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진관사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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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북한산

2019. 5. 20.

 

 

 

2013.11.2.토. 비.

 

2010년부터 직장 동료인 솔담님과 산행을 함께 했으니 벌써 만 4년이 다 되어간다.

부부끼리는 고려산 진달래꽃을 보러 등산을 가기도 했으니 인연이 남다르기도 하다. 

오늘은 오래 전부터 약속한 딸들을 데리고 북한산 진관사 계곡으로 올라가 삼천사 계곡으로 등반하며 단풍을 보기로 했다.

차에 동승하여 출발하는 데 안개비 같은 빗방울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굵어지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엔 활동하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라고 했는 데 진관사 계곡에 도착하여 결국 아이와 난 우비를 꺼내 입고

솔담님네는 우산을 받쳐 든다.

 

잠시 진관사 경내를 둘러보고 계곡으로 산행을 시작하는 데 벌써 슬랩지대인 바위가 물을 먹어 딸이 미끄러져 넘어질뻔 했다.

다들 아침을 안 먹었다기에 슬랩지대를 통과하여 다소 너른 공간에서 컵라면을 먹는 데 빗줄기가 더 굵어져 안전을 생각해

결국 하산한다.

내려오면서 계곡 아래 펼쳐진 단풍이 비에 안개가 피어올라 제법 운치있는 풍경이 죽여준다.

모처럼 처음 만난 딸들은 서로 친할 사이도 없이 하산했으나 벌써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으니 새로운 인연을 이어갈 것이다.

 

솔담님 딸은 교직을 준비 중인데 다음 달 임용고시를 앞두고 있어 오늘 모처럼 긴장을 해소할 겸 산행을 나섰고

내딸은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풀 겸 산행을 나선 게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다.

그동안 지방산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최근 2년간 북한산 단풍을 거의 보질 못 해 오늘 기회를 잡을까 했는 데 무위로 끝났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새순 돋는 봄인가 싶었는 데, 어느새 여름이 가고 벌써 낙엽이 뒹구는 계절이니 금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가을비 한 번 올 때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질테니 겨우내 바람과 추위를 견디며 눈속을 헤메는 심설산행이 시작될 것이다.

앞으로는 추위와 맞서야 하는 사계절 중 가장 어려운 산행 시기이지만 낙엽진 산의 비경을 속속들이 훔쳐볼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