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풍계곡 트레킹의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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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강원도

2019. 7. 5.

 

 

 

 

덕풍계곡 트레킹 2013.07.20.토 11:35-15:35(네 시간)     날씨 : 맑음

 

 

전라도나 경상도에 비해 강원도는 경기권만 벗어나면 연결되는 지역이라 가깝다고 생각해 삼척과 울진에 걸쳐있는 응봉산 자락의

덕구계곡 트레킹을 신청했다. 하지만 잘 간다 싶던 도로도 여주휴게소를 지나면서부터 잠시 지정체를 보이는가 싶더니 원주를 거

제천,  태백을 지나 삼척의 덕풍계곡에 도착할 때까지는 무척이나 지루한 시간을 달려 네 시간 30분만인 10:40분에 도착했다.

 

도착해서도 400m를 걸어올라간 다음에야 조그만 트럭에 두 번에 나누어 덕풍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계곡을 따라 난 길은 도로

가 좁은 데다 다리는 현수교 서너 개를 설치하여 버스는 아예 다닐 수도 없는 구조다. 불법인 줄 알면서도 시간을 줄일 목적으로

트럭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후미팀과 합류하여 트레킹을 시작한 게 11:35분이니 일산에서 출발한 지 꼭 다섯 시간 반만이다.

 

 

 

덕풍계곡 트레킹 코스 개념도

 

 

 

 

 

태백이나 삼척 지방은 산이 높아 대부분 800m 구간대의 도로를 이용하다 보니 북한산 백운대 정도의 높이를 버스로 통과한

셈이다. 이런 산악지대를 구비구비 돌고 돌아 내려서며 얼마나 많은 브레이크를 밟았는 지 덕풍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웠을 때

왼쪽 뒷바퀴 라이닝에서 검은 연기가 수북히 올라온다. 차량화재로 이어질 걱정과 브레이크가 파손되었다면 어쩌나 하고 내심

귀로가 걱정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식었는지 다행히 잘 올라왔다.

 

주차장에서 400m를 올라와 두 팀으로 나누어 트럭으로 이동하여 20분만에 덕풍산장에 도착한다.

 

 

 

 

 

 계곡 입구부터 색다른 풍취가 계곡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트럭으로 20여분 올라와 본격적인 트레킹은 이곳 덕풍산장부터 시작된다

 

 

여름은 녹색이거나 청색이라 시원한 느낌이 제격인 데,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니 걷기에 지치면 물에 몸 담그고 자맥질이나 쳐볼까!!

 

 

계곡은 바위 기슭을 타고 가던가, 아쿠아슈즈를 신었다면 물에 첨벙 빠져 시원하게 물길을 낼 수도 있다

 

 

언젠가 주왕산에 갔을 때도 계곡물이 갈색이라 국립공원 지킴이에게 물어보니 낙엽물이 들어 그렇다고 했는 데

이곳 응봉산의 계곡물도 갈색인데 깊이에 따라 연갈색에서 흑갈색까지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는 특이한 풍경이다

 

 

 

 

 

 

 

 

이번 장마는 영동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덕풍계곡도 수량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웅덩이가 제법 깊은 데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트레킹 코스는 걸어갈 정도의 수량이라 물에 들어선 사람은 시원하겠다. 난 5.10릿지화를 신었기에 바위와 돌을 이용

해 물길을 건넌다. 다행히 트레킹을 끝낼 때까지 릿지화가 물에 젖는 불상사는 없었다.

 

 

 

 

 

 

 

 

 

 

 

 

 

 

 풍덕계곡은 협소하면서 앞이 막힌듯 보이지만 구비구비 돌고돌아 물의 흐름을 꺽어놓아

 산허리를 치고나가겠지만 대부분이 암벽이라 산사태가 날 염려는 없어 보인다

 

 

 

 

 

 

 

 

 

  

여기가 제1용소폭포 입구로 물색은 갈색을 넘어 황금색 비경이다  

 

 

 

 

 

용소폭포 아랜 수량이 많아 흑갈색이라 청량감은 없어 보이지만 끝없이 깊어 보여 당장이라도 용이 승천할 묘한 기분이 든다  

 

 

용은 저 어디 동굴 속 깊은 곳에서 비상할 날만 기다리리라

 

 

 

머리위로 바로 햇살이 폭우처럼 퍼붓다 보니 암벽이 눈부시게 밝아 선글라스를 끼어도 눈에 피로를 느낄 정도다  

  

제1용소를 지난 지점이니 요강소쯤 될까? 안내판이 없어 다소 불편하다

 

 

 

 

 

계곡은 자주 막힌듯 보이지만 늘 돌고돌아 끝없이 이어진다

 

 

 

 

 

 

 

 

 

 

 

수량이 많으면 유속이 빠를 테고 벽은 청태가 낄틈도 없어 백옥처럼 흰색이다

 

 

 

 

 

머리를 들면 파란하늘과 암봉이 맞닿아 멋진 스카이라인을 보여준다

 

 

 

 

 

  

 

 

 

 

 

 

폭우 뒤 수량이 많으면 저런 로프도 소용없이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일 게 뻔하다

 

 

 

 

 

 

 

 

제2용소폭포 건너편에 있는 작은 폭포다. 이곳을 올라가 그 위엔 어떤 모습인지 살짝 보러 올라간다  

 

 

드디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제2용소폭포다

폭포 위로 올라가면 흰바위를 지나 응봉산을 넘어 덕구계곡으로 빠지는 길이 연결돼

있지만 그 길을 걷자면 무박산행을 감행해야 할 텐데 기회가 마땅치 않다   

 

 

폭포 주위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13:35인데 흰바위까지 갔다오려니

시간이 부족하여 20분만 더 올랐갔다 내려오는 데 시간이 부족한 게 많이 아쉽다

 

 

남들보다 20여분은 더 올라가며 본 것 중 이 바위가 가장 멋지게 보여 여러 위치에서 잡아본다

 

 

 

 

아쉽지만 이곳을 마지막으로 하산한다

 

 

다시 만난 제2용소폭포

 

 

 

 

햇살이 너무 강해 카메라에 빛이 많이 들어가 풍경이 너무 밝다 

 

 

이제부터는 하산길로 태양의 위치가 다르니 올라올 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주변 풍광을 본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계곡물은 모두 맥주로 보일 테고

양주를 좋아한다면 모두 양주로 보여 취하도록 마셔보고 싶지 않을까!!

 

 

암봉이 만든 그늘이 새로 생겨 흑백의 대비가 더 선명하다

 

 

 

 

비도 안 왔는 데 올라올 때보다 수량이 좀 더 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이상하다

  

 

 

 

저곳으로 간다면 발을 담궈야하기에 한참을 돌아 신발이 젖지 않도록 어렵게 통과한다

 

 

 

 

 

 

 

 

 

 

 

 

 

 

 

 

 

 

 

 

 

 

계곡은 좌우로 굴곡이 많아 늘 끝인듯 보이지만 미로를 헤쳐나가듯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오래 전에 농업용수로를 설치했으나 이젠 흙과 돌로 채워지고 다져져 트레킹 코스의 일부가 되었다

 

 

풍덕마을 주차장 입구엔 멀리가지 못 하는 피서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덕풍계곡은 돌과 바위를 딛고 때론 물속을 걸어야 하는 코스가 반복되다 보니 물기 흐르는 신발이 미끄러워 자칫하면 넘어질

염려가 많은 코스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몇 명은 넘어져 팔꿈치나 무릎이 까였거나 다리를 저는 회원도 있다. 물길은 건너기엔

아쿠아슈즈가 좋긴 하겠지만 전체적인 안전을 고려한다면 릿지화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울진의 덕구온천이 있는 덕구계곡에서 응봉산을 넘어 덕풍계곡을 관통과는 종주산행을 해야 한다.

아니, 반대로 응봉산을 넘어 덕구온천에서 산행에 쌓인 피로를 푸는 게 좋겠다. 너무 먼 거리를 달려간 데 비해 짧은 계곡

트레킹으로 아쉬운 게 많은 계곡탐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