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과 강좌

세상다담 2011. 11. 25. 23:48

 

 

 

 

♣ Jobmate 2011.11월호, 다담형의 책 이야기 - ③ 찬바람, 뜨거운 가슴으로 나를 덥혀라

 

Jobmate : 다담형, 벌써 많이 추워졌어요. 뭔가 뜨끈뜨끈한 책이 없을까요?

세상다담 : 뜨끈뜨끈이라. 뭐가 있을까. 아! 그래, 요즘 뜨고 있는 방송인이 낸 책 있던데?

Jobmate : 방송인요? 김제동? 차인표? 고현정? 구혜선?

세상다담 : (하하하) 머리부터 지저분한 것이 그 쪽하고는 거리가 멀고. 너희들 요즘 '나는 꼼수다' 많이 듣는다면서?

Jobmate : 아! 김어준요.

세상다담 : 응. 그 방송 색다르더라. 멀게만 느껴졌던 정치ㆍ경제 윗분들을 단박에 옆집 아저씨로 바꾸어 놓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내용들을 일상적인, 그러면서도 유쾌한 대화로 넉넉히 풀어주고 말이야.

Jobmate : 형, 또 그러잖아요. 틀려도 괜찮아. 욕해도 괜찮아. 떠들어도 괜찮아... 안된다는 것에 늘 익숙했던 우리들에게 자유, 그리고 통쾌함을 건네주는 것 같아요.

세상다담 : 그래. 그런 김어준이 책을 냈더라. <닥치고 정치>. 그래서 읽어봤지. 다른 부분은 방송과 비슷한 거 같고. 앞부분, 진보와 보수를 규정하는 부분이 썩 명쾌하던데.

Jobmate : 뭐라 그러는데요?

세상다담 : 사람의 태도를 결정하게 만드는 건 욕망과 공포라는 거야. 그 중에 공포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 좌와 우라고 하더라. 우는 그 공포에 맞서 내 노력으로 살아남겠다는 본능, 좌는 그 공포를 나누어 크기를 줄여 보자는 의지.

Jobmate : 본능과 의지? 형, 뜨끈뜨끈한 책이라면서요? 머리만 뜨끈뜨끈해지는 거 아냐?

세상다담 : (하하하) 재밌는 책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대신 이걸 생각해봐. 젊은 네가 아니면 앞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누가 책임지겠니? 진보든 보수든 어느 쪽이든, 현재의 가치관을 넘어서서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그려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책. 너를, 너의 가슴을 덥혀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Jobmate : 그렇지만 김어준은 진보 쪽에 치우쳐 있잖아요.

세상다담 : 물론 그렇지. 하지만 보수 쪽 의견은 이제까지 많이 들어왔잖아. 우리들 본능에 맞춰진 얘기들이기도 하고. 진보 쪽 이야기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거야. 네 마음 속 균형을 맞춰야지. 난 경쟁과 질서, 평등과 분배. 양쪽 모두 결코 모자라지 않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단 어떤 쪽이든 변화와 발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Jobmate : 공평하게 들어보자. 그런 말이죠?

세상다담 : 그래. 그 과정에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도움이 될 거야. 다행히 그는 정의가 무엇이라고 섣불리 단정 짓지 않거든. 그동안 있어왔던 정의에 대한 논의들을 다양하게 들려주고 그에 대한 판단은 독자, 아니 젊은 너희들에게 맡겨 놓고 있어.

Jobmate : 햐. 책임이 무겁네요. 우리들 판단에 세상의 정의 달려있다.

세상다담 : 그래. 춥다 그랬지? 하지만 네 가슴이 우리 사회의 앞날에 대한 고민으로 덥혀질 수 있을 때, 11월은 뜨거운 달이 될 수도 있지 않겠니?

 

출처 : Jobmate 2011. 11  

http://www.jobmate.co.kr  

 

 

 

  닥치고 정치 - 10점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푸른숲

 

<나는 꼼수다>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영향력을 얻은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보수와 진보를 인간의 본능적 습성으로부터 구분 짓기 시작해 현 정권,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체와 사건을 통해서 우리나라 보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또 한편으로 그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진보 정당의 한계 또한 확실하게 꼬집는다.

 

  정의란 무엇인가 - 10점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김영사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존 롤스 이후 정의론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자, 공동체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4대 이론가로 손꼽히는 샌델 교수의 강의를 통해 독자는 과연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