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등대전망대와 영금정 정자에서 살펴본 주변 풍경

댓글 0

■ 지역별 탐방/강원도

2020. 7. 25.

 

 

 

2020.7.16. (목) 오후에 탐방

 

 

속초 영랑호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다음 순서는 속초등대 전망대와 영금정 전망대로 갈 수밖에 없다.

등대전망대와 영금정 전망대 인기가 좋다는 건 그만큼 볼만한 게 있기 때문이다.

휴가철이면 차를 댈 공간이 없겠지만, 평일인 데도 여전히 주차장은 복잡하다.

다행히 빈 공간에 주차하고 바다로 나간다.

 

영랑호에서 오는 길에 본 등대해수욕장은 마지막으로 미루고 바로 바다로 나간다.

이곳은 언젠가 북설악 성인대에서 울산바위를 조망하고 시간이 남아 왔던 곳이다.

그때 바다에 있는 바위를 타고 넘는 파도의 모습에 반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늘 그 멋진 풍경이 다시 재현되길 기대한다.

 

 

위 사진의 바위로 올라가 잡은 왼쪽 영금정 해돋이 정자와 오른쪽 언덕의 영금정 정자 전망대다.

속초등대와 두 개의 영금정에서 조망하는 풍경도 좋지만, 잠시 후 건너가게 될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도 멋지다.

 

 

 

 

 

 

 

앞쪽 바위는 높아 보여도 파도가 연신 때려 다 젖었다.

뒤쪽 바위는 그래도 높아 청년 몇 명이 사진을 찍으며 바다를 즐긴다.

 

이렇게 바위를 넘는 파도의 풍경이 이곳이 아니면 좀 체 만나기 쉽지 않다.

 

 

 

파도가 넘던 바위를 지나 청년들이 앉아 있던 바위 뒤로 이동했다.

양쪽 바위 틈새를 뚫고 파도가 밀려든다.

 

여기에 파도를 이용한 수차로 조력발전기를 설치해도 되겠단 생각이 든다.

파도의 주기에 따라 3~4분에 한 번씩 제법 큰 파도가 밀려온다.

 

제법 세게 들어올 땐 파도의 힘도 엄청 커 보인다.

 

물은 부드러워 보여도 이렇게 밀려드는 파도엔 당해낼 재간이 없겠다.

 

논어 옹야편(雍也篇)에 지자요수 인자요산(知者樂水 仁者樂山)이라는 말이 있다.

지혜 있는 자는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힘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의리에 밝고 산과 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즐풍은 평소 산을 좋아하니 어진 편에 섰는데,

바다에서 이런 파도의 변화무쌍함을 보노라면 사리에 통달하여 지혜를 갖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여수약풍 상선약수(如水若風 上善若水)라는 말도 있다. 

좋은 말은 다 논어의 옹야편에 있는 거 같다.

물 흐르듯 바람 스치듯 거침없이 그렇게 살아라.

이 세상 최고로 선(善) 한 것은 물과 같은 것이다라는 뜻이다.

물처럼 낮은 데로 흐르며 자신을 낮추면 만사형통하리다.

 

물처럼 낮은 데로 임하다 보니 히말라야에서 녹은 만년설이나

백두산 설악산을 때리던 빗물도 모두 바다로 모여들며 깨끗한 물로 정화된다.

그런 바다에 일정 양의 염분이 있어 영겁을 세월을 흐르는 동안 썩지 않고 청정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혼탁하고 저질스러워 곧 망할 거 같아도 사회가 변함없이 유지되는 건

소금처럼 사회를 정화시키는 선량한 사람들 때문이다.

 

 

바위는 금방이라도 박살 낼 듯 달려드는 파도에도 끄떡없이 잘 버텨왔다.

처음 마그마가 불출되었을 땐 모가 나고 바늘처럼 뾰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 모나고 날카롭던 바위도 파도의 기세에 꺾여 지금은 유순하고 둥글둥글한 바위로 변했다.

사람도 나이 들며 바위처럼 둥글둥글하게 변해야 하는 데, 과연 나는 그런가?

 

 

영금정(靈琴亭) 해돋이 정자와 동명해교

 

일출 명소인 영금정 해돋이 정자는 1997년 동명동 개방위원회에서 주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조성하였다.

정자를 연결하는 동명해교는 1998년 속초시에서 건립하여 관광명소로 자리매김됐다.

동해의 일출과 함께 주변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 명소이다.  (안내문)

 

 

 

잠시 후 오르게 될 영금정 전망대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정자이나 바다에 있는 건 영금정 해돋이 정자라 하고,

언덕 위에 있는 건 전망하는 장소라 영금정 전망대라고 한다.

 

 

 

 

 

 

 

 

 

 

영금정

 

속초항 입구에 있는 영금정은 경치가 좋아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돌로 된 돌산이 영금정이라 불리게 된 까닭은 옛날에 이 바위에 부딪쳐서 나는 파도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오묘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속초항 개발을 위해서 돌산을 깨 항만 짓는 데 사용한 까닭에

지금의 넓은 암반으로 변해 과거의 음악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젠 해돋이 정자에서 주변 풍경과 파도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바다 위에 있는 이 정자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해와 마주하는 가까운 느낌을 준다.  (안내문 편집)

 

방파제로 이동하며 속초등대와 두 개의 영금정을 한 화면에 담아본다.

보통 정자은 산에 있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바다에 있는 걸 보니 새로운 느낌이다.

그에 더해 등대까지 있으니 그림이 훌륭하다.

 

 

 

속초항이다.

조금 더 가면 6월에 JTBC에서 진행한 "비긴 어게인 코리아"를 봤던 썬크루즈가 정박한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도 있다.

속초항은 동명동에 있어 동명활어센터란 명패가 붙었다.

 

속초항

 

 

영금정 주변을 구경하고 속초등대를 올라갔다.

속초등대는 속초 8경 중 제1경에 해당하며 영금정이 코앞이고 영랑호도 가깝다.

그래서 속초등대는 "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로도 많이 알려졌다.

탁 트인 바다에 푸른 바다와 파도소리, 오가는 배의 뱃고동이며 갈매기 풍경은 동해의 진수다.

주변 영금정 해맞이 정자에서 보는 일출과 등대전망대에서 보는 설악산 경관, 해안선을 따라

멀리 금강산 자락까지 조망할 수 있는 자연경관이 등대와 잘 어우러진다.

2006년 새로 만든 등탑은 높이 28m의 구조물로 해표면 66m 상공까지 치솟아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불빛을 45초에 4번씩 반짝이며 36km를 비춰준다.

1953년 일본에서 제작하여 1957년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사용하는 등명기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어 역사성과 함께 보존가치가 높다.

렌즈는 무려 1m에 달하며 추의 무게로 회전하는 방식으로 추의 무게는 230kg이다.

시계추 역할을 하는 추가 한 번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7시간 정도인데,

예전에 이것을 사람의 힘으로 돌렸다고 하니 당시 등대 관리인의 노고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안내문 편집)

 

등대전망대에서 좀 전에 바다로 나가 바위를 넘는 파도를 찍었던 곳을 조망한다.

 

 

 

영금정에서 듣던 파도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들렸다는 걸

상징하는 파도와 거문고 조형물이다.

 

내려와서 보는 속초등대

 

속초등대와 영금정에서 바라보는 속초 바다는 기가 막힌 풍광이다.

동해바다는 언제든 적당한 높이로 파도가 친다.

그 파도가 바다에 있는 바위를 넘는 풍경은 어디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다.

직접 그 바위 뒤에서 파도가 넘는 풍경을 바라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 하나의 바다 비경을 감상하는 기회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