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대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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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립공원/도립공원 전체

2019. 11. 23.

 

 

 

산행일자 2014.11.25.화 09:30-14:55(5시간 25분 산행)         날씨: 흐림

 

 

지금부터 꼭 10년 전인 2004년 11월 7일에 대둔산을 찾은 적이 있다.

그땐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산에 올라가 마천대를 돌아 내려왔다.

한창 단풍이 절정기일 때라 지금도 붉은 단풍이 기억에 남는데 내려올 때도 케이블카를 탔던 기억이 있다.

하산해서는 지역 특산물인 검은 색깔의 꽤 못생긴 완주반건시를 사며 "맛이나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맛있었다.

그 기억으로 이번 산행을 끝내고 운주반건시를 살 수 있으면 두어 개 사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대둔산은 가을 단풍과 겨울 설화가 유명한데 이번 산행에서 둘 다 기대할 수 없어도 암릉이 멋지니 딱 내 스타일이다.

산행일이 가까워질수록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비가 온다더니 전날 예보엔 새벽까지 비가오고 점차 개이는 것으로 예보 되어 다행이다.

충청권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산행 내내 흐리고 안개가 심해 조망이 좋지 않다.

엊그제 화왕산 등산할 때까지만 해도 화창하던 날씨가 밤새 내린 비로 안개가 심해 산행 내내 시야가 좋지 않다.

 

 

 대둔산 등산코스

 

대둔산은 불과 878m 남짓하고 계곡도 깊지 않아 대부분은 마른 계곡인데 어제 많은 비가 내렸는지 제법 물이 흐른다

 

용문굴  

 

용문굴을 통과해야 비로소 대둔산의 진면목을 하나둘씩 보는 재미가 드러난다

 

하지만 안개가 심해 선명한 조망을 하지 못 해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산행이 된다

 

 

 

여기는 바위 하나를 뒤로 돌아와야 겨우 볼 수 있는 풍광으로 오늘 회원 중에선 나만 봤다는 사실...

 

 

언젠가 이 바위에도 사다리를 설치하면 더 많은 풍광을 즐길 수 있겠지만 그날이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다

 

 

 

이 바위도 샛길에 난 밧줄을 타고 올라와야 볼 수 있기에 대부분은 그냥 지나친다는 말씀

 

풍광들을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조금 더 발품을 팔면 남들보다 많은 풍광을 즐기 수 있음을 안다.

 

이렇게 멋진 대둔산이 아직도 도립공원으로 남아 있다는 게 아쉽다.

하기야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자고 해도 그 면적이 너무 좁으니 승격될 가망도 없어 보이긴 하다.

 

 

이 풍광끝에 낙조대로 갔으나 정상은 특별할 것도 없고 안개에 가려 도도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낙조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마애불상을 보지만 음각된 불상이 오랜 세월 마모가 된 데다

어제  내린 비로 습기가 많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다.

 

대둔산 정상의 개척탑도 안개에 가려 별로 인기가 없다.  

 

 

 

이 산에 단풍이 들면 형형색색 아름답고 백설이 분분한 계절엔 온 산이 설화가 가득하겠다.

 

철계단 입구에 올라와 사방을 둘러보니 대둔산에서도 최고의 명당자리다.

 

 

 

 

 

 

철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잠시 머물며 사방을 조망한다.

대둔산은 도처에 이런 암봉은 많지만, 이 철계단과 구름다리 외엔 특별한 시설물이 없어

도처에 널린 비경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철계단을 올라가며 걸음을 옮길 때 마다 흔들거리고 찌그덕찌그덕 소리가 들려 머리가 울렁거린다.

계단을 연결하는 와이어로프에 칠한 페인트가 일어난 게 보여 혹시 끊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마저 생긴다.

정해진 기간마다 안전점검을 하는 지 몰라도 늘 사고가 없기를 희망해 본다.

그래도 이 삼선계단은 언제까지나 대둔산의 명물이다.

 

시간이 널널하면 저 바위 하나씩 올라가는 것도 재미있을 텐데...

 

이제 저 구름다리를 넘어가면 케이블카가 있으니 암봉군락은 사실상 끝나는 셈이다.

 

 

 

 

구름다리 건너 조금 더 내려가면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으니 탈 건지 말 건지는 각자 선택할 몫이다.

 

 

하산할 때가 되니 정상의 개척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얄미운 날씨다.

 

 

 

 

좀 더 선명해진 정상의 모습

 

 

 

철계단도 출렁, 구름다리도 출렁, 심약한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 낼 시설물이다.

 

 

 

 

 

 

처음 봤을 땐 누가 바위돌을 쌓은 줄 알았지만 사진으로 보니 자연석이다.

그러면 그렇지 저 높은 곳에 누가 돌을 날라다 쌓을까?

 

산행의 마지막 코스인 케이블카 승장에서 주변 풍경을 조망한다.

여전히 괴암괴석이 동양화를 보는 듯 한 편의 그림이다.

 

단풍마져 저버린 데다 조망되는 풍경이 안개가 가득하여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 아쉬운 산행이다.  

 

 

삼선계단을 타면서 조망하고 사진 찍는다고 일행과 떨어져 후미가 되었다.

같이 있던 사람들 모두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간다기에 같이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했다.

덕분에 일직 하산해 무릎의 부담도 덜 수 있었지만 하산길의 풍경은 모두 포기해야 했다.

 

 

산행끝내고 주차장 노점상을 둘러보며 반건시를 찾았지만, 보름이나 지나야 출하한다고 한다.

내심 기대하고 왔는데 못 먹게 되어 아쉬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