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 악어바위 코끼리바위 공기돌바위 복주머니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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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도

2020. 2. 10.

 

 

 

 

 

2020.02.09. (토)  11:52~17:25 (전체 시간 5시간 32분, 전체 거리 8.46km, 평속 1.6km/h)  맑음

 

 

무릇 세계는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중국은 후베이성 무안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자 811명, 감염자 3만 7천 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이것도 우한의 출입구를 정말 봉쇄해 이 정도지 왕래가 자유롭다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다.

 

각국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전세기를 띄어 자국민 구출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전세기를 두 번 띄워 700여 명의 교민을 구출해 경찰 인재개발원(아산)과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진천)에 각각 격리수용 중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도 매일 한두 명씩 확진자가 늘어나 현재까지 감염자는 27명이다.

그들과 접촉했거나 다녀간 다중업소는 휴업하는 등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우리는 물론 세계가 충격에 휩싸이며 이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시절이 이렇게 수상하니 다중 이용장소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불안하다.

다음 주에 갈 순천의 금전산, 제석산 산행은 즐풍의 안전을 위해 예약을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근교 산행 위주로 산행에 나서야겠다.

 

 

 

불곡산 등산코스

 

 

백화암에 마애불상이 조성된 지 제법 오래됐다기에 궁금해 백화암에서 등산한다.

차량을 백화암 주차장에 댈 수 있지만, 원점 산행하려면 주차장까지 다시 올라가야 한다.

백화암까지 오르다 보니 길이 너무 좁아 위험하단 생각에 마을에 있는 어느 주차장에 주차했다.

아스팔트 길을 걷기 싫어 등산로로 치고 올랐으나 백화암과 점점 멀어져 3보루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두 번째 전선 철탑에서 방향을 틀어 도로로 내려간 뒤 백화암을 향한다.

 

 

백화암이다.

외진 산속이지만, 더러 사람을 볼 수 있고 주차된 차량도 많은 것으로 보아 등산객 차량도 제법 있겠다.

불교대학까지 운영하는 걸 보면 불교 교리에 밝은 사찰인 모양이다.

 

 

 

 

백화암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암벽에 세 개의 마애불상을 모셨다.

화강암이라 작품 만들기가 쉽지 않겠지만, 요즘은 기계를 이용하므로 불상 조성이 어렵다는 것도 이젠 옛말이 됐다.

 

 

 

 

 

 

 

 

위 세 개의 불상은 너무 가까워 카메라 하나로 다 잡아낼 수 없다.

결국 비장의 무기인 스마트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 겨우 한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2000년에 조성한 불상이라고 하니 벌써 20년의 세월이 흐른 셈이다.  

 

 

불곡산은 양주시청에 주차하고 능선을 따라 산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백화암의 마애불상을 보고 오르면 바로 능선과 마주쳐 지루함이 없다.

늘 쳇바퀴처럼 한결같던 등산로를 바꿔 다른 곳으로 오르니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백화암에서 오르면 바로 불곡산 제5보루와 만난다.

전엔 왼쪽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정면에도 이렇게 나무계단이 새로 생겨 등산이 훨씬 쉬워진다.

 

 

예전부터 있던 5보루 올라가는 왼쪽 철계단

 

 

5보루를 지나면 곧 상봉을 만난다.

비로소 봉우리란 이름을 가진 커다란 암릉과 마주하게 된다.

 

 

펭귄바위라고 하지...

 

 

불곡산

 

불곡산 높이는 466m이며, 주봉인 불곡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주변에 네댓 개의 봉우리가 어울려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경치가 좋아 사철 불곡산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도심과 가까워 서울과 의정부시 및 수도권 등산객들이 주로 찾고 있다.

불곡산에는 백화암(白華庵)이라는 천년 고찰이 있다.

서쪽으로 약간 떨어진 지점에 과거 이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양주 대모산성이 있고,

동쪽과 서쪽에는 한양으로 전갈을 보내던 봉화대가 있다.

북쪽으로 불곡산에서 제일 높으며 생김새가 투구를 닮은 투구봉[468.7m],

임꺽정봉[450m] 등의 봉우리가 연봉으로 이어져 있다.

투구봉 밑에는 사철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가 있다.

장마가 져도 물이 늘지 않고 혹한기에도 얼지 않으며 삼복더위에도 데워지지 않는다.

그 아래로는 마치 상복을 입은 사람의 모습을 한 바위가 있다.

옛날 어떤 상제가 물을 마시러 왔다가 벌을 받아 그만 굳어 버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상봉으로 오르는 길도 안전하게 나무데크를 설치해 위험하지 않다.

첫 번째 만나는 상봉은 불곡산 정상이라 사진 찍는다고 잠깐 정체되기도 한다.

 

 

자, 멋지게 잘 찍어 봐...

 

 

사진 찍겠다고 표지석에 손을 댄 게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손때로 까맣게 변했다.

요즘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가 몸살을 앓을 땐 모든 게 조심스럽다.

 

 

6보루 방향이다.

 

 

 

 

 

상투봉도 점점 가깝게 느껴지고...

 

 

드디어 만난 상투봉

 

 

이 분들은 악어바위를 보고 대교아파트로 내려가야 한다기에 길을 안내해드렸다.

 

 

 

 

 

상투봉으로 오르내리는 암봉 양쪽은 낭떠러지라 위험해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위험할수록 멋진 구간이니 불곡산은 이렇게 가드레일을 설치한 구간이 많으니 멋진 산이 틀림없다.

 

 

이제 생쥐바위 쪽으로 이동한다.

 

 

악어바위로 하산하겠다는 분들이 생쥐바위를 보지 않고 바로 내려가기에 불러 위쪽으로 안내한다.

생쥐바위는 이 가드레일을 따라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영락없는 생쥐바위다.

말이 생쥐바위지 컴퓨터에 쓰이는 마우스와 닮은꼴이다.

2020년 설이 지났으니 실질적인 경자년이 시작됐다.

60년 주기로 맞는 경자년이라 올해가 환갑이니 벌써 6학년에 들어선 셈이다.

한 해 출생신고가 늦는 바람에 아직 6학년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고리만 잡고 있다. 

 

 

반갑다, 생쥐야~

 

생쥐바위 옆으로 돌아가면 엄마 가슴 바위라고 안내한 바위다.

아이가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하도 빨아대 늘어졌다.

 

 

방금 상투봉에서 내려온 길

 

 

가야 할 방향으로 저 봉우리 찍고 잠깐 되돌아와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야 악어바위를 만난다.

 

 

건너편 악어바위능선의 신선대에 올라선 두 사람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지나온 상투봉과 생쥐바위가 희미하게 보인다.

저 능선 왼쪽으로 돌아 내려갔으나 딱히 볼만한 게 없어 되돌아왔다.

 

 

이 가드레일을 보니 불곡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임꺽정봉 오르기가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물개바위

맨 처음 펭귄바위에 이어 두 번째 생쥐바위, 이번엔 물개바위다.

하산하며 코끼리바위와 악어바위도 보게 될 테니 불곡산은 작은 동물원인 셈이다.

 

 

 

 

나중에 하산하며 만나게 될 공기돌과 코끼리바위, 신선대 등이 보인다.

 

 

임꺽정봉이다.

 

 

임꺽정봉

 

불곡산 세 번째 봉우리인 이곳은 일명 "임꺽정봉"이다.

양주 유양리는 임꺽정의 태생지로 임꺽정과 관련된 전설 등 많은 일화가 구전으로 전해진다.

이 주위의 골짜기는 靑松(청송, 소나무가 많아 붙인 이름)골, 청소(靑笑, 소나무가 웃는다하여)골,

천연(天然, 자연이 아름답다)골, 천(天. 골짜기가 많다)골 등 여러 가지 이름이 전해진다.

이곳 지명과 소설 속 임꺽정의 소굴인 '청석골'과 유사하여 이를 연관 지어 말하는 주민도 있다.

이 지역에서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난 임꺽정은 조선시대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3대 도적으로 

조선 명종 때 약 3년간에 걸쳐 황해도를 중심으로 평안, 강원, 경기, 충청도까지 활동했던 도적집단의 우두머리다.

실존 인물인 그는 우리에게 소설 속의 인물, 괴력을 가진 전설적 인물로 더욱 익숙하다.

천대받던 백정의 신분으로 당시 집권세력의 탄압 등 사회적 모순 속에 살아남기 위해 도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낱 도적의 괴수가 아니라 영국의 로빈훗과 같이 민중에게 대리만족을 시켜 준 의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임꺽정은 일반 도적 무리와 달리 조직적인 집단을 형성하여 엄청난 세력을 갖추었다.

체제 유지의 불안을 느껴 그를 체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으나

신출귀몰한 그의 행적과 그를 옹호하려는 민중의 도움으로 조정에서 파견한 토포사 남치근에 의해

체포되기까지 무려 3년이란 기 시간이 걸렸다.  (안내문)

 

 

 

 

임꺽정봉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이름 없는 무명봉

 

 

무명봉 우측 마당 같은 곳에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뾰족한 바위를 만날 수 있으나 굳이 그리 갈 필요가 없다.

왜 그런지는 잠시 후 알게 된다.

 

 

앞서 말한 이정표로 오기 전 이 바위를 먼저 잡았다.

이곳에 오기 전 약 30여 m 전 우측으로 내려가는 샛길을 만난다.

그 샛길로 좀 내려가다 이 바위와 더 멀어진다는 생각에 되돌아왔다.

나중에 이 바위 쪽으로 내려갔으나 너무 가까워 사진이 제대로 안 나온다.

결국, 한참을 더 내려가 이쪽 능선으로 올라오며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야 했다.

 

 

바로 이 바위인데, 너무 가까운 데다 바위 모양도 건너편에서 보는 것과 다른 모습이라 다소 실망했다.

더 내려가면 부대 땅이라 철망이 처져 우측으로 내려가다 앞서 내려오려던 능선을 타고 올라가야 했다.

 

 

이제야 이상하고 재미있게 생긴 바위를 제대로 잡는다.

 

 

이쪽 능선에서 봐야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불곡산에 몇 번 왔으나 오늘 처음으로 보게 되는 재미있는 바위다.

 

 

 

이 바위를 보기 앞서 말한 무명봉을 지나왔다.

임꺽정봉에서 되돌아 내려가며 악어바위로 내려가면 되지만, 대교아파트로 내려가는 입구까지 왔다.

사실 이 바위가 임꺽정봉을 조망하기 좋은 조망바위인데, 멀리서 볼 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내려온 것이다.

다시 올라가는 것도 일이다.

 

 

악어바위를 빨리 볼 생각에 되돌아 갔다면 이렇게 멋진 조망바위를 보지 못한다.

조금 더 걷고 힘들어도 오길 잘했다.

 

 

다시 무명봉인 조망바위에 올라와 임꺽정봉을 가깝게 조망한다.

 

 

조망바위에서 하산하게 될 악어바위능선을 바라본다.

저 작은 능선에 볼거리가 풍부해 불곡산의 최고 명소인 셈이다.

 

 

광백저수지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임꺽정봉을 거쳐 악어능선으로 내려며 하산할 구간을 다시 본다.

 

 

악어봉으로 하산하며 바라보는 임꺽정봉

 

 

악어바위 능선에서 첫 번째 만나는 공기돌바위

 

 

좀 더 멀리서 잡은 공기돌바위

 

 

건너편 상투봉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를 밖에서 본 모습이다.

중간 가운데에 큰 공간이 있어 안쪽에서 볼 땐 코끼리바위처럼 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보니 코끼리 두 마리가 서로 코를 맞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신선대는 상투봉 쪽에서 보면 멋진데, 막상 가까이서 보면 별로다.

멀리서 봐야 예쁜 100m 미인인 셈이다. 

 

 

왼쪽 조망바위와 오른쪽 임꺽정바위

 

 

방금 신선대를 조망하던 바윗길

 

 

신선대 정상으로 오르는 길

 

 

신선대에서 방금 지나온 코끼리바위와 바위 내리막길을 보는 게 신선대 보다 더 멋지다.

 

 

신선대 정상의 기암

 

 

드디어 만난 불곡산의 최고 명물 악어바위다.

정남에서 살짝 서쪽으로 방향이 틀어져 겨울철엔 오후에 와야 햇빛을 받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생각 없이 부지런 떤다고 일찍 오면 이런 겨울엔 그늘진 사진을 얻게 되므로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늪에서 먼 이곳까지 온다고 얼마나 고생이 심했는지 긴 꼬리는 잘라졌고,

허기를 못 이겨 덥석 문 게 이 바위다.

아래턱은 바위 깊숙이 들어가 보이지 않아 도망도 못 가고 이 자리에 박혔다.

 

 

땅속 깊은 곳에 있던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세월이 지나며 땅 위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 주변의 화강암 산지는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형성되어 이 산지를 '서울 화강암'이라고 부른다.

오봉 산꼭대기에는 토르(tor)라 불리는 둥근돌을 볼 수 있다.

처음엔 한 덩어리던 화강암이 냉각과 팽창을 거치면서 표면에 절리가 직각을 이루며

교차하는 과정에서 수평절리와 수직절리가 발생했다.

이러한 절리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며 풍화되면서 둥글둥글하게 되고 풍화,

침식과정을 거쳐 둥근 핵석(核石)만 남게 된 게 토르다.

이 토르가 오늘날 오봉과 여성봉 형태로 남은 것이다.

 

여성봉에 있는 안내문 일부다.

이 바위도 표면에 절리가 생기며 이런 모양이 결국 악어 모양을 만들었을 것이다.

또 영겁의 세월이 지나면 평탄하고 매끈한 형태로 변하겠다.

 

 

옆 바위에 올라와 본 이 바위 맨 왼쪽 옆면에 박제된 악어가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 악어바위를 보고 떠나려는데, 예닐곱 명의 중년 등산객이 떠들썩하게 내려온다.

어떤 여성분은 악어바위가 보인다고 소리치고,

어느 남성분은 "누구는 이 악어바위를 보려고 몇 번 왔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그냥 갔다."라고 한다.

악어의 서식지가 아닌 산에서 악어를 찾기란 이처럼 쉽지 않다.

 

악어바위를 보면 내려가는 밀을 막아 신선대와 악어바위 사이로 만든 탈출로를 통해 이동하게 된다.

탈출로를 따라 내려오면 삼단바위를 만나게 되므로 삼단바위를 보고 가라는 배려인 셈이다. 

 

 

삼단바위를 지나오다 뒤돌아 보면 복주머니바위가 보인다.

 

 

복주머니바위를 더 가까이서 잡기 위해 제법 삭은 로프를 이용해 바위에 오른다.

이 복주머니바위에 새해 소망을 집어넣고 하산하게 되니 복이 굴러든 셈이다.

새해 복을 챙겼으니 불곡산에 오길 잘했다.

 

 

삼단바위와 상투봉능선

 

 

가까운 바위를 찍을 땐 제법 청명하던 하늘도 먼 거리는 미세먼지가 많아 가까운 수락산도 이 모양이다.

우리 세대가 다 가기 전까지 맑은 하늘을 본다는 건 중국이 가까이 있는 한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왼쪽 도봉산과 우측 상장능선을 지나 맨 오른쪽 북한산까지도 미세먼지가 그득하다.

산이 좋아서 왔으나 이런 미세먼지를 만나면 김새는 일이다.

눈 앞에서 보는 하늘이 맑다고 맑은 게 아니니 건강하자고 다니는 산행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불곡산의 마지막 비경인 복주머니야 잘 있거라.

 

 

네가 의자바위냐?

 

 

남근바위라길래 좀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자세히 보니 너무 커서 받침대에 받쳐 놓은 거한 대물이다.

굳세게 잘 있거라.

 

 

이참에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작은동산의 남근바위를 보자.

궁금하면 ☞ http://blog.daum.net/honbul-/1044

 

 

쿠션바위라고 안내문에...

 

설 명절 끝나고 시작된 감기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감기약이라도 먹으면 금방 떨어지겠지만, 약기운을 견디지 못해 안 먹었더니 오지게 오래간다.

참다못한 목우가 사다준 물약을 저녁에만 먹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 몸을 축낸다.

올가을엔 일찌감치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겠다.

 

감기 기운이 남아있는 상태로 산행을 감행했다.

처음엔 모르겠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다.

귀가해 저녁 먹고 잠시 컴퓨터에 앉았는데, 견딜 수 없이 피로가 몰려온다.

잠시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난다는 게 도저히 몸을 가눌 수 없어 곯아떨어졌다.

 

지난주 어렵지도 않은 선자령에서도 다리 근육이 풀어져 하산할 땐 힘들었다.

오늘 불곡산 산행 들머리 고도가 85m로 불과 400여 m만 오르면 되는 낮은 산이다.

그런데도 별거 아닌 감기에 걸려 산행 후 맥을 못 추다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

6학년 오르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