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사회

세상다담 2011. 5. 24. 00:0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1918년 카프카즈의 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스탈린의 공포정치 시대와 흐루시초프의 반동정치 시대 아래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삶을 살며, 그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겪는 다양한 비극을 작품으로 형상화한 작가이다. (...)

 

   솔제니친의 작품 속에 주로 등장하는 배경인 스탈린 시대의 강제노동수용소의 묘사는 스탈린의 가장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악행에 대한 예리한 고발임과 동시에 그러한 고난과 고통의 순간에서도 영원히 살아 있는 인간의 진실한 형상을 부각시키는 요소라는 점에서 그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살아 돋보인다. 이처럼 그의 모든 작품 속에는 정치권력에 대한 비난과 그 속에서 고통당하고 억압당하는 약하고 힘없는 약자에게 보내는 동정의 눈길과 깊은 사랑의 철학이 나타나 있으며, 이것이 바로 그의 인간에 대한 기본적 사고이며 문학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1962년 소련의 월간 문예지인 신세계 11월호에 발표되었다. (...) 이 작품은 다시 스탈린 치하의 노동수용소 실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문체, 그리고 극도의 가혹한 중노동 생활을 겪으면서도 목청 높은 정치적 구호나 비판보다는 담담하고 나직한 목소리로, 그러나 강도 있게 한 인간의 비극을 그려나가는 작가의 예술적 재능으로 하여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솔제니친이 1945년에 소련 당국에 의해 반소행위를 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이후 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보낸 고통과 어두운 세월을 묘사하여, 강제노동수용소의 실상과 정치권력의 허상에 대해 낱낱이 폭로했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스탈린 이후 소련 문학의 전형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

 

   이 작품 속에는 이러한 등장인물들의 개인적 비극을 통해서 당시대의 정치권력인 스탈린의 허울과 허상이 벗겨지고, 개인숭배에 대한 죄상이 밝혀지며, 그러한 비극적인 소련의 과거의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제기된다. 이러한 정치권력이 한 무고한 개인에 대해 자행하는 학대와 희생의 요구는 비단 스탈린 시대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끊임없이 반복되어 자행되어 왔다는 점과 지금까지도 그것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모든 억압하는 지배권력에 대한 고발이며, 약자 개인개인에 대한 숭고한 인간애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이렇게 솔제니친은 지배권력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죄없이 고통당하는 힘없는 약자에 대한 숭고한 애정과 작가의 소명을 가지고 불의와 정치권력에 항거하고 진실을 밝히고자 하며 그러한 예술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

 

: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작품해설(이영의) 209~218쪽,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민음사, 2010.7.15. (1판 32쇄)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10점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민음사

 

노벨문학상 작가 솔제니친이 직접 경험했던 노동수용소의 생활을 소재로 쓴 소설. 평범한 한 인물 '이반 데니소비치'의 길고 긴 하루 일상을 가감없이 따라가며 죄없이 고통당하는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지배권력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이반 데니소비치 외에도 다양한 모습의 인간군상이 등장해 스탈린 시대 허랑한 인물상, 종교, 인성의 문제 등을 에둘러 역설한다.

 


 

     

떠돌다 좋은 블방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만수 무강 하세요...
좋은책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