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과 강좌

세상다담 2012. 2. 13. 20:30

 

 

 

 

♣ 다이나믹 베트남 2012.02월호, 이형진의 Book Talking

 1. 2012년엔 내 꿈부터 먼저 적어 봐요

 

   

다이나믹 : 이형진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형진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다이나믹 : 이번 달부터 ‘다이나믹 베트남’을 통해 좋은 책을 소개해 주시기 하셨는데요. 먼저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이형진 : 네, 좋은 책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더군다나 베트남에 계시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되겠네요.
다이나믹 : 고맙습니다. 그럼『이형진의 책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형진 : 이전엔 이선재 교수님이 수고해 주셨죠? 『이선재의 Book Coaching, 독서경영』과 마찬가지로 매월 책 이야기와 함께 두 세 권의 책을 추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조금 다른 점이라면 서로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진행해 나갔으면 합니다.
다이나믹 : 네, 가벼운 맘으로 이것저것 여쭤볼 수도 있고 재미있겠네요. 이번에 처음으로 어떤 책을 소개해 주실 거죠?

이형진 : 이번엔 2012년 첫 시간이니 만큼 한 해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은 어떨까요? 김수영의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를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다이나믹 : 제목이 명확한데요. 그럼 오늘은 꿈을 써보는 시간이 되겠네요. 선생님은 올해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형진 : 음... 전 올해... 일단 먼저 작년과 마찬가지로 100권 이상의 책을 읽으려고요. 또... 좀 더 많은 글을 쓰고... 아, 작년엔 어른들과 책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요. 올해는 학생들과도 좋은 책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합니다.
다이나믹 : 네. 바쁜 한 해를 보내시겠네요. 김수영이라고 하셨죠? <다시 꿈부터 써봐>라고 하셨는데요. 책엔 어떤 꿈들이 쓰여져 있나요?
이형진 : 한 번 살펴볼까요? 책 속엔 엄청 많은 꿈들이 쓰여 있습니다. ‘인생의 두 번째 3분의 1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장기기증’과 ‘전 재산 기증하기’까지 무려 73가지의 꿈이 적혀져 있답니다. 그 중엔 ‘발리우드 영화 출현’, ‘중매쟁이 되기’, ‘살사 퀸으로 무대에 서기’ 같은 재미있는 꿈들도 있네요.
다이나믹 : 73가지 꿈이라... 정말 많네요. 근데 글쓴이 김수영은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꿈이 이렇게나 많죠?
이형진 : 그러니까요. 김수영은 예쁜 아가씬데요. 욕심이 많죠? 그런데 사연이 좀 뭉클합니다.
다이나믹 : 사연요?
이형진 : 네. 책 속에 그녀의 과거를 좀 살펴보면요. 김수영은 중학교 시절소위 말하는 ‘문제아’ 비행소녀였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왕따의 경험으로 그렇게라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가출까지 감행했던 그녀는 서태지의 ‘컴백홈’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네요. 검정고시로 1년 늦게 실업계 고등학교에 들어간 그녀. 그녀를 잡아준 것은 바로 꿈이었다고 하는데요. 기자가 되어 세상의 아픈 곳을 알려주는 일을 하며 살겠다는 꿈을 품게 되었고, 그러려면 대학에 가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다이나믹 : 쉽지 않았을텐데요.
이형진 : 네. 지방 실업고 출신으로 대학을 가겠다는 그녀의 꿈을 주변 사람들은 많이 비웃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간절히 원하는 꿈이 생긴 그녀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독학으로 수능 공부를 할 때 처음 1시간은 문제집을 지우개로 지우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문제집을 살 돈이 없어서 남들이 다 푼 문제집을 얻어서 공부해야 했기 때문이랍니다.
다이나믹 : 정말 힘든 과거가 있었군요.
이형진 : 하지만 열심히 공부했다. 그래서 성공했다. 이런 내용이라면 너무 흔한 이야기겠죠? 김수영은 수능 375점을 맞고, 연세대에 합격하고, 졸업을 앞둔 무렵엔 KBS <도전! 골든벨>에 출연해서 실업고 출신으로 첫 골든벨을 울리고, 스무살 최연소 기자로 ‘2000년 최고 인터넷 기자상’까지 수상하고, 대학 졸업 후엔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에 입사하고... 등등 성공의 길을 달립니다.
다이나믹 : 그런데요?
이형진 :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진 그녀에게 어느 날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바로 몸 속에 암 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것인데요. 충격을 받은 그녀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쭉 써내려 갔고, 그것이 바로 자신의 꿈 73가지를 적은 리스트랍니다.
다이나믹 : 흠...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죠?
이형진 : 다행히 암은 치료가 되었는데요. 그 후부터는 자신의 꿈 73가지를 이루기 위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예쁜 아가씨의 좌충우돌 신나는 삶의 기록이 바로 이 책,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랍니다.
다이나믹 : 정말 잘 됐네요. 책도 읽어보고 싶은데요.
이형진 : 네, 책 속엔 이런 김수영의 마음가짐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 나오네요.

 

철이 없던 그 시절에 내가 진정 몰랐던 건 가난을 창피해 할 것이 아니라, 가난하다고 주저앉거나 도망가 버리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렸기에 내가 창피하고 불편한 것만 생각했지,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쌀을 얻으러 다닌 엄마의 심정이나 막노동으로 온몸에 굳은살이 박인 아빠의 고통은 헤아리지 못했다.

 

하지만 가난했기에 얻은 특권도 많다. 이젠 비즈니스상 공식적인 행사에 입고 갈 이브닝드레스도 있고, 특급 호텔에서 묵는 것도 익숙하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워낙 부족한 생활을 해온 터라 세계를 돌아다니면서도 아무거나 맛있게 잘 먹고 웬만하면 탈도 안 나며,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는 호스텔이나 개미가 살을 뜯는 텐트에서도 잘 만큼 성격이 털털하니 말이다.

 

그러나 가난이 내게 가르쳐준 최고의 가치는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의 마음을 읽는 눈이다. 내가 가난하고 보잘 것 없을 때 만난 이웃들을 통해 사람의 진짜 가치는 내면에서 나온다는 점을 배웠다. 그래서 ‘명품으로 몸을 휘감기보다는 나 자신이 명품이 되자’고 다짐할 수 있었던 것도 가난이 준 교훈일 것이다. 없는 것에 불평하지 말고 조그만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가진 것을 최대로 활용하고 머리를 써서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사고방식은 가난이 내게 준 훌륭한 선물이다. (123~124쪽)

 

다이나믹 : 아가씨라고 하셨죠? 정말 배울 점이 많네요.
이형진 : 네. 2012년 새해엔 이런 예쁜 마음을 가진 씩씩한 아가씨, 김수영의 책을 읽어보시면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가꿔갈 수 있는 꿈들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 73가지의 꿈은 책의 맨 처음에 표로 잘 정리되어 있으니까 참고해서 올해 목표로 정해 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다이나믹 : 네. 이번 시간엔 2012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올해의 내 삶을 찬찬히 계획해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책이었네요. 김수영의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선생님 좋은 책 소개 감사 드립니다.
이형진 : 네. 다음 달에 또 뵐게요. ^^*

 

 

 

이형진의 책 이야기

다이나믹 베트남 2012.0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