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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해피 2006. 12. 11. 00:23

美, 16년내 달에 영구기지 건설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20년까지 달에 다시 인간을 보내 영구기지를 건설한 후 이를 발판으로 화성과 또 다른 행성에 유인탐사선을 보낸다는 우주계획을 14일 발표했다.

▲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4일 워싱턴의 항공우주국(NASA) 본부에서 달에 유인 우주선을 다시 착륙시키고 향후 30년 내에 화성에도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내용의 장기 우주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항공우주국(NASA)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의 목표는 태양계 전역에 인류가 진출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우주탐험을 위한 다음 단계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선전략의 일환으로 거대한 국가적 목표를 구상해온 백악관은 우주탐사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우주탐사 계획의 세 가지 목표로 2010년까지 15개국과 협력해 국제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2014년까지 새 유인탐사선을 개발하고 2020년까지 달에 우주탐사의 근거지가 될 영구기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에 건설한 영구기지에서 얻은 체험과 지식을 발판으로 화성과 그 이외의 지역까지 유인우주탐사에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약 120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중 110억달러는 NASA의 기존 예산에서 전용하고 의회에 10억달러의 예산증액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16년후, 달은 이웃이다] 美우주계획...달 거점으로 탐사 확대

"비용 많이들고 불확실" 회의적 시각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 발표한 원대한 우주계획이 미국인들의 기대와 회의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탐험과 미래지향적인 정신을 강조하는 이 우주계획은 백악관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국론을 통합시키는 ‘비전’으로 개발한 것이다. 1961년 존 F 케네디(Kennedy) 대통령이 “10년 내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킬 것”이라는 제안으로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것처럼, 부시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우주로 관심을 돌릴 것을 제안한 것이다.

달에 영구기지 건설해 화성탐사 발판으로

백악관이 발표한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은 과학자와 우주비행사들이 장기간 달에 머무르며 연구와 개발을 할 수 있는 달 기지를 건설해, 유인 화성탐사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달 기지는 화성 등 더 어려운 우주탐사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뿐 아니라, 중력이 약한 달에서 우주선을 발사할 경우 지구의 기지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든다는 것이다. 또한 달의 토양 등 자원 개발을 통해 로켓연료 등을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그러나 인간을 달에 거주시키기 전에 먼저 로봇을 이용한 탐사를 실시해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채연석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우주 개발이 새로운 발전 국면을 맞을 중요한 발표”라며 “달에 유인기지를 세우는 게 꼭 비경제적이라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채 원장은 “먼 미래에는 달에서 전력을 생산해 지구로 보낸다든지, 지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우주 개발의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 회의적인 견해도

작년 2월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 폭발 사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인들은 유인 우주탐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부시의 야심적인 우주계획에는 회의적이라고 미국언론들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역사적으로 우주비행에 대한 비전은 명백한 성공보다는 실패와 지연, 비용 초과 등에 시달려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연방 정부가 5000억달러의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이 드는 우주계획을 내세우기 전에 국내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러시아가 화성탐사 계획을 고려 중이고 중국이 달 탐사를 추구하는 마당에, 우주에서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출처: 조선일보 2004.01.15 / 워싱턴=강인선특파원 insu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