 피타커스 로어가 꿈꾸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물론 그는 멸망한 로리언 행성 사람이니까, 무엇보다 로리언 행성이 다시 살아나는 걸 원하고 그런 세상을 그려가고 싶겠네요. 하지만 그의 얘기 속에 로리언 행성이 왜 멸망하게 되었는지, 혹은 다시 살려낼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 되길 원하는지 분명 들을 수 있는 말이 있을거에요.

 

몇 권으로 끝날는지 알수도 없는데 첫 권에 불과한 지금 속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초능력을 가진 고등학생이 악당을 물리치고 결국 지구를 구해 낸다는 이야기, 그 와중에 주인공 남녀의 애틋한 로맨스를 들려주는 정도로 끝나진 않겠죠? 영화로도 곧 개봉된다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에 그려졌던 '판도라 행성'보다 더 아름다운(비록 논란이 되긴했었지만) 로리언 행성이 담겨져 지구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진정한 SF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이 엠 넘버 포 - 8점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세계사

 

주인공은 어린 시절 지구로 와, 이제 막 로리언 인 특유의 능력이 발현되는 시기에 있는 특별한 소년. 소년은 비범한 능력이 발현된 것을 기뻐하는 동시에,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낙담한다. 그럼에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용기를 갖고 있다. 소년은 자신이 짊어진 운명과 소중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한다.

 


 

     

전 SF소설 너무나 좋아하는데^^
요즘들어 책읽기에 소홀했는데 갑자기 책을 읽고싶어지네요^^*
날씨가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저도 SF 무척 좋아하는데, 요즘은 별로 읽지 못했네요. ^^*
<아이 엠 넘버 포>는 무척이나 빠른 진행이 돋보이는 소설이었어요. 대신 영화를 위한 소설이라는 느낌은 강했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