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육봉능선-미소능선-장군봉능선-케이블카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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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관악산 등 서울 山

2020. 5. 1.

2020-26

 

 

 

2020.4.25. (토) 08:06~15:16 (전체 시간 07:10, 전체 거리 10.9km, 휴식 시간 01:14, 평속 1.7km/h) 구름 다소

 

 

주변에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등 명산이 많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은 너무 자주 다니다 보니 안 간 데가 별로 없다.

다시 가봐야 늘 다녀온 곳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 19로 지방 산행을 멈추다 보니 주말과 휴일이면 산행지 선정에 골머리를 앓는다.

 

근교이긴 하나 관악산은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반이나 걸려 산행이 뜸한 편이다.

관악산에선 장군봉능선과 미소능선을 아직 밟아보지 못했다.

육봉능선과 가까우니 육봉능선과 연계할까, 아니면 두 능선만 타고 올까?

관악산에서 제일 화려한 육봉능선을 탄다면 어느 한쪽은 포기해야 한다.

 

 

 

관악산 육봉능선-미소능선-장군봉능선-케이블카능선 코스

※ 산행시작 08:06, 산행종료 15:16의 오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과천종합청사역에서 산행 들머리인 국가기술표준원 옆 샛길까지 1.3km를 걷는다.

힘들지는 않지만,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걷는 게 불편하다.

여기서 문원폭포 또 1.4km를 걸어야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코끼리바위를 육봉능선의 1봉으로 보면, 이 암봉은 그에 앞선 전위봉인 셈이다.

 

 

 

이쪽은 육봉능선과 연결되지는 않으나 거의 붙어있다시피 한 지능선이다.

기회가 되면 올라가야겠다.

 

이 미소능선은 내려갈 때야 미소가 흐르겠지만, 올라갈 땐 땀 뻘뻘 흘리며 제법 헉헉거리겠다.

 

제 봉우리 끝에 아기코끼리가 오도 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서있다.

 

2봉으로 오르는 어느 부부

 

아기코끼리바위

 

아기코끼리바위를 내려와 2봉으로 오르는 바위다.

K2 등산화로 육봉능선을 오를 수 있겠단 생각에 신고 왔는데, 이 높지 않은 경사에서 릿지가 안 돼 애를 먹었다.

등산객이 워낙 많이 다녀 바위가 닳은 데다 등산화 접지력이 별로 없어 자꾸 미끄러지려고 한다.

용을 써 겨우 올라갔다.

 

2봉 입구에서 다시 보는 코끼리바위

 

2봉 올라오기도 힘들었으니 3봉은 당연히 우회하여 올라왔다.

3봉 정상에서 보는 2봉은 아직 시간이 일러 오르내리는 사람이 없다.

저 봉우리를 달라붙어 오르내리는 사람이 있어야 바위가 산다.

 

좀 전 2봉을 오르던 부부가 4봉으로 오르는데, 나중에 4봉 입구에서 되돌아오는 걸 만났다.

4봉 내려가는 데 걸린 로프가 너무 짧아 내려갈 수 없어 되돌아왔다고 한다.

즐풍이 평소 신던 캠프라인을 신었으면 내려가는 요령을 알려주겠지만,

오늘은 객기를부렸다간 큰일 나므로 안전하게 우회한다.

 

 

왼쪽부터 태극기가 있는 곳이 육봉능선의 정상인 6봉, 그리고 5봉, 4봉 

 

4봉도 우회하여 5봉에 올라와 간식 먹으며 4봉을 보니 정말 로프가 걸렸다.

이분은 60대 중반으로 보이던데, 많이 다녀본 경험이 있는지 능숙하게 잘 탄다.

색상이 화려한 노란 상의를 입어 눈에 잘 띈다.

 

 

 

관양능선 하산길의 암릉

 

5봉에서 보는 6봉 정상

 

5봉에서 보니 펄럭이는 태극기가 정면으로 보인다.

남서풍이 부니 계절은 이미 여름으로 접어드는 것이다.

지난주만 해도 추워서 옷을 여미고 다녔는데, 오늘 하산을 거의 끝낼 때 나무에 걸린 온도계를 보니 28.3℃다.

벌써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등산객이 많이 보이니 계절은 빠르게 변한다.

 

봉우리가 인상적으로 보인다.

 

지난번 6봉능선을 타고 저 지능선으로 내려갔다.

1주일 사이에 산천은 온통 연두색 나뭇잎으로 변했다.

 

 

 

팔봉 국기봉 방향으로 가며 뒤돌아 본 6봉의 국기봉

 

이 팔봉능선도 언제 한 번 타야 하는데...

 

미소능선으로 접어들었다.

10여 년 전 한동안 관악산에 몰두했을 때, 지도에 나타난 능선과 계곡을 다 타고 관악산을 다 정복한 줄 알았다.

오늘 미소능선과 장군봉능선으로 처음 탄다.

그러니 그 중간의 계곡을 아직 타지도 못했다.

관악산을 다 돌자면 얼마간 더 다녀야 하는데, 볼게 별로 없는 계곡은 배제해야겠다.

 

지도를 보니 미소능선은 실선이고, 장군봉능선으로 오르던 초입은 실선이다.

관악산은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이 아니니 정규탐방로냐 아니냐는 별 의미가 없다.

산행인구가 많아지면서 등산로가 계속 개발되기도 하고 발길이 뜸한 덴 점차 사라진다.

미소능선으로 하산하며 보는 건너편 육봉능선이다.

1봉부터 5봉까지만 잡았으므로 봉우리의 명칭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이곳은 4, 5, 6봉이다.

 

이번엔 전체 봉우리를 다 담았다.

 

통신탑과 장군봉

 

카카오 맵엔 국사봉이라고 표시된 횃불바위다.

 

미소바위로 내려가며 보는 건너편 장군봉능선의 암봉이 제법 화려하다.

 

조금 내려온 미소능선의 바위다.

 

미소능선을 한 칸 더 내려와 잡은 산단의 장군봉과 우측 장군봉능선이다.

미소능선이나 장군봉능선은 옆에서 볼 땐 바위가 많아 굉장히 멋져 보인다.

하지만 능선에 들어서면 바위를 만나기가 그리 쉽진 않다.

대개 사진처럼 비탈에 많아 등산로에서 만나는 바위는 제한된다.

 

다른 위치에서 보는 육봉능선

 

육봉능선과 국사봉 사이의 암봉

 

육봉능선의 4, 5, 6봉

 

방금 내려온 미소능선의 일부, 바위는 있으나 위험하여 대부분 우회했다.

 

육봉능선의 1, 2, 3봉이다. 아기코끼리바위가 어딘지 알겠죠?

 

건너편 장군봉능선의 암릉구간이 제법 멋지다.

저 멋짐을 탐닉하려면 릿지 기술이 제법 필요하다.

정규 등산로와 떨어져 있기에 막상 장군봉능선으로 오르면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

 

또 내려온 미소능선의 일부다.

 

이런 바위도 만나게 되나 바로 앞 바위틈으로 내려서야 한다.

 

좀 전 바위를 내려온 뒤 뒤돌아 본 풍경, 왼쪽 바위가 좀 전에 본 바위다.

 

육봉능선과 미소능선

 

미소능선을 다 내려와 잠시 쉬며 점심을 먹는다.

미소능선과 장군봉능선의 경계라 몇몇 사람이 지나가기에 지금 내려온 능선 이름을 물어 미소능선임을 확인했다.

미소능선의 내려갈 때는 미소를 지을 수 있을 있겠으나 오르기는 만만치 않다.

이 바위는 장군봉능선을 조금 오르며 만난 바위다.

옆으로도 바위가 길게 펼쳐졌으나 너무 가까워 일부만 찍는다.

 

건너편 능선 비탈에 있는 바위

 

장군봉능선에서 보는 건너편 미소능선은 멀리서 볼 때 더 멋진 장거리 미인이다.

 

장군봉능선에서 분기되는 지능선은 네이버 지도에선 본 등선으로,

카카오 맵에선 지능선으로 표기됐다.

위 안내지도에서는 트랭글 지도가 네이버 지도를 기반으로 만들었기에 본 등선으로 표기했으나

등산한 결과나 카카오 맵으로 볼 때 지능선이 맞다.

 

건너편 케이블카능선이다.

육봉능선으로 오르고 미소능선으로 하산해 다시 장군봉능선으로 오른다.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는 게 산행의 이치이니, 내려갈 땐 저 케이블카능선으로 하산해야겠다.

 

이곳은 가운데 국사봉에서 내려가는 계곡과 장군봉능선 사이의 비탈에 있는 바위 군락이다.

저 바위도 언젠가 갈 기회가 있겠다.

 

 

장군봉능선의 마지막 암릉이다.

이 암릉에 오른 후 건너편 장군봉을 조망하게 된다.

 

매번 지나다니기만 하던 장군봉을 이렇데 다른 능선에서 조망한다.

장군봉능선을 다 오른 후 약 100여 m 내려가야 장군봉을 만나게 된다.

이런 거리 차이가 있어도 장군봉이 워낙 유명해 장군봉능선이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좀 전 장군봉능선의 상단에 있는 저 암봉에서 장군봉을 조망했다.

 

다시 한번 장군봉을 바라본다.

 

 

나중에 이 바위 정상에 올라갔으나 케이블카능선으로 갈 수 없어  왼쪽으로 내려선 후 더 가야 했다.

 

장군봉능선의 상단부를 장군봉으로 가며 잡는다.

 

장군봉 정상

이 능선을 다닐 때 이름도 모르고 다녔는데, 이제야 장군봉이란 걸 확실하게 알았다.

100m 거리에 있는 능선에 장한 이름을 빌려줬으니 로열티를 받아도 되겠다.

 

장군봉 하단의 횃불바위

 

뒤에서 본 장군봉

 

저 바위 사이를 지나 케이블카능선에 들어선다.

 

케이블카능선의 일부다.

왼쪽에 불쑥 솟은 바위가 두꺼비바위고 오른쪽 제일 높은 바위가 새바위다.

 

 

연주암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니 방문해서 기도도 드리고 점심공양도 해야 하는 데, 그러자면 시간이 지체돼 다음으로 미룬다.

관악산은 산은 낮아도 오르내리는 암릉에 바위가 많아 힘들다.

 

관악산 정상은 어디서 봐도 참 멋지다.

연주암은 정상을 배경으로 분지에 들어있어 아늑한 느낌이 좋다.

 

축구공으로도 불리는 기상 레이더와 통신탑, 정상인 연주대와 연등이 붉게 걸린 응진전이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아래쪽 삼층석탑이 추가되며 그림을 더 멋지게 만든다.

 

 

케이블가능선의 정점이다.

케이블카가 올라온 후 한동안 운행이 끊겼다.

업무용 케이블카라 업무용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없으면 운행하지 않는다.

 

좀 전에 두꺼비바위를 지났으나 누군가 낙서한 걸 지운다고 페인트를 덧칠해 흉한 꼴이다.

사진을 생략하고 지났다.

 

가까워진 새바위는 사실 실감이 안 난다.

좀 전 장군봉능선을 오르며 멀리서 볼 땐 제법 새바위 같았으나 카메라 줌 기능이 약해 찍어도 분간이 안 간다.

그냥 새바위거니 하고 지날 수밖에...

 

바위 군락을 지나려고 했으나 이렇게 험악한 바위가 가로막아 옆으로 우회한다.

 

바위에 올라앉는 새?

 

새바위 중간에 올라가 본 이 바위는 좀 전에 우회했던 암릉이다.

 

새바위를 다 하산하고 올려다 본모습

 

 

멀리서 본 새바위

 

 

 

케이블카능선에서 만나는 마지막 바위다.

이 바위를 지난 뒤 더 이상 볼 게 없는 봉우리는 우회하여 과천시청 방향으로 하산한다.

과천정부청사역까지 약 2.5km로 제법 먼 거리인데, 별로 볼 게 없어 지루하다.

 

높은 꽃 철쭉은 아직 꽃망울도 안 터졌는데, 낮은 곳 철쭉은 벌써 질 무렵이다.

이제부터 지방 산행은 본격적으로 철쭉꽃 산행이 시작된다.

 

하산하며 어딘가 설치된 온도계를 보니 대략 28.3℃다.

이 정도 기온이면 여름인데, 아직은 건조한 데다 공기가 신선하니 더운 느낌은 없다.

지난주엔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춥다고 난리였는데, 일주일 만에 날씨는 이렇게 요동친다.

이제부터 등산하려면 더위와 싸워야 한다.

 

고려말의 문신인 강득룡 묘소 주변의 화원

 

강득룡 동상

 

고려말의 문신으로 본관은 신천(信川), 상산부원군(象山府院君) 윤성(允成)의 아들이며 

태조의 계비(繼妃)인 신덕왕후(神德王后)의 오빠이다. 

공민왕대에 문과에 급제, 삼사우사(三司右使)를 지냈다. 

조선이 건국하자 관직을 버리고 관악산 연주암(戀主庵)에 은거하며 고려의 멸망을 애도하였다.

태조 때 안릉부원군(安陵府院君)에 봉해졌고, 좌리공신(佐理功臣) 첨의정승(僉議政丞)에 녹훈(錄勳)되었다. 

시호는 안정(安靖)이며, 묘가 과천현 문원리(현 과천시 중앙동)에 있는데, 

금계포란형(金鷄抱卯形)의 명당으로 일컬어진다.   (과천시청 홈피 인용)

 

모처럼 관악산에 올랐다.

육봉능선을 타고 미소능선이나 장군봉능선으로 하산할 생각이었다.

막상 산행하자 미소능선 하나론 부족하단 생각에 장군봉능선으로 다시 오른 후 케이블카 능선으로 하산했다.

불과 10.9km의 짧은 코스이나 능선 자체가 험한 난이도 상급 산행이다.

과한 욕심에 피로가 몰렸다.

정도가 지나쳐 미치미 못함과 같은 과유불급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어떤 일에 미치지 않고는 일정한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니 미쳐 보자는 심정으로

불광불급을 택할 것이냐는 각자가 선택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