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함께한 북한산 숨은벽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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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북한산

2019. 5. 22.

 


 

산행일자 2015.6.27. 토 07:50-13:32(5시간 40분 산행)   날씨: 쾌청

 

신규직원인 심재일님이 산행에 관심을 보인다. 입사 전에 배낭을 메고 비박까지 한 경력이 있다고 어쩌면 나보다 훨씬 산행

고수다. 언제 한 번 같이 산행하자고 약속은 진작 잡아놓았으나 내 일정에 따라 차일피일 미루던 중 여직원 한 분도 산을 잘

탄다는 소개를 받고 함께 산행하기로 했지만 여직원은 친정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시어 다음 기회로 미룬다.

 

솔담님과 심재일님, 그리고 나와 셋이 북한산 숨은벽능선을 6월 마지막 토요일에 산행하기로 월초에 일정을 잡았다. 솔담님

과는 벌써 몇 년째 산행하고 있으니 서로의 산행능력에 대하여 잘 안다. 심재일님은 몇 달만에 산을 탄다는 데, 쉬운 코스가

아니라서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산을 거의 타지 않던 큰딸도 무난히 다녀온 코스이므로 걱정을 접는다.

 

숨은벽능선은 북한산 서북쪽에 있는 숨은벽과 연결된 능선으로 좌우로 조망이 좋아 선호하는 코스다. 2010년 3월 이전엔 호

랑이굴과 연결된 협곡을 오르는 마지막 구간은 달랑 로프 하나로 7-8m를 올라야 하는 난코스라 남자들도 기피하던 곳으로

겨울엔 원만한 능력자가 아니면 아예 엄두도 못냈다. 이후 계단이 설치되고 등산로도 정비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북한산에서

가장 사랑받는 구간이 되었다.

 

 

오늘 산행은 숨은벽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오르는 동안 정면과 좌우로 산세를 조망하면 보고 느끼는 게 많기 때문이다.

물론 잊지 말고 뒤 돌아 보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오르면서 보지 못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거나 앞에서 보던 풍경과 다른 모

습이나 비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을 오를 때면 나무 하나와 바위 하나에도 많은 사랑과 감동을 받는다. 특히 바위에 뿌리를 박고 오랜 세월 모진 날씨 변화를

이겨낸 기형의 소나무를 본다면 찬사를 넘어 숙연함까지 느껴진다. 충남에 있는 용봉산의 소나무는 팔뚝만한 굵기라도 100여

년을 넘었다고 하고, 어떤 소나무는 아름드리 소나무도 있으니 그 수령은 짐작하기도 어렵다. 그런 나무들은 들판에서 자란 나

무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등산은 늘 감동의 연속이다.

 

 

 숨은벽능선 등산코스

 

 

목요일인 그제 제법 비가 내렸고, 어제는 오전엔 잠깐 비가 내린 후 날이 개었다. 오늘은 흐린다는 예보가 있어

혹시라도 불안정한 기층으로 소나기라도 내릴까 염려되어 배낭에 우비를 지참했다. 하지만 엊그제 내린 비가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려 청명한 가을 보다 더 푸르고 화창해 산행하는 내내 상쾌한 기분이다.

건너편 원효봉능선의 전망바위가 가까이 보인다

 

노고산 너머 삼송지구와 일산 신도시까지 조망되는 시원함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북한산의 마지막 구간인 상장능선이 경계를 서고, 뒤로은 도봉산의 오봉과 자운봉 일대까지 눈에 잡힌다

 

엊그제 내린 빗물이 해골바위 눈 속에 남아있어 더 사실적으로 보인다

솔담님이 내려가보자고 하여 함께 내려가 해골바위에 발을 디뎌본다

 

해골바위가 있는 전망바위에서 보는 백운대는 좌측으로 인수봉과 숨은벽을 거느리고 우측은 파랑생능선이 감싸고 있다  

 

해골바위와 전망대

 

숨은벽으로 좀 더 접근해본다, 지금 보는 왼쪽 인수봉과 호랑이굴이 있는 협곡을 지나서 보는 인수봉은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이다

 

이 코스는 좌우로 낭떠러지기라 처음 오는 사람들은 다소 고소공포증을 느낄 수 있다

영장봉

무명바위

 

숨은벽 가까이 다가서니 건너편 도봉산의 오봉과 정상인 자운봉 일대가 손에 잡힐듯 가깝다

 

숨은벽능선의 암봉

 

파랑새능선의 암봉인데 하산할 때 보니 자일을 걸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호랑이굴 협곡을 넘어와 백운대로 진행하며 보는 인수봉

며칠전 5ton의 낙석이 떨어져 서너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접근이 통제되어 오늘은 클라이머가 보이질 않는다

 

만경봉

 

백운봉 오르는 마지막 구간

 

백운대 오르는 길의 명물인 오리바위

 

위문과 연결된 스타바위

 

백운대 광장에서 보는 인수봉 너머 도봉산이 따라 올라온다

 

백운대 정상

 

백운대 광장엔 편하게 눕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간식을 먹으며 땀을 식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맨 뒤쪽으로 보현봉과 문수봉 나한봉 등 의상능선의 마지막 구간이 보이고, 앞쪽엔 노적봉이 시원스레 보인다

 

백운대 내려가며 보는 마지막 구간의 소나무

 

하산은 밤골계곡으로 방향을 잡다보니 별다른 특색이 없어 올릴 사진이 없다

총각폭포와 처녀폭포가 있긴 하지만 엊그제 내린 비는 이미 다 말라버려 물이 없으니 볼품도 없다

 

붙임바위

 

이 굿당에서 산행을 시작해 다섯시간 40분만에 원점회귀를 끝내며 산행을 접는다